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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라스트 세션' 88세 신구 "건강 회복"…마지막 작품은 아니길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신구와 연극 '라스트 세션'은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다. 올해로 88세인 신구는 초연부터 삼연까지 '라스트 세션'과 함께 해왔다. 그는 '라스트 세션'을 "죽기 전 남기고 싶은 작품"이라며 애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22일 오전 서울 대학로 예술가의 집에서 진행된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서 88세 현역 배우 신구는 "늘 부족하고 아쉽고, 미진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고백했다. 이어 "그런 부분을 잘 채우고 메우려는 마음으로 잘 해보려 한다"고 덧붙였다.

배우 신구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열린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신구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열린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서 미소를 짓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라스트 세션'은 영국이 독일과 전면전을 선포하며 제2차 세계대전에 돌입한 1939년 9월3일을 배경으로 지그문트 프로이트와 C.S. 루이스가 직접 만나 논쟁을 벌인다는 상상에 기반한 2인극이다. 배우 신구, 남명렬, 이상윤, 카이가 출연한다.

신구는 남명렬과 함께 오스트리아 출신의 정신병리학자이자 정신분석 창시자인 지그문트 프이트 역을 연기한다. 초연부터 함께 해 온 신구는 "관객이 편하게 즐겁게 이해할 수 있도록 대사를 명확하고 확실하게 전달하려고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고 차별점을 전했다.

신구는 앞선 시즌 '라스트 세션' 공연 중 건강 악화로 공연을 잠시 중단하기도 했다. 신구는 급성 심부전으로 일주일간 병원에 입원해 시술을 받았으며, 현재는 건강을 되찾았다.

그는 "건강은 지금 보는 그대로다. 샤우팅 해도 지장 없을 정도"라면서 "자연인으로 죽을 때가 가까워졌다. 이게 마지막 작품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한다. 힘을 남기고 죽을 바엔 여기에 다 쏟고 죽자는 생각"이라고 '라스트 세션'에 임하는 남다른 자세를 드러냈다.

초연에 이어 삼연에 합류한 남명렬은 "관객들이 과연 이런 작품을 좋아해줄까 염려가 있었는데 초연 당시 큰 호응을 받았다. 대한민국 관객들이 치열한 지적토론도 즐기는구나 하고 새롭게 인식하게 됐다"고 했다.

이어 함께 호흡을 맞추는 이상윤, 카이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그는 "이상윤은 삼연까지 계속 하면서 깊어졌다는 생각이 든다. 언젠가는 루이스와 논쟁 중에 설득당하는 느낌을 받고 대사를 놓치기도 했다"라면서 "카이는 자신만의 활력을 가진 배우다. 유신론에 대한 신념이 굉장히 활력있게 다가온다"고 평가했다.

루이스 역은 이상윤과 카이가 연기한다. 루이스는 '나니아 연대기'의 저자이자 영문학 교수다.

매 시즌 루이스 역을 맡아 온 이상윤은 "첫 연극 도전작을 세 시즌 연속 한다는 부담감이 있었지만 신구 선생님과 식사 자리에서 출연을 결정했다"라면서 "초연 당시엔 원문을 살리려 노력했는데 이번에는 좀 더 확실한 의미 전달을 위해 대사를 많이 바꿨다"고 달라진 점을 소개했다.

"신구 선생님은 늘 기본으로 돌아가서 연기하고, 젊은 사람의 말에 귀 기울여 주신다. 신구 선생님의 다른 연극을 보고 압도당한 적이 있다. 까불지 말고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남명렬 선생님은 3년만 재회했는데 여전히 날카롭게 연기하신다. 배려를 많이 해주셔서 감사하다."

배우 남명렬, 신구, 이상윤, 카이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열린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남명렬, 신구, 이상윤, 카이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열린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남명렬, 신구, 이상윤, 카이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열린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배우 남명렬, 신구, 이상윤, 카이가 2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예술가의 집 다목적홀에서 열린 연극 '라스트 세션' 기자간담회에서 질문을 듣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마지막으로 카이는 7년만에 연극 무대로 컴백했다. 초연과 재연을 모두 관객의 입장에서 관람했다는 카이는 "'라스트 세션'을 만난 건 큰 발전의 기회이자 행운"이라고 했다.

그는 "음악이나 뮤지컬 하던 사람이 아닌, 가장 단순하고 본질에 가까운 배우의 모습으로 루이스를 표현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라스트 세션'은 7월8일 대학로 TOM 1관에서 개막하며 9월10일까지 공연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사진=곽영래 기자(ra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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