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학폭 논란에 휩싸였던 조병규가 막중한 책임감에 '악에 받쳐' 연기했다. 시즌7까지 가고 싶다는 출연자들의 바람대로, 이번 시즌이 또 한 번 성공할 수 있을까.
21일 오후 tvN 새 토일드라마 '경이로운 소문2'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조병규와 유준상, 김세정, 염혜란, 안석환, 진선규, 강기영, 김히어라, 유인수, 유선동 감독 등이 참석해 작품을 소개했다.
지난 2021년 종영한 '경이로운 소문'은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국숫집 직원으로 위장해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타파 히어로물이다.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다이내믹한 액션에서 권선징악의 짜릿한 카타르시스까지 잡으며 OC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를 기록했다.
시즌2는 새로운 능력과 신입 멤버 영입으로 더 강해진 악귀 사냥꾼 '카운터'들이 더 악해진 지상의 악귀들을 물리치는 이야기가 펼쳐진다.
'경이로운 소문' 시즌1에 이어 다시 메가폰을 잡은 유선동 감독은 "더 강해진 카운터와 더 강해진 악귀들이 모여 통쾌한 사이다를 주는 드라마를 찍기 위해 노력했다"고 소개했다.
시즌1보다 모든 면에서 업그레이드 됐다며 자신감도 표했다.
유 감독은 "시즌이 끝나고 1년 만에 모인 자리에서 '시즌2를 적당히 안주해서 가지 말자'고 했다. 그렇게 할 생각이 추호도 없다. '시즌2는 시즌1보다 힘들텐데 몸과 마음을 잘 준비해서 촬영장에서 보자'고 했다"라고 촬영에 임한 마음가짐을 전했다.
유 감독은 "실제로 1일1액션이라는 표현을 쓸 정도로 힘든 촬영이었다. 새로온 배우들 또한 열정적으로 몸을 불살랐다. 결과물이 '경이로운 소문'의 장점이었던 액션, 통쾌함 웃음과 감동이 시즌1보다 강력하게 업그레이드 되서 돌아왔다. 시즌1보다 만족감이 높다"고 자신감을 표했다.
시즌2에선 '카운터즈 5인방' 조병규(소문 역), 유준상(가모탁 역), 김세정(도하나 역), 염혜란(추매옥 역), 안석환(최장물 역)이 돌아와 더 통쾌하고 땀내 나는 악귀 사냥을 시작한다.
유준상은 "만나자마자 짜릿했다. 회를 거듭할 수록 시즌7까지 가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김세정은 "역시 카운터는 카운터구나 할 정도로 케미가 잘 맞았다. 그래서 더 조심하려고 했다. 더 연구하고 노력하기 위해 대본을 봤다"고 말했다.
염혜란은 "동시녹음 기사 분이 고생을 했다. 대사 애드리브가 너무 많았다. 즐거웠다"고 했다. 안석환은 "시즌1 고생을 한 만큼 보람이 있었다. 시즌2 만나자마자 한 식구처럼 호흡이 맞았다. 기쁘게 작업을 했다. 시즌7까지 가면 감사하다"고 웃었다.
여기에 진선규, 강기영, 김히어라, 유인수가 새롭게 합류해 힘을 보탠다. 진선규는 소문의 은인이자 불의를 지나칠 줄 모르는 열혈 소방관 주석 역을 맡는다. 강기영은 최악의 힘으로 최상위 포식자를 꿈꾸는 필광으로 분해 막강한 빌런으로 변신을 거듭하며 지금껏 보지 못했던 강렬한 연기를 펼친다. '더 글로리'로 강렬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김히어라는 순수 악 겔리로 분해 새로운 빌런으로 활약한다. 유인수는 냄새 맡는 능력을 가진 신입 카운터 적봉을 연기한다.
진선규는 "티키타카 기운을 확 느낄 수 있어서 좋았다. 부담이 없진 않았다. 잘 보여지고, 상대 역할을 잘 맞춰가야 하니까 부담을 설렘으로 바꿨다"고 말했다.
강기영은 "시즌1 빌런이 잘해서 부담이 됐다. 빌런 역을 해본 적이 없어서 데이터가 없었다. 걱정하고 우려했는데 합이 잘 맞는 카운터즈와 진선규, 김히어로에게 묻어가면 되겠다는 마음으로 준비했다"고 말했다.
김히어라는 "시즌1을 너무 재미있게 봤다. 빌런들이 너무 잘했기 때문에 다른 카운터들이 원하는 빌런이 될 수 있을까 생각했다. 강기영, 진선규를 만나게 되고 카운터즈가 이미 저를 빌런으로 봐줬다.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유인수는 "저에게 악귀로 연락을 준지 알았다"고 웃으며 "카운터즈가 됐다는 것만으로도 설렘이 커졌다"고 말했다. 그는 "카운터가 쉽지 않았다. 훈련보다 기존 카운터들의 텐션 따라가는 것이 쉽지 않았는데, 저도 점점 밝아졌다"고 말했다.
냄새 맡는 능력을 이야기 한 유인수는 "비염을 맡고 있어서 냄새를 못 맡는다. 적봉이로 살면서 냄새를 맡았던 시절이 행복했다. 그렇게 대리만족을 했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강기영은 "초중반까지 할 만 했다. 소문이가 계속 해서 강해져서 쉽지 않았다. 염력을 주로 사용하다보니 끝까지 가겠다고 생각했는데 아니었다. 몹시 고단했다'고 말했다. 그는 "서로 강하기도 하고 놀이라고도 생각했다. 쉽게 제거를 할 수 잇음에도 텐션을 유지하고 만나게 되는 대결을 해왔다"고 귀띔했다.
강기영은 "저도 부담스러운데 대중도 빌런으로 봐줄까 생각했다.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가 스펙트럼을 열어준 것 같다. 고민하고 있던 저를, 이젠 유선동 배우가 '잘하는 배우는 뭘해도 잘할 것 같아요'라고 했다. 문밖에서 망설이던 저의 멱살을 잡고 문 안으로 들어가줬다. 스펙트럼의 문이 조금 열리면 좋겠다"고 연기 변신에 대한 바람을 드러냈다.
흥행을 위해서는 넘어야 할 산도 있다. 타이틀롤 조병규는 시즌2 촬영을 앞두고 학교폭력 의혹에 휩싸였다.
과거 뉴질랜드 유학시절 학교 폭력 의혹에 휩싸인 조병규는 이를 강하게 부인하고, 논란을 제기한 이들을 명예훼손으로 고소한 상황. 일부 누명은 벗었지만 아직 수사가 진행 중인 부분이 있어 학교폭력 꼬리표를 완전히 떼지 못했다.
논란 후 첫 공식석상에 선 조병규는 "조심스럽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소명을 하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결론을 도출하기까지 (학폭 폭로자가) 타국에 있는 사람이 있다보니 시간이 걸린다"고 입을 뗐다.
조병규는 "명확하게 도출하기 전에 방송을 하게 되서 막중한 책임감이 걸린다. 제 개인적인 자리가 아니라 '경이로운 소문2' 드라마를 위한 자리다. 동료들의 피와 땀을 들인 드라마라는 것을 알기 때문에 '경이로운 소문2'에 관심 보내주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어 "책임감을 가진 만큼 악에 받쳐서 촬영했다. 오늘 하루만큼은 '경이로운 소문2'에 대한 관심 보내주길 바란다"고 드라마에 대한 관심을 당부했다.
조병규가 연기하는 소문은 극의 중심에서 통쾌한 활약을 펼치는 인물이다. 소문은 이번 시즌 경이로운 능력의 카운터 특채생에서 염력 마스터로 성장했다
고등학생에서 성인이 된 그는 "시청자들이 허락하면 계속 교복을 입고 싶었는데, 제작진이 허락을 못했는지 성인이 됐다"고 캐릭터의 성장을 이야기 했다.
조병규는 "감독님이 말씀해준 헤어 스타일이 있는데 시험을 위해 패스트 샴푸를 써가면서 머리를 빨리 길렀다. 남자다운 모습을 원했기 때문에 프로틴이나 헬스장을 자주 갔다. 거친 모습을 만들기 위해 로션도 덜 발랐다"고 캐릭터를 위한 노력을 전했다.
끝으로 조병규는 "촬영이 끝난지 얼마 되지 않았는데 생생하고 행복했던 기운이 시청자들에게 고스란히 잘 전달되면 좋겠다. 새로 합류한 배우들이 열연하고 액션을 해줘서 너무 시원하고 통쾌할 것 같다"라고 작품에 대한 애정을 당부했다.
'경이로운 소문2'는 오는 29일 오후 9시 20분 첫방송 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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