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빌보드 새 역사 쓴 뉴진스, 어떻게 글로벌 대세 됐나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뉴진스(NewJeans)가 미국 '빌보드 200' 1위, 빌보드 '핫 100' 3곡 동시 진입하며 한국 대중음악사 한 페이지를 장식했다.

2일(현지시간) 발표된 미국 빌보드 최신 차트(8월 5일 자)에 따르면 뉴진스의 미니 2집 'Get Up'이 '빌보드 200' 정상에 올랐다. 이 앨범 트리플 타이틀곡인 'Super Shy', 'ETA', 'Cool With You'는 빌보드 '핫 100'서 각각 48위, 81위, 93위에 랭크됐다.

뉴진스 단체 이미지 [사진=어도어]
뉴진스 단체 이미지 [사진=어도어]

지난 15년 간 '빌보드 200' 차트에서 1위를 차지한 걸그룹은 블랙핑크와 뉴진스 두 팀 뿐이다. 또 '핫 100'에 3곡을 한꺼번에 올려놓은 K팝 걸그룹은 뉴진스가 처음이며, K팝 그룹 중에선 방탄소년단 다음으로 두 번째다.

뉴진스는 어떻게 이처럼 빨리 국내를 넘어 글로벌 '대세'가 됐을까. 단순하지만 무엇보다 뉴진스의 '좋은 음악'이란 보편적 본질이 이들의 가장 큰 인기 이유라고 많은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걸크러쉬' 같은 강한 기조보다 부드럽고 무해한, 자연스러운 매력이 뉴진스의 장점이다. 랩이나 센 사운드, 고음 없는 음악은 노랫말에 더 귀를 기울이게 하고, 이는 곧 리스너의 공감으로 이어졌다. 자유로운 분위기의 퍼포먼스부터 스토리텔링형 뮤직비디오, Y2K 향수를 자극하는 감성까지 모두 오롯이 음악 자체에 집중할 수 있도록 정교하게 기획됐다.

여기에 세련되고 담백한 멤버들의 창법에 UK 개러지, 저지 클럽 등 트렌디한 장르가 변칙적으로 융화해 뉴진스 음악의 독창성을 완성했다.

또 민희진 어도어(ADOR) 총괄 프로듀서의 차별화된 브랜딩 전략에서 찾을 수 있다. 그는 뉴진스의 활동에 있어서 '좋은 음악'은 물론, 대중에게 새로운 취향을 제안하는 콘텐츠의 경계 없는 확장을 강조하며 이를 실현해 왔다.

예컨대 데뷔 초 뉴진스 멤버들의 비주얼보다 앞세워진 토끼 캐릭터는 팬들 외 일반 네티즌 사이에서도 큰 인기를 끌며 각종 패러디물이나 놀이에 활용되는 '밈(meme)'으로 발전했다. 또 미국의 유명 애니메이션 '파워퍼프 걸'을 비롯해 패션, 유통, IT 업계 등 다양한 글로벌 브랜드와 뉴진스의 협업은 광고 모델로서 혹은 컬래버레이션 이상의 가치를 창출하는 이들의 특별함을 배가했다.

그래미닷컴은 뉴진스를 두고 “팀명처럼 시대에 얽매이지 않는 가치를 지닌 그룹”이라고 정의했다. 빌보드는 “뉴진스가 전문적인 기획을 주춧돌로 삼는 K-팝 산업에서 예상치 못한, 비전통적인 시도로 놀라운 무언가를 만들어냈다”고 일찍이 주목했다. 피치포크는 뉴진스에 대해 “오늘날 활동하는 가장 흥미로운 K-팝 아티스트”라고 평했었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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