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나현민이 새로운 1승에 등극했다.
30일 방송된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5명의 참가자가 노래 대결을 펼쳤다.
첫번째 참가자 신명성은 "사랑하는 두 여인, 어머니와 선생님께 이 무대를 바친다. 어린 시절 나는 엄마와 닮지 않았다는 주변 얘길 들었고 어머니께 충격적인 얘길 들었다. 대문 밖에 보자기에 싸인 아기가 있었고 그게 나였다는 얘기였다. 난 키워줘서 고맙다고 했고 어머니는 펑펑 울었다. 이후 난 학교에서 노래를 부르며 선생님과 추억을 만들고 꿈도 키우고 상도 받았다. 선생님이 전근을 가면서 정말 많이 울었다. 이영옥 선생님 이 방송을 본다면 꼭 연락을 달라. 인생의 은인 어머니와 선생님께 이 노래를 바친다"며 설운도 '누이'를 열창했다.
두번째로 무대에 오른 황준은 "내 가슴 속에는 사무치게 미안한 분, 아버지가 있다. 초등학교 입학한 뒤 가정환경조사를 했는데 아버지 성이 황씨가 아닌 이씨라는 점이었다. 아버지가 나의 친아버지가 아닌가 고민했는데 맞았다. 내가 다섯살 때 어머니와 아버지가 결혼한 것이었다. 고3 때 길에서 트로트를 듣고 운명처럼 가수의 꿈을 꾸게 됐다. 용기가 나지 않았을 때 아버지가 가요제에 참가하며 꿈을 키우라고 힘을 줬다. 나는 그렇게 가요제에서 상을 받았다. 그러던 중 아버지가 갑자기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아버지는 생전에 내가 노래 부르는 영상을 보여주며 그렇게 자랑을 하셨다더라. 당신은 내가 사랑하는 진짜 아버지다. 하늘나라에서 친구들에게 자랑할 수 있도록 열심히 노래 부르겠다"며 이태호 '아버지의 강'을 불렀다.
세번째 참가자 진이랑은 "어머니는 평생 세탁소에서, 아버지는 중장비 운전을 하며 고생 많이 하셨다. 나는 부모님 반대를 무릅쓰고 가수가 됐다. 20대 후반 성대 결절 수술을 받았고 노래를 못할 수도 있다고 들어서 살아갈 자신이 없을 때, 아버지가 중장비 운전을 하다가 친구를 다치게 했고 교도소에 가게 됐다. 어머니는 돈을 빌려 합의금을 마련했다. 아버지는 평생 자책하며 우울증에 시달렸다. 이를 지켜봐야 했던 어머니 고통은 말로 표현할 수 없었다. 그 뒤로 성대결절을 이겨내야 한다는 생각으로 노래를 다시 시작했다. 하지만 음반 제작 과정에서 큰 빚을 지게 됐고 코로나19까지 겹쳐 너무 힘들었다. 난 식당일과 대리운전을 하며 생계를 유지했다. 그 때 어머니가 절대 포기하지 말라며 힘들게 모은 돈을 내게 줬다. 엄마 덕에 다시 꿈을 꿀 수 있게 됐다. 난 아직 무명 가수다. 훌륭한 가수가 돼 엄마에게 보답하겠다"며 정의송 '님이여'를 열창했다.
네번째 참가자는 3승에 도전하는 이사벨라였다.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남편을 돌보며 직장암 4기 투병 중이라 밝힌 이사벨라는 현재까지 항암 12번, 방사선 30번을 받았다고 밝혀 마음을 아프게 했다. 이사벨라는 "1승할 때 주변에 얘길 안 했다. 2승 하니 동네 분들이 다 알고 계시더라. 남편 주변 분들과 데이케어 센터 분들도 축하해주셨다. 남편이 밥 많이 먹는데 밥 많이 주셔서 감사하다. 너무 힘들었는데 행복하다"며 "여보, 지난해 단어를 많이 알았는데 비둘기, 물고기, 참새, 버스, 아파트도 알았는데 이제 다 잊어버렸네. 더 잊어버리면 안 된다. 내 이름도 잊으면 안 된다. 이 상태로 오래 오래 살자. 사랑해"라고 말했다. 이어 몸 상태를 묻는 질문에 "많이 힘들었는데 최근 한 달간 노래를 부르니 아프지도 않다. 병이 낫는 것 같아 너무 행복하다"고 밝히며 김희진 '영원한 나의 사랑'을 열창했다.
마지막 참가자 나현민은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절실하게 이 무대에 섰다. 나는 노래를 계속 해야 하는지 그만둬야 하는지 기로에 서 있다. 트로트만 부르다 30대가 됐다. 무엇 하나 이룬 게 없다. 보통 내 나이면 직장에 다니고 결혼하고 부모님께 용돈 드리며 효도하는데, 나는 걱정만 끼쳐드리고 있다. 주변에선 내가 무슨 가수냐고 말하고, 나도 자신감과 확신이 흐려진다. 나현도라는 이름으로 데뷔했지만 코로나19로 활동도 못하고 회사를 나오게 됐다. 가수의 꿈을 포기해야 하나 고민이다"며 진성의 '가지마'를 선곡해 불렀다.
그 결과 나현민이 이사벨라를 누르고 1위에 올랐다. 나현민은 "정말 감사하다. 다음 주에 열심히 해 보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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