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피프티 피프티와 소속사 어트랙트의 전속계약 분쟁에서 법원이 어트랙트의 손을 들어준 가운데 멤버들이 즉시항고를 결정하면서 법적 다툼이 길어질 전망이다.
30일 그룹 피프티 피프티의 법률대리인 법무법인(유한) 바른 측은 "피프티 피프티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대한 기각 결정에 대해 즉시항고를 진행할 예정이다"고 공식입장을 밝혔다.
지난 28일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 당한 지 이틀 만이다.
곧 즉시항고장을 제출할 것이라고 전한 바른 측은 "피프티 피프티가 신청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을 담당한 재판부는 결정문에서 '음반ㆍ음원 수입에 관한 정산구조, 음원유통사가 지급한 선급금 중 피프티 피프티 제작을 위해 사용된 내역 및 항목에 대한 미고지, 그와 관련된 채무자 대표이사의 배임 여부 등'에 대하여는 본안 소송의 심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라며 "이 쟁점은 법률대리인이 심문재개신청을 통해 소명기회를 요청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더불어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가처분 기각 결정에 대한 즉시항고와 별도로 위 쟁점에 대해 본안에서의 심리를 위한 본안 소송 또한 가까운 시일 내에 진행하고자 한다"고 알렸다.
앞서 법원은 지난 28일 피프티 피프티가 어트랙트를 상대로 제기한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기각했다.
법원은 피프티 피프티가 전속계약 해지 사유를 충분하게 소명하지 못했다며 어트랙트에 신뢰관계 파탄의 책임을 물을 수 없다고 판결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은 앞서 정산 의무 불이행, 건강 보호 의무 무시, 활동 지원 부족 등을 전속계약 해지 사유로 들었으나 세 가지 모두 받아들이지 않았다.
재판부는 "어트랙트가 신뢰관계를 파탄시킬 정도의 정산의무 또는 정산자료 제공의무의 위반이 있었다고 단정하기 어렵다. 현재까지 제출된 자료로는 소속사가 멤버들의 건강관리와 배려의무를 위반했다는 점이 충분하게 소명되지 않는다. 더기버스와의 외주 계약이 종료됐다는 이유로 소속사가 전속계약을 위반하고 있다고 보기도 어렵다"라고 지적했다.
피프티 피프티는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됨에 따라 어트랙트에 남게 됐다. 다만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소속사에 복귀하지 않겠다는 완강한 뜻을 밝힌 바 있어 이들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렸던 터.
피프티 피프티 측은 지난 20일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를 통해 어트랙트와 대한 깊은 불신을 드러냈다. 한 멤버의 가족은 전홍준 어트랙트 대표가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고 했고 또 다른 가족은 '공포의 대상'이라고 표현했다. 또한 "돈이고 뭐고 다 둘째치고, 가수를 안했으며 안했지 다시 돌아가고 싶지 않다 이런 이야기를 했다"라며 양측의 합의가 쉽지 않을 것임을 알렸다.
어트랙트 전홍준 대표는 일부 매체를 통해 "멤버들이 복귀하기를 원한다"라는 입장을 전했으나, 이미 갈등의 골이 깊어진 멤버들이 소속사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피프티 피프티 멤버들이 전속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에 이의 제기를 하거나, 본안 소송을 통해 법적 다툼을 이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본 것. 실제로 멤버들은 법적 다툼을 택했다.
피프티피프티는 지난 6월 정산자료 제공 의무 위반 등을 이유로 전속계약 해지 가처분 신청을 냈다. '큐피드'가 미국 빌보드에 진입하는 성과를 거두면서 '중소의 기적'으로 불렸지만, 데뷔 7개월 만에 법적 분쟁을 일으켜 모든 활동이 멈췄다. 법적다툼으로 인해 이들의 활동 중단은 더욱 장기화 될 전망이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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