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아침마당' 나현민이 3승에 성공했다.
20일 KBS 1TV '아침마당-도전 꿈의 무대'에서는 5명의 참가자가 노래로 맞대결을 펼쳤다.
이날 처음 무대에 오른 임병오는 "살아오며 죽을 고비를 넘겨왔다. 칠삭둥이, 장마로 하천에 떠내려 갔고, 대형 교통사고를 당해 기억을 할 수 없게 됐다. 그래서 사진을 찍으며 기억을 해나갔다. 그러던 중 2018년 운전 중 눈 앞이 흐려져 몸이 마비가 됐고 뇌경색 진단을 받았고 기억이 완전히 지워졌다. 딸도 못 알아봤고 아파트 찾아가는 길도 몰랐다. 다행히 3년 전부터 머리가 맑아졌다. 이젠 다 이겨낼 수 있다. 힘든 날 노래하며 이겨냈다. 어머니와 딸에게 이 노래를 바친다"며 적우 '하루만'을 열창했다.
두번째 참가자 김명환은 "나는 무서운 아버지를 항상 피해다녔다. 공부를 너무 싫어했기 때문이다. 반 꼴찌, 수학 7점을 받아봤다. 공부보다 노래가 좋아서 오디션을 보기 위해 무작정 서울에 갔고 집은 난리가 났다. 아버지는 내게 '군대 갔다와서도 가수 할 생각이 있으면 하고, 그렇지 않으면 하지 말라'고 했고, 날 해병대에 보내버렸다. 전역 후 아버지께 서울로 가겠다고 했고, 그 뒤부터 아버지는 날 응원해줬다. 지금까지 다양한 아르바이트를 하며 노력하고 있다. 아버지와 약속을 지키기 위해 노래하겠다"며 이찬원 '트위스트 고고'를 불렀다.
세번째로 무대에 오른 리나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온 구미댁 리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때문에 고민이 많다. 아버지는 러시아 사람, 어머니는 우크라이나 사람이기 때문이다. 아버지가 징집 당하지 않을까, 어머니 친척들이 큰 일 당하지 않을까 걱정이다. 이런 사정도 모르고 주변에서는 내가 러시아 사람이라는 이유로 비난을 한다. 그래서 눈치를 많이 본다. 러시아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가장 힘든 건 난데 왜 다 나쁜 말을 하는지 속이 상한다. 하지만 사랑하는 남편과 시어머니 시아버지 사랑을 받으며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한혜진 '너는 내 남자'를 열창했다.
3승에 도전하는 나현민은 최근 근황을 묻는 질문에 "정말 꿈만 같이 2승을 하게 돼 행복한 시간을 보냈다. 정말 감사하다"며 "과거 내게 '네가 가수 되면 손에 장 지진다', '가수 되는 게 쉽냐'고 말했던 지인들이 안 그래도 연락이 와서 '그 얘기 내 얘기야?' 묻더라. 지금은 더 열심히 응원해주고 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그는 진성 '동전 인생'을 불렀다.
마지막으로 무대에 오른 남원은 "2021년 4월 잠을 자던 아내가 소리를 쳐 병원에 갔고, 뇌출혈 지주막하 수술 후 기적처럼 살아났다. 하지만 움직일 수 없었다. 그 이후 지금까지 2년간 휠체어 생활을 하며 재활 치료를 열심히 받고 있다. 나는 대기업에서 퇴직했고 부부의 소중함을 깨달았다. 경찰이었던 아내는 범죄 현장에서 일해왔다. 아내가 강한 여자인 줄 알았지만, 표현만 안 했을 뿐 여리고 속 깊고 나를 사랑하고 있었다. 아내는 이제 내게 행복한 걸 하라고 한다. 난 행복하다. 아내가 노래를 듣고 힘 나도록 열심히 노래하겠다"며 이성우 '진또배기'를 열창했다.
그 결과 나현민이 3승에 성공했다. 나현민은 "정말 응원 많이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다음 주 더 열심히 준비해서 좋은 노래 들려드리겠다"고 고개를 숙였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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