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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무해한 재미 '소소연', 첫 감정 독립이자 성장의 과정"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본격 10대 연애 리얼리티가 등장했다. '소년소녀 연애하다'는 현직 예술고등학교 재학생 8명을 대상으로 첫사랑의 감정을 나누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바라보는 학부모들의 시선은 우려 반 걱정 반이다.

4일 오후 서울 종로구 판판동 한 카페에서 만난 '소년소녀 연애하다' 제작사 블랙페이퍼 유규선 대표는 "출연자 부모님 중 한분은 '우리아이의 첫 감정 독립'이라고 표현하시더라"라며 "10대의 연애를 누군가는 자극적으로 보겠지만, 우리는 성장의 과정으로 바라보고자 했다"라고 설명했다.

'소년소녀 연애하다' 제작진 유규선 블랙페이퍼 대표와 박희연 CP [사진=티빙]
'소년소녀 연애하다' 제작진 유규선 블랙페이퍼 대표와 박희연 CP [사진=티빙]

실제로 5일 티빙에서 첫공개된 '소년소녀 연애하다' 1, 2화에는 순수하고 예쁜, 우리가 지나온 그 시절 10대들의 모습이 담겨있다. 서로를 향한 마음이 유리알처럼 투명해서 시청자도, 패널도 한눈에 눈치챌 정도. '나는솔로'나 '환승연애'에선 보지 못했던 서툰 표현방식이지만, 그것이 가장 10대 답다. 덕분에 자꾸만 입꼬리가 상승하는 나를 발견하게 된다.

유 대표는 "스킨십을 염려하는 분도 계시는데, 우리가 생각하는 수준이 아니다. 아마도 '괜한 걱정을 했다'고 할 것"이라면서 "보다보면 전혀 무해한데 재밌다고 느껴진다"고 했다.

박희연 CP는 "좋아하는 감정을 자신감 있게 표현하는 방식이 아름답고 예쁘다고 느껴졌다. 때론 부럽기도 했다"고 고백했다.

"내부시사를 진행했을 때 '무해한데 자극적이다' '답답한데 시원하다'는 반응이 많았어요. 한국형 로맨스 같기도 해요. 느린 전개인데 예상치 못한 포인트로 답답함이 풀어지기도 하거든요. 자극적일 것 같지만, 그 반대의 반전이 있어서 신기해요."(유규선 대표)

"'환승연애'를 통해 서사를 디테일하게 표현하는 방식을 배웠어요. '소소연'은 과한 영상을 배제하고 아이들의 감정변화를 가장 리얼하게 담아내고자 했죠. 보기에 편안하고, 예쁘고, 풋풋하고, 설레고, 상큼한 그림이 나온 것 같아요."(박희연 CP)

'소년소녀 연애하다'는 전북 고창에서 촬영을 진행했다. 낙엽 구르는 소리에도 깔깔대는 10대 소년 소녀들은 청명한 여름 하늘 아래 초록빛으로 물든 자연의 한복판에서 함께 뛰고 수다 떨고 사진을 찍으며 우정을 나눴다.

유규선 대표는 "아이들이 자연 안에서 자유롭게 뛰어노는 모습이 좋았다. 개구리도 잡고 사슴벌레도 잡고 놀더라"라면서 "아이들 모두 짧은 기간 동안 엄청 성장한 느낌"이라고 했다.

박희연 CP는 "촬영기간을 예정보다 컴팩트하게 줄였다. 그런데 아이들이 마지막엔 '이 여행이 끝나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하더라"라고 출연자들의 이야기도 전했다.

'소년소녀 연애하다'의 중요한 설정은 '소소록' 작성이다. 출연자들은 모두 매일 자신만의 일기장에 그날의 감정을 글로 적어내려가야 한다. 그중엔 예쁜 그림으로 다이어리를 꾸미는 친구도 있었고, 연필 쥐는 것도 어색해하는 악필도 있었다. 하지만 스스로의 감정을 들여다보고 글로 표현하는 것 만큼은 진지하게 임했다.

유규선 대표는 "감정을 글로 표현하다보면 내 감정에 집중하게 된다"라면서 "소소록은 친구들의 몰입을 돕는 좋은 장치가 됐다. 그 외의 제작진 인터뷰는 학생들의 목소리가 필요한 순간에만 활용했다"라고 설명했다.

박희연 CP는 "패널들 역시 어느순간 출연자들의 소소록을 기다리더라"라면서 "소소록은 조금 다른 방식으로 아이들의 마음을 표현하는 '소소연'만의 차별화 포인트"라고 덧붙였다.

'소년소녀 연애하다'는 최적의 패널 조합으로도 눈길을 끈다. '연반인' 재재를 중심으로 문상훈, 10cm 권정열, 위키미키 최유정, 제로베이스원 성한빈 등이 함께 해 시청자 모드로 함게 웃고 울고 몰입한다.

유규선 대표는 "솔직하게 이야기해주실 분을 생각했다. 특히 문상훈과 권정열은 진하게 짝사랑을 해봤을 것 같아서, 그 감정을 잘 알것 같았다"라면서 "사랑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노래로, 콘텐츠로 만드는 분들이라 그런지 과하게 해석하고 몰입도도 남다르더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소년소녀 연애하다 [사진=티빙]
소년소녀 연애하다 [사진=티빙]

박 CP는 "패널분들이 시청자 관점에서 몰입하는 게 느껴졌다. 과하게 몰입해서 쿠션의 숨이 죽을 만큼 꽉 껴안기도 하고, 몸이 모니터에 쏠려있는 모습도 흥미로웠다. 그런 모습을 보며 제작진은 2차 즐거움을 느꼈다"고 고백했다.

한편 소년, 소녀의 무해하고 사랑스러운 매력으로 설렘을 유발한 첫사랑 리얼리티 '소년 소녀 연애하다' 3화는 오는 12일 오후 4시 티빙을 통해 공개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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