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국의 '세븐(Seven)'이 빌보드 챠트를 석권 한지 얼마 되지 않아 두 번째 싱글인 '3D' 또한 심상치 않은 기류가 보이며 정상으로의 직행을 알리고 있다. 강렬하면서도 중독성있는 멜로디와 핫한 영어 랩 가사의 진면모를 보여 준 미국 랩퍼 잭 할로우(Jack Harlow)가 피처링에 참여하였다. 지구 반대편에서 만난 두 명의 아티스트는 계단, 거울, 공중전화 박스, 와이어 촬영 까지 여러 가지 차원을 오가며 촬영된 뮤직비디오는 6일 만에 3천만 뷰를 거뜬히 돌파하였다. 정국은 한국 솔로 아티스트로는 최초로 두 개 이상의 노래를 공개와 동시에 '톱 5'에 진입시킨 가수가 된 셈이다.
3D의 뮤직 비디오는 흰색 계단에서 올 화이트 수트(all-white suit)를 입고 나이키 에어 포스의 "White On White" 스니커즈(sneakers)를 신은 정국 특유의 그루브를 360도 카메라가 놓치지 않고 3차원의 세계를 표현 하는 듯한 도입부로 시작된다.
스니커즈의 시작은 19세기로 거슬러 올라간다. 초기 버전은 플림솔(Plimsolls)라고 불리며 고무 밑창 신발로 오른쪽과 왼쪽의 구분 없이 신을 수 있도록 제작되어 여가 활동과 스포츠를 위한 용도로 출발 하였다가 찰스 구디어(Charles Goodyear)가 발명한 불가니제이션(Vulcanization) 고무의 발명으로 대량 생산이 가능해 진다. 20세기 초 컨버스(Converse)사가 '컨버스 올 스타즈(Converse All-Stars)'라는 이름의 농구화를 제작하면서 본격적인 인기몰이를 시작하게 된다.
1970년대 조깅과 러닝이 폭발적인 인기를 누리면서 스니커즈가 일상복으로 자리를 잡게 되었고 현재는 하이패션(high-fashion)으로 승격되면서 여러 브랜드에서 하이 앤드(high-end) 스니커즈 라인을 만들어 출시하고 있다. 나이키의 자동 끈조임과 아디다스의 3D 프린트된 밑창과 같은 기술의 도입으로 운동화의 기능과 함께 패션 스테이먼트로 혁신적은 변화를 이어가고 있다.
아디다스의 3선을 떠올리는 2선의 디젤(Diesel) 바이커 재킷과 아크네 스튜디오(Acne Studios)의 미드 라이즈(mid-rise) 옅은(faded) 블루진에 발렌시아가(Balenciaga)의 블랙 블도져 레이스 업 앵클부츠(bullozer lace-up ankle boots)는 힙팝 바이브를 연출하기에 완벽했다. 여기에 센스 있는 검은색 8볼 스터드 벨트(8 Ball Studded Belt)가 눈에 띈다. 8볼은 당구공 중 검은색 공인 8번을 가르치며 다양한 문화 및 패션에 사용된다. 스터드는 주로 은색 금속으로 핀 또는 돌기가 장착되어 있으며 특히 힙합, 로드 바이크를 즐기는 패셔니스타들을 위한 레트로 룩에 필수 아이템이다.
한국 시간으로 10월20일 3번째 싱글 곡인 '투 머치(Too Much)'를 앞두고 있는 BTS의 정국은 군복무 중인 멤버를 대신하듯 맹활약 중이다. 제한이 때로는 혁신을 촉진하여 새로운 영역이나 영감을 탐구하도록 이끈다는 것을 보여 주는 too much 매력을 가진 정국을 응원한다.
◇ 조수진 소장은 베스트셀러 '패션 X English'의 저자로 국내에서 손꼽히는 영어교육 전문가 중 한 명이다. 특히 패션과 영어를 접목한 새로운 시도로 영어 교육계에 적지 않은 화제를 모은 바 있다. 펜실베니아 대학교(UPENN) 교육학 석사 출신으로 '조수진영어연구소' 소장을 맡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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