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유니버스 티켓' 82명 참가자들이 K팝 걸그룹이 되기 위한 꿈의 여정을 시작한다. 전현직 아이돌 윤하와 효연, 김세정, 댄서 리안, 프로듀서 아도라가 냉철한 눈과 따뜻한 시선으로 날개를 달아준다.
16일 오후 SBS '유니버스 티켓'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윤하와 효연, 김세정, 리안, 아도라, 이환진 PD, 유화 PD가 참석해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유니버스 티켓'은 SBS에서 최초로 선보이는 걸그룹 오디션 프로그램으로, 대한민국 국가 번호인 82라는 숫자에 의미를 두고 탄생했다. 말레이시아, 이탈리아, 인도네시아, 캐나다, 태국, 일본 등 다양한 국적의 참가자들이 출사표를 냈다. 참가자 82명 중 8명이 선발되며, 최종 8인은 공동제작사인 F&F 엔터테인먼트 소속으로 2년 6개월 동안 활동한다.
이환진 PD는 "아이돌은 가장 뜨거운 산업이고, 방송사도 큰 관심을 갖고 있었다. 일종의 선언 같은 프로그램이다. 본선에 모인 소녀들의 숫자가 82명인데 한국의 국가 의미다. 영화를 하면 할리우드로 가는데, K팝을 할거면 한국으로 와야 한다. K팝의 중심은 한국이고 서울이다"고 설명했다.
이어 "'정말 많은 소녀들이 K팝의 꿈을 꾼다. 중국 시골마을부터 한국 강남 아이들까지 같은 꿈을 꾸는 것이 신기했다. 그들에게 티켓을 주고, 그들의 꿈을 응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꿈을 향해 가는 여정에 티켓을 선물해주는 의미의 프로그램"이라고 기획의도를 설명했다.
'유니버스 티켓'에는 전현직 아이돌이 뭉쳤다. 윤하, 소녀시대 효연, 김세정, 라치카 리안, 있지 예지와 채령, 가수 겸 프로듀서 아도라 등이 참가자들의 심사위원과 조력자인 '유니콘'으로 활약, 폭넓은 노하우를 전한다. 이 PD는 "이 다섯 분을 섭외하는 것이 퍼즐의 시작이자 완성이다. 제가 정말 팬이다"고 설명했다.
효연은 "연습생부터 데뷔 과정, 걸그룹 활동까지 경험했고 걸그룹 후배들을 봤다. 보는 눈 뛰어나다고 제 스스로 생각했다. 걸그룹 프로젝트를 한다고 했을 때 진심으로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부담이 컸다는 김세정은 "같은 오디션 출신이었고 해주고 싶은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았다.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해줄 수 있는 이야기가 많을 것 같았다. 저에게도 초심을 깨우쳐 주는 친구들이 될 것 같았다. 뜨거운 마음을 보고 싶어서, '해야지'라고 마음 먹었다"고 출연 이유를 전했다.
윤하는 "앨범 준비 하느라 내 코가 석자인데, 누구의 인생을 가타부타 할 것이냐는 생각을 했다. 회사에서도 '안하겠지'라고 했는데 참가자 중에 아는 사람이 두 분이 있었다. 두 이름을 듣고는 응원하러 가야겠다는 마음으로 첫 촬영에 임했다. 그 친구들과 수많은 소녀들이 함께 하고 있다. 한 명 한 명 사연에 몰입이 되서 빠져나오기 힘들 것 같다"고 웃었다.
리안은 "제안서에 퍼포먼스의 퀸, 라치카의 중심이라는 문구에 혹해서 제안을 받아들였다. 오디션 프로그램을 좋아했고, 현장에서 느껴보고 싶었다. 현장에서 즐기게 되서 행복하다"고 말했다.
아도라는 방탄소년단 '봄날' 등에 참여한 프로듀서다. 아도라는 "모든 것이 고픈 심정이었다. 활동하고 싶다고 했는데, '저는 연습생도 해봤고 작곡가도 해봤으니 평가할 수 있다. 맡겨달라'고 했다. 막상 해보니 책임감이 막중해지고 부담이 생겼다. 아이들이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습을 보면서 진심을 다해서 조언하고 도와주고 싶다고 생각했다"고 참가자들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특히 효연과 윤하가 냉철한 심사를 하는 MBTI 'T', 김세정은 눈물을 쏟는 'F'라며 다른 성향을 예고해 눈길을 끌었다.
윤하는 "김세정이 눈물샘이 터지더라. 나는 냉철한 사람인가. 못된 사람인가. T도 운다. 그런데 (세정이) '여기서 운다고?' 이런 느낌이 있었다"고 말했다. 효연은 "내가 하는 일에 많이 냉철한 편이다. 못하면 화가 난다. 김세정이 많이 운다. 그럴 때는 '세정이는 울 수 있구나' 싶었다"고 웃었다.
반면 김세정은 "잘해도 눈물이 나고 못해도 눈물이 난다. 속상하고 감정 몰입이 잘 되더라"고 말했다. 그는 "그들에게 공감이 되서 쓸데 없이 눈물이 나더라"라며 "그 친구들이 지금 오디션에서 불태우는 시기가 가장 열심히 할 수 있는 시기다. '프듀' 때만큼 열심히 할 수 있어?라고 하면 멈칫할 것 같다. 내 한계까지 끄집어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니까 열심히 해서 나갔으면 좋겠다"고 진심 어린 조언을 전했다.
효연은 "단체 미션이 있다. 혼자 완벽하다고 해서 잘 되는 것이 아니다. 그룹 안에서 자신의 개성을 어떻게 뽐낼 수 있는지 알려주고 싶었다.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최선을 다했으면 좋겠다. 잠을 안 자더라도, 옆에 있는 친구들에게 매순간 발전 시킬 수 있는 자리가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지원자들 중에는 '리틀 장원영'으로 불리는 트로트 가수 임서원 그리고 그룹 다이아 출신 권채원, 키즈모델 출신 황시은 등이 참여해 화제를 모았다.
유화 PD는 "전 다이아 출신 권채원 참가자가 있다. 82명 참가자 중 맏언니다. 데뷔했을 때는 막내였는데 지금은 맏언니가 됐다. 어떻게 변했는지 관전 포인트가 될 것 같다. '미스트롯'으로 얼굴을 알린 임서원이 막내로 출연한다. 실력적으로 이름이 알려진 친구라, 걸그룹이 됐을 때 모습은 다를 거라고 생각한다. 윤하는 "권채원의 재도전이라는 것에서 많은 의미가 있다. 여기서 끝내면 안되니 잘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최종 8인의 활동 계획도 이야기 했다. 이 PD는 "최종 8인의 기회를 얻게 된다면 F&F엔테인먼트에서 전폭적인 지지을 할 것"이라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트레이닝과 작업을 통해 현시점에서 가장 많은 지원과 투자가 이뤄지지 않을까 싶다. 이후에도 2년 반의 활동을 위해 많은 준비를 하고 있으니 지켜봐달라"고 말했다.
이 PD는 "K팝 외연의 확장이 있었다. 얼마나 그 시스템이 내실있게 준비되어 있었고, 어떤 지원을 통해 걸그룹이 되는지 볼 수 있을 것이다"라며 K팝의 본고장, 서울에서 펼쳐질 오디션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유니버스 티켓'은 오는 18일 오후 6시 5분 SBS에서 첫 방송한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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