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2024년 새해가 밝았다. 갑진년(甲辰年)은 청룡, 즉 푸른 용의 기운이 가득한 해를 일컫는다. 엔터 업계도 밝고 강한 청룡의 기운을 받아 새로운 기대와 희망에 차 있다. 경제 한파 전망 속에서도 호황기를 맞은 K콘텐츠는 올해도 내실있는 결과물을 준비하고 있으며, K팝 스타들은 올해도 글로벌 트렌드를 선도하며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된다. 올 한해를 빛낼 스타와 대중의 사랑을 받을 작품도 기다리고 있다. 조이뉴스24가 새해를 맞아 엔터 업계의 이모저모를 전망해 봤다.[편집자]
2023년 '더 글로리', '무빙' 등 잘 만든 K-콘텐츠가 OTT를 타고 전 세계를 강타했다. 그리고 독보적인 영향력의 넷플릭스와 그 뒤를 쫓고 있는 디즈니+는 막강한 자본을 바탕으로 2024년에도 강력한 콘텐츠를 내놓는다. 특히 올해엔 전 세계가 주목하는 기대작인 이정재, 이병헌 주연의 '오징어 게임2'를 비롯해 송강호, 공유, 강동원, 박보검, 아이유, 이민호, 송중기, 김선호, 김우빈 등 이름만 들어도 쟁쟁한 배우들이 대거 OTT를 휩쓸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 최고 기대작 '오징어 게임2', 2024년도 휩쓸까?
2024년 공개되는 OTT 작품 중 최고의 기대작은 역시 '오징어 게임2'다. 2021년 공개된 '오징어 게임'은 넷플릭스 역사상 가장 많은 시청 시간을 기록하며 전 세계에서 신드롬을 일으켰다. 성기훈 역의 이정재를 비롯해 이병헌, 임시완, 강하늘, 박규영, 박성훈, 위하준, 양동근, 이진욱, 최승현(탑), 공유 등이 출연한다. 구체적인 공개 시기는 정해지지 않았지만, 현재 촬영이 한창인 가운데 2024년 하반기 공개가 유력하다.
이정재는 '오징어 게임2'와 함께 디즈니+에서 공개 예정인 '스타워즈'의 새 시리즈 '애콜라이트'로도 전 세계 시청자들을 만난다. '스타워즈: 에피소드1-보이지 않는 위험'의 100년 전 이야기인 '애콜라이트'는 공화국 시대 말기를 배경으로 은하계의 어두운 비밀과 새롭게 떠오르는 다크사이드의 이야기를 담았다. 이정재는 주인공인 마스터 제다이 역을 맡았다. 이에 이정재는 최근 소속사를 통해 "2023년은 촬영이 굉장히 많았던 해다. 2024년엔 드라마와 영화로 자주 만나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전해 기대를 더했다.
'오징어 게임2'에 이어 넷플릭스의 시즌제 시리즈도 대거 공개된다. 알려진 대로 '스위트홈' 시즌3는 올여름 찾아오며, 연상호 감독의 '지옥' 시즌2 역시 기대작으로 거론되고 있다. 웨이브에서 넷플릭스로 옮긴 박지훈 주연의 '약한영웅 Class2'는 촬영에 돌입했으며, '지금 우리 학교는' 시즌2는 현재 오디션을 진행하며 제작 단계에 들어갔다.
애플TV+는 윤여정, 이민호의 '파친코' 시즌2를 공개할 전망이다. 동명의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파친코'는 1900년대 초 한국부터 1980년대 한국, 미국, 일본까지 한국 이민자 가족의 희망과 꿈을 그리는 작품으로, 이미 촬영을 완료했다.
◇ 공유·서현진부터 박보검·아이유까지…설레는 기대작
넷플릭스는 오는 1월 5일 '경성크리처' 파트2를 시작으로 연상호 감독이 집필한 '선산'으로 1월을 꽉 채운다. '선산'은 존재조차 잊고 지내던 작은아버지의 죽음 후 남겨진 선산을 상속받게 되면서 불길한 일들이 연속되고 이와 관련된 비밀이 드러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로, 김현주와 박희순, 박병은, 류경수가 출연한다.
손석구는 최우식, 이희준과 '살인자ㅇ난감'으로 돌아온다. '살인자ㅇ난감'은 우연히 살인을 시작하게 된 평범한 남자와 그를 지독하게 쫓는 형사의 이야기로, 꼬마비 작가의 동명 인기 웹툰을 원작으로 한다. 공유와 서현진은 '트렁크'로 첫 호흡을 맞춘다. '트렁크'는 호숫가에 떠오른 트렁크로 인해 밝혀지기 시작한 비밀스러운 결혼 서비스와 그 안에 놓인 두 남녀의 이상한 결혼 이야기를 그린 작품으로, 현재 촬영 중이다.
박보검과 아이유는 '폭싹 속았수다'로 돌아온다. '동백꽃 필 무렵'의 임상춘 작가와 '나의 아저씨' 김원석 감독이 의기투합한 '폭싹 속았수다'는 1950년대 제주에서 태어난 '요망진 반항아' 애순(아이유 분)과 '팔불출 무쇠' 관식(박보검 분)의 모험 가득한 일생을 사계절로 풀어낸 드라마다. 박보검과 아이유 외에 이준영, 문소리, 박해준, 나문희, 이수경, 오정세, 염혜란 등이 출연하며, 김선호도 특별출연해 힘을 보탠다. 박보검의 전역 후 첫 드라마이자, 아이유와 김원석 감독의 두 번째 만남으로도 기대를 모은다.
이병헌 감독은 류승룡, 안재홍, 김유정 손을 잡고 '닭강정'으로 돌아온다. '닭강정'은 어느 날 의문의 기계에 들어갔다 닭강정으로 변한 딸 민아(김유정 분)를 되찾기 위한 아빠 선만(류승룡 분)과 그녀를 짝사랑하는 백중(안재홍 분)의 고군분투를 담은 코믹 미스터리 추적극이다. '류승룡+치킨=흥행' 공식이 이번에도 유효할지 이목이 집중된다.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 'The 8 Show'(더 에이트 쇼)도 만날 수 있다.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러운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가 출연한다. 또 김윤석, 윤계상, 고민시, 이정은 주연의 '아무도 없는 숲속에서', 설경구와 김희애의 '돌풍'도 촬영을 마치고 공개를 기다리고 있다.
◇ 디즈니+·티빙·쿠팡플레이 재도약 노린다
지난 해 '무빙'과 '비질란테'로 좋은 성과를 낸 디즈니+는 앞서 언급한 '애콜라이트' 외에 이동욱과 김해준 주연의 '킬러들의 쇼핑몰'로 연초를 채운다. 소설 '살인자의 쇼핑몰'을 원작으로 하는 '킬러들의 쇼핑몰'은 부모를 잃고 쇼핑몰을 운영하는 삼촌 손에 자란 조카가 삼촌의 갑작스러운 죽음 이후 고객들에게 부고를 알리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또 송강호의 첫 시리즈물인 '삼식이 삼촌'도 상반기 공개된다. '삼식이 삼촌'은 혼돈의 1960년 대한민국, 전쟁 중에도 하루 세끼를 반드시 먹인다는 삼식이 삼촌(송강호 분)과 모두가 잘 먹고 잘 사는 나라를 만들고자 했던 엘리트 청년 김산(변요한 분)이 만나 함께 꿈을 이루고자 하는 뜨거운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여기에 김하늘과 정지훈이 '화인가 스캔들'로 글로벌 흥행을 노린다. '화인가 스캔들'은 대기업 화인그룹의 후계자와 결혼하면서 상류층의 완벽한 삶을 꿈꾸던 완수(김하늘 분)가 언제나 자신의 곁을 지켜주는 보디가드 도윤(정지훈 분)을 만나며 화인가의 비밀을 마주하게 되는 이야기다.
티빙은 안재홍, 이솜 주연의 'LTNS'로 2024년 포문을 연다. 'LTNS'는 'Long Time No Sex'의 약자로 삶에 치여 관계마저 소원해진 부부가 돈을 벌기 위해 불륜 커플 협박에 나서고, 그 과정에서 이미 망가졌던 그들의 관계를 마주하는 이야기를 담은 시리즈다.
이준혁은 '비밀의 숲' 스핀오프로 돌아온다. '좋거나 나쁜 동재'는 '비밀의 숲' 시리즈에서 얄밉지만 미워할 수 없는 캐릭터 서동재(이준혁 분)를 주인공으로 한 시리즈로, 스폰 검사라는 과거에서 벗어나 현재로 인정받고 싶은 검사 서동재와 그의 앞에 나타나 지난날의 과오를 들춰내는 이홍건설 대표 남완성(박성웅 분)이 물러섬 없는 진흙탕 싸움을 시작하는 이야기다. 원작을 집필한 이수연 작가가 크리에이터로 참여했다.
전종서는 '우씨왕후'로 첫 사극에 도전한다. '우씨왕후'는 갑작스러운 왕의 죽음으로 왕위를 노리는 왕자들과 권력을 잡으려는 다섯 부족의 표적이 된 우씨왕후가 24시간 안에 새로운 왕을 세우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액션 사극으로, 전종서는 김무열, 지창욱, 박지환, 이수혁, 정유미 등과 호흡한다.
왕실 적통 공주인 화리공주가 남편을 직접 낙점하는 부마 직간택을 위해 세상 밖으로 나와 자유로운 연애를 즐기며 벌어지는 로맨스 사극 '춘화연애담'은 고아라, 장률, 찬희, 손우현, 임화영, 한승연이 출연한다. '기생충'의 공동 각본가인 한진원 작가의 연출 데뷔작 '러닝메이트', 동명의 학원 심리 스릴러 웹툰을 원작으로 한 '피라미드 게임', 표예진과 이준영이 호흡한 로맨스 '나는 대놓고 신데렐라를 꿈꾼다'도 만날 수 있을 전망이다.
임시완 주연의 '소년시대'로 큰 반향을 일으킨 쿠팡플레이는 이보영과 함께 '하이드'를 내놓는다. '하이드'는 어느 날 남편이 사라진 후, 그의 실종에 얽힌 비밀을 추적하며 감당하기 어려운 큰 진실과 마주하게 되는 여자의 이야기로 BBC 웨일즈 드라마 '키핑 페이스'를 원작으로 한다. 이보영과 이무생이 부부 호흡을 맞췄다. JTBC에서도 방영될 예정이다.
일본 배우 사카구치 켄타로의 출연으로 화제를 모은 '사랑 후에 오는 것들'도 쿠팡플레이에서 공개된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사랑 후에 오는 것들'은 일본 유학 중이던 홍(이세영 분)이 준고(사카구치 켄타로 분)를 만나 애절한 사랑과 이별을 겪은 후 5년 만에 한국에서 다시 재회하면서 펼쳐지는 이야기다.
◇ 마동석·송중기·강동원·김우빈 영화, OTT 등판
넷플릭스는 영화 라인업도 화려하다. 1월 26일 공개를 확정 지은 마동석 주연의 '황야'는 폐허가 된 세상, 오직 힘이 지배하는 무법천지 속에서 살아가는 자들이 생존을 위해 벌이는 최후의 사투를 그린 액션 블록버스터다. 허명행 무술감독의 첫 연출작이며 마동석과 이희준, 이준영, 노정의, 안지혜가 강렬한 액션 시너지를 전한다.
'로기완'은 삶의 마지막 희망을 안고 벨기에에 도착한 탈북자 기완(송중기 분)과 삶의 이유를 잃어버린 여자 마리(최성은 분)의 만남과 헤어짐, 사랑을 그린 영화로, 송중기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모은다. 강동원도 OTT 도전에 나선다. '전,란'은 왜란이 일어난 혼란의 시대, 함께 자란 조선 최고 무신 집안의 아들 종려(박정민 분)와 그의 몸종 천영(강동원 분)이 선조(차승원 분)의 최측근 무관과 의병으로 적이 되어 다시 만나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로, 박찬욱 감독이 제작과 공동집필에 참여했다. 강동원과 박정민, 차승원을 비롯해 김신록, 진선규, 정성일이 함께 해 이목을 집중시킨다.
김우빈은 '청년경찰' 김주환 감독과 '무도실무관'으로 돌아온다. '무도실무관'은 태권도, 검도, 유도 합이 9단인 이정도(김우빈 분)가 범죄를 감지하는 촉과 무도 실력을 알아본 보호관찰관 김선민(김성균 분)과 함께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감시하고 범죄를 예방하는 '무도실무관' 일을 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액션 코미디 영화다. 무도실무관은 재범 위험이 높아 보호관찰 처분을 받은 전자발찌 대상자들을 감시하고 범죄를 예방해, 시민의 안전을 지키는 일을 한다. 이정도가 우연히 전자발찌를 찬 범죄자의 공격을 받던 무도실무관을 구해준 뒤, 대타로 5주간 무도실무관 일을 하게 되면서 본격적인 이야기가 시작된다.
◇ OTT 논의 중 '망내인'·'벌크'·'다 이루어질지니'
김지운 감독과 김선호, 박규영이 손잡은 '망내인'과 조우진, 지창욱이 출연하는 '벌크'도 OTT 편성을 논의 중이다. 6부작 '망내인'은 극단적 선택을 한 동생의 죽음을 믿지 못하는 언니가 해당 사건을 파헤치면서 미스터리한 남자를 만나 벌어지는 내용을 그린 작품으로 모든 촬영을 마쳤다. 또 '벌크'는 강남의 밤을 배경으로 경찰과 주류 세계에 몸담고 있던 해결사, 검사가 한 팀이 되어 블랙 커넥션을 쫓는 범죄 드라마로, 현재 촬영 중이며 디즈니+ 편성이 유력하다.
김은숙 작가의 신작인 '다 이루어질지니' 역시 OTT 공개를 논의 중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 이루어질지니'는 서로의 생사여탈권을 쥔 감정과잉 지니(김우빈 분)와 감정결여 가영(수지 분)이 행운인지 형벌인지 모를 세 가지 소원을 놓고 벌이는 스트레스 제로, 아는 맛 로맨틱 코미디로, 김은숙 작가와 이병헌 감독이 의기투합했다. 또 김우빈과 수지가 KBS '함부로 애틋하게' 이후 재회했으며, MBC '연인'에서 길채 역으로 흡인력 높은 열연을 펼친 안은진도 함께할 예정이라 기대를 모은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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