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취임 2년을 맞은 EBS 김유열 사장이 2024년 새해 인사를 전했다.
김유열 사장은 "EBS에 몸담은 지난 32년을 돌이켜 보며 남은 1년여 세월을 어떻게 보내는 것이 EBS를 위한 일인지 고심하며 새해 인사를 드린다"고 신년사를 시작했다.
그는 "2019년 12월 부사장이 된 이후 갑작스러운 코로나 19의 급습으로 지금까지 비상경영을 하고 있다. 2017년 일산으로 청사를 옮긴 이후 2020년을 제외하고 지금까지 EBS는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고 있다"며 "2020년 봄에는 코로나 19로 인한 교육공백 상태에도 대응하고 영업적자를 만회하기 위해 비용절감에도 나서야 했다. 그 후 지금까지 거의 모든 부문에 걸쳐 비용절감 조치는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2020년 코로나 19로 인한 교육 공백의 해결사로서 원격교육을 통해 EBS가 전면에 나서면서 발생한 특수가 일시적이라는 사실을 모르고 대처한 책임은 제게 있다. 원격교육이 전면화되면서 EBS의 교재, VOD, 콘텐츠 판매가 급증하였고 교육보조금 지원도 크게 확대되었다. 펭수로 인한 수익 확대도 흑자에 큰 몫을 했다"면서 "신규 사업으로 인해 비용은 발생하였는데 수익을 제대로 내지 못한 것도 제 책임"이라고 뒤돌아봤다.
그는 세계적 석학들의 강연을 다룬 '위대한 수업, 그레이트 마인즈'로 50억 손실을 본 사실도 인정했다. 공익성과 수익성,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고 론칭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다. 하지만 글로벌을 향한 도전은 계속된다. 그는 "실패를 교훈 삼되 포기하지 않고 글로벌로 진출하려는 도전은 시도되고 또 시도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EBS는 올해부터 방송단행본 직영 사업은 접고 대행 출판으로 전환한다. 그는 "많은 우려가 있던 '구독사업'은 정상 궤도에 오르기 시작했다"고 자평한 데 이어 "2019년 8억 원에 불과했던 연 매출이 2021년 17억 원, 2022년 21억 원으로 신장하다가 2023년에 약 30억 원에 이를 전망이다. 앞으로도 성장 여력이 있어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EBS의 비전으로 '디지털 전환기에 지식 콘텐츠 허브 구축'을 꼽았다. 직접적으로 표현하면 '디지털 교육서비스와 수익 확대'다.
EBS의 2024년 3대 경영목표는 '디지털 혁신'과 '정체성 강화' '자립경영'이다.
특히 그는 '디지털 혁신'에 대해 "AI를 이용한 디지털 교육 사업이 지난해 신규 수익을 창출한 데 이어 올해 더욱 확대될 것이다. 올해에는 디지털 교과서 사업에도 참여한다. 온라인 멘토링 사업도 매년 신장하고 있다. 최근에는 교육부와 '함께 학교'란 디지털 플랫폼 사업도 수행하여 수익을 내고 있다. 최근 유튜브 수익도 급증하고 있으며 구독사업 역시 본 궤도에 올랐다"면서 "디지털 혁신을 통해 디지털 서비스와 수익을 확대하는 것이 비전일 뿐만 아니라 당장 올해부터 EBS의 새로운 수익원을 창출, 현실이 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EBS는 두달간 노사 갈등을 빚고 있다. 3일 임단협 7차 실무소위원회가 재개된다. 김 사장은 "상생의 정신과 진정성을 갖고 소기의 성과가 나올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 진지하게 열린 마음으로 교섭에 임할 것"이라고 전했다.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