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사극 명장 김한민 감독이 '명량', '한산: 용의 출현'에 이어 '노량'으로 '이순신 3부작' 제대로 끝맺었다. 배우들의 열연, 압도적인 전투신에 대한 호평이 끝없이 이어지며 다시 한번 '성웅' 이순신 장군이 남긴 대의를 되새기게 된다.
지난 20일 개봉된 영화 '노량: 죽음의 바다'(감독 김한민/이하 '노량')는 임진왜란 막바지인 1598년 이순신 장군 최후의 전투인 '노량해전'을 무대로 펼쳐진다. 초반에는 순천 일본군을 보내주고 전쟁을 조기에 끝내려는 명나라 수군 제독 진린(정재영 분)과 반대하는 이순신(김윤석 분)의 신경전이 주를 이룬다.
진린은 이순신 장군의 아들 이면(여진구 분)을 죽인 일본군 병사를 내주면서 설득하지만 이순신은 '조명연합함대 해체'로 맞선다. 진린은 이순신을 향해 칼을 빼들지만 결국 이순신의 출전 의지에 굴복한다.
전체 153분 중 100분간 시마즈(백윤식 분) 군을 상대로 펼쳐진 노량해전은 '명량', '한산' 등에서 보여줬던 함포 위주 전투와 달리 잔인한 '혈전'으로 묘사돼 더욱 인상 깊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이순신 장군의 상징이라고 할 수 있는 거북선을 다시 등장시켜 더욱 큰 비장함을 더했다.
등자룡(허준호 분)과 준사(김성규 분)의 희생, 조선·일본·명군이 뒤얽힌 난전, 패배를 직감한 후 북소리에 몸서리치는 시마즈 등 임진왜란의 마지막 격전이었던 노량해전을 충실하게 재현해 낸 '노량'이다.
김한민 감독이 '명량', '한산'을 지나 '노량'을 통해 담아낸 특수효과, 스펙터클한 장면 연출은 한국 영화 기술력이 진일보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실내 세트장과 VFX(시각 특수효과)로 구현한 '물 없는 해전'은 단 하나의 구멍도 허락하지 않았다. 이와 함께 최민식, 박해일에 이어 이순신을 연기한 김윤석, 진린 역의 정재영, 시마즈를 맡은 백윤식 등의 명품 연기는 '노량'의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
이에 호평과 입소문 속 '노량'은 8일까지 누적 관객수 419만 명을 넘어서며 한국 영화의 힘을 보여주고 있다. '이순신 3부작'이라는 놀라운 대업을 완성한 '사극 명장' 김한민 감독에 박수가 쏟아지는 이유다.
/박정민 기자(pjm8318@joy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