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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NOW] 지승현·주연우 빠진 '고거전', 김동준 낙마까지 '어쩌나'


[조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지승현(양규 역), 주연우(김숙흥)의 퇴장과 함께 반환점을 돈 KBS 드라마 '고려거란전쟁'이 김동준(현종) 낙마 사고 등 무리한 전개로 흔들리고 있다. 설상가상 원작자까지 비판에 나서면서 제작진이 고려 내부 정치갈등, 강감찬의 귀주 대첩 등 후반부 서사를 어떻게 이끌어갈 지 주목된다.

지난 13, 14일 방송된 '고려거란전쟁' 17, 18화에서는 지승현과 주연우의 희생으로 거란군이 물러간 상황에서 호족 개혁 등을 둘러싸고 김동준과 최수종(강감찬)의 갈등이 전파를 탔다. 김동준은 조승연(김은부) 등 친 개혁파 관료들과 함께 호족 폐지를 주도하지만 최수종은 '지금은 때가 아니다'라며 김동준에게 맞서다 파직당한다.

화제의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이 17, 18화에서 김동준(현종)과 최수종(강감찬)의 갈등을 둘러싼 무리한 전개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은 '고려거란전쟁' 포스터. [사진=KBS]

그러나 최수종은 이에 굴하지 않고 조승연의 공주절도사 시절 비리를 캐내 탄핵 상소를 올린다. 분노한 김동준은 최수종을 찾아가 '당장 개경을 떠나라'며 분노를 표출하지만 최수종이 뜻을 굽히지 않자 말을 타고 개경 한복판에서 분노의 질주를 시작한다. 그러나 갑자기 가로막는 수레와 부딪쳐 낙마 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진다. 오는 20일 방송되는 '고려거란전쟁' 19화는 김동준이 사경을 헤메는 상황에서 조승연과 하승리(원성)을 제거하려는 이시아(원정왕후)의 모습이 전파를 탈 예정이다.

'고려거란전쟁'은 거란의 2차 침략 이후 귀주대첩(3차 침략)이 시작되기 전 고려 내부 상황을 중심으로 정치적 갈등을 그려가고 있다. 그러나 조상기(탁사정) 등 전쟁에서 도망친 자들을 살려주면서까지 무리하게 개혁을 추진하는 김동준의 모습이 일부 시청자들의 불편을 자아냈으며, 특히 김동준의 낙마 신은 '한문철TV'에 비유되며 조롱도 받고 있다.

화제의 KBS 대하사극 '고려거란전쟁'이 17, 18화에서 김동준(현종)과 최수종(강감찬)의 갈등을 둘러싼 무리한 전개로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KBS 2TV '고려거란전쟁']

이 가운데 '고려거란전쟁'의 원작자 길승수 작가까지 나서서 제작진을 비판해 주목받는다. 길 작가는 자신의 블로그에 "18화에 묘사된 현종의 낙마는 원작 내용 중에는 없다"며 "역사상 가장 명군이라 평가할 수 있는 사람(현종)을 바보로 만들고 있다. 지금이라도 정신 차리고 역사대로 대본이 흘러가길 바란다"고 일침했다. 길 작가의 팬들도 드라마 비판에 동조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고려거란전쟁'에 대한 논란은 계속되고 있다.

이 가운데 연출 전우성 감독은 후반부 서사에서 '현종'의 성장에 주목해달라고 밝혔다. 그는 "몽진에서 고려의 문제가 무엇인지 깨치고 돌아온 현종이 어떻게 전란의 상처를 딛고 고려를 하나로 모아가는지, 또 전쟁을 이끄는 군주의 모습이 본격적으로 펼쳐진다"며 "후반부로 갈수록 스토리가 더욱 풍성해질 예정이다. 현종이 위기를 이겨내며 성군으로 변모해 나가는 과정을 지켜봐 달라"고 주장했다. '고려거란전쟁' 측은 하승리, 이시아, 윤복인(강감찬 처) 배우가 펼치는 여성 서사도 강조하고 있다.

총 32부작 중 18화를 마친 '고려거란전쟁'은 귀주대첩 전 예고된 '김훈·최질의 난', 거란의 재침공 준비 등을 거쳐 최수종이 본격적으로 활약하는 서사를 준비하고 있다. '고려거란전쟁'이 무리수 전개 논란을 딛고 KBS 대하사극 명가의 위상을 지킬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박정민 기자(pjm831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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