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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스토리 "피해자 행세"vs안상휘 "공갈 멈추길"…70억 소송전 점입가경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SNL 코리아' 제작진과 전 제작사 에이스토리 갈등이 법적 분쟁으로 불거진 가운데 양측의 폭로전이 계속 되고 있다. 'SNL 코리아' 안상휘 PD(현 쿠팡 씨피엔터테인먼트 대표) 측이 "공갈과 괴롭힘을 멈추라"라고 했고, 에이스토리 측은 이번 사건의 본질이 배임행위에 있음을 재차 밝혔다.

에이스토리는 26일 2차 "에이스토리가 갑의 위치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안상휘 주장은 기업 대 개인 구도를 설정해 피해자 행세를 하려는 의도로 밖에 볼 수 없다"고 입장문을 냈다.

'SNL코리아2' 메인 포스터 [사진=쿠팡플레이]
'SNL코리아2' 메인 포스터 [사진=쿠팡플레이]

안상휘 PD는 지난해 12월14일까지 에이스토리 제작2본부장으로 재직했으며, 쿠팡은 지난해 9월4일 자회사 씨피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이와 관련 에이스토리는 "안상휘는 에이스토리에 소속된 신분으로 3개월 이상 쿠팡 측 창업을 도왔다"며 "자신뿐 아니라 제작2본부 전원을 상대로 쿠팡행을 강력하게 종용했고, 에이스토리 예능본부(SNL 코리아 제작팀)는 와해됐다"라며 "명백한 업무상 배임행위를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이스토리는 "안상휘를 본부장으로 임명하고, 거액을 투자해 'SNL 코리아'를 부활시켰다. 이후 'SNL 코리아'를 납품, OTT 쿠팡플레가 단기간에 성공하는 데 기여했다"며 "이 과정 자체에서 갑과 을의 존재가 확인된다. 제작납품사 에이스토리가 을, 나스닥 상장사로서 OTT를 운영하면서 을의 제작사업부를 통째로 유인해 간 쿠팡과 씨피엔터가 갑"이라고 짚었다. "에이스토리가 갑의 위치에서 거짓말을 하고 있다"는 안상휘 PD의 주장을 "피해자 행세"라며 비판한 것.

그러면서 안 PD가 방송 제작 생태계를 파괴했다며 "어느 업계에나 관례와 관행, 상도의가 있다. 예능프로그램 제작업까지 삼키려는 슈퍼갑 문어발 격인 쿠팡, 자신에게 재기 기회를 제공한 에이스토리의 영업비밀과 제작인력 그리고 생산설비를 그대로 쿠팡에 상납한 안상휘를 좌시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안 전 본부장이 "계약기간을 정상적으로 종료하고 자발적 의사로 이직을 결정한 것"이라는 주장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에이스토리는 "안 전 본부장은 70억원을 이적료라고 표현했는데, 에이스토리는 이적료라는 개념을 상정조차 하지 않는다. 안상휘와 쿠팡 측의 업무상 배임과 불공정 거래로 인한 법적 손해배상 책임 만을 묻는다"며 "이직의 자유도 문제 삼지 않는다. 불법행위에 대한 쿠팡·안상휘의 법적 책임, 계속되는 불법행위의 중단을 요구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안상휘 PD의 법률대리인인 법무법인 한별 박지환 변호사는 25일 입장문을 통해 "'SNL 코리아'는 안상휘와 제작진이 10년 이상의 노력으로 일군 작품으로 에이스토리의 전유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안상휘와 제작진은 출연료 연체, 제작비 삭감 등 무리한 요구를 일삼는 에이스토리의 현 경영진 하에서 정상적인 제작활동을 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더 나은 작품으로 시청자들께 보답하고자 계약기간을 정상적으로 종료하고 자발적 의사로 이직을 결정한 것"이라고 이적 이유를 강조했다.

또한 "안상휘와 에이스토리 사이의 자문용역계약은 지난해 12월 14일 계약기간 만료로 종료됐고, 안상휘는 에이스토리에 대해 어떠한 의무도 부담하지 않는다. 에이스토리가 안상휘를 상대로 청구하는 70억원의 이적료는 아무런 근거가 없으며, 그저 안상휘와 'SNL 코리아 '시즌 5를 흠집 내기 하려는 시도에 불과하다"고 말했다.

에이스토리는 안 전 본부장과 씨피엔터 등의 영업방해에 대해 70억원의 손해배상 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전날 안 PD 측은 에이스토리를 맞고소했다고 밝힌 상태다. 안 PD 측은 "안상휘와 SNL 코리아 제작 PD 김모씨는 에이스토리의 일방적 약속 파기 및 부당행위에 관해 소송을 제기했다. SNL 코리아 시즌 5를 차질없이 준비해 선보일 것"이라고 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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