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지난 5년을 무대로 증명했고, 눈부신 성장을 보였다. 무대 위 가장 빛나는 에이티즈가 절정의 '폼'으로 돌아왔다. 2024년 1월, 서울에서 월드투어를 향한 찬란한 발걸음을 뗐다.
에이티즈(ATEEZ, 윤호 성화 산 여상 홍중 우영 종호 민기)는 28일 서울 잠실 실내체육관에서 2024 월드투어 'TOWARDS THE LIGHT : WILL TO POWER'를 개최했다. 지난 27일부터 펼쳐진 이번 공연은 2024년 새로운 월드투어의 서막을 알렸다.
이번 월드투어의 타이틀명 'TOWARDS THE LIGHT : WILL TO POWER'에는 우리 모두가 자신만의 빛을 가지고 있고, 그 빛을 향해 나아가자는 의지가 담겼다. 이같은 메시지를 담은 '빛의 타워'가 무대에 설치, 형형색색으로 빛났다.
팬들의 기다림 속 무대에 등장한 에이티즈는 미국 '빌보드 200' 1위를 차지한 정규 2집 타이틀곡 '미친 폼'으로 오프닝 무대를 활짝 열었다. 홍중은 "오늘 여기서 다같이 노래하고 춤추자"라며 공연의 분위기를 띄웠고 'say my name' 'WIN'으로 강렬한 퍼포먼스를 선사했다.
에이티즈의 섹시함이 돋보이는 무대가 이어졌다. 시스루와 민소매 의상을 입고 무대에 등장한 이들은 'this world'에서 수갑 퍼포먼스로, 최초 공개한 '최면' 무대에서는 스카프를 활용한 관능적인 퍼포먼스로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다. 에이티즈에 첫 공중파 1위를 선사한 'guerrilla'에서 홍중은 일렉기타 퍼포먼스로 무대의 완성도를 끌어올렸다. 에이티즈는 의자를 활용한 'cyberpunk'와 '데쟈뷰' 무대 등으로 퍼포먼스에 강한 그룹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30분간 쉴 새 없이 무대를 이어간 멤버들은 "오늘 마지막 공연이니 신나게 놀다갔으면 좋겠다"며 "오늘 하루 행복한 시간 보내길 바란다. 잘 부탁한다"고 인사를 건넸다. 여상은 "어제 인정을 못 받고 갔다. 오늘은 도베르만이라는 인정을 받겠다"고 해 팬들의 파이팅을 이끌어냈다. 산은 "내일 월요일이지만 내일이 없다는 마음가짐으로 좋은 추억, 좋은 무대 많이 보여주겠다"고 약속했다. 우영은 "마지막 날인만큼 체력 아끼지 말고 놀아보자"고 했다. 종호는 "드디어 2일 차에 목이 풀렸다. 앞으로 있을 남은 곡들도 힘차게 불러보도록 하겠다"며 의지를 태웠다.
몽환적인 분위기의 'silver light', 멤버들의 청량한 매력이 돋보이는 'WAVE',
'dancing like butterfly wings' 등이 무대를 수놓으며 공연의 분위기가 절정에 달했다. 돌출무대로 나온 에이티즈는 애교 넘치는 손가락 하트를 선물하고, 팬들에게 마이크를 넘기며 무대를 즐겼다. "지금보다 더 잘 놀 준비됐죠"라며 한껏 달아오른 무대는 'arriba'로 축제의 흥을 더하며 팬들에 익살스러운 건배사를 건넸다.
이어 'DJANGO' '바운시'로 이어지며 매운맛 퍼포먼스로 강렬한 무대를 선사했다. 에이티즈는 정규 1집 타이틀곡 '원더랜드'에 이르기까지 지치지 않는 에너지로 달렸다.
이번 콘서트에서는 멤버들의 개성이 돋보이는 유닛, 솔로 무대가 최초 공개되며 다채로움을 더했다.
여상, 산, 우영은 매혹적인 감성을 담아낸 'IT's you'로 팬들을 유혹했고, 윤호와 민기는 'youth' 무대를 최초 공개했다. 특히 두 사람이 데뷔 전 오디션을 앞두고 전화통화를 했던, "우리 꼭 붙어서 같이 무대하자" 등의 대화 내용을 내레이션으로 재구성, 이들의 꿈의 여정이 뭉클함을 자아냈다. 종호는 'everything'으로 감미로운 보컬을 자랑하며 팬들의 마음을 녹였고, 맏형라인 '맏즈' 홍중과 성화는 리프트를 타고 'MATZ' 무대를 선사하며 팬들과 더욱 가까이서 호흡했다.
팬 플랜카드 이벤트 후 무대에 다시 오른 에이티즈는 '꿈날'로 팬들에게 꿈같은 하루를 선물했고, 'eternal sunshine' '멋' '불놀이야' 등 타이틀곡 메들리,'야간비행' '유토피아'로 2시간 40분 동안 꽉찬 무대를 완성했다.
이날 공연은 'TOWARDS THE LIGHT : WILL TO POWER'라는 타이틀에 걸맞게 각각의 무대들이 유기적인 스토리로 연결됐다. '우리 모두 빛을 갖고 태어난다' '타인의 시선으로 빛을 잃다' '빛을 찾는 과정 속 방황과 위로를 통한 극복' '프라임타임-마침내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워진 나, 전성기의 미친 폼을 보여준다' '윌-희망찬 미래에 대한 기대감과 연대' 등의 구성으로 짜임새 있는 무대 연출이 돋보였다.
에이티즈는 "연습실에서 수련을 하다시피 살며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려고 했다. 그래서인지 새로 생긴 투어의 타이틀이 뜻깊다. 우리 모두 자신의 색깔을 갖고 있고 의지를 갖고 나아가자고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누구나 한 번쯤 그런 경험이 있다. 남을 신경쓰고 감추려고 한 기억이 있을텐데 멤버들과 팬 덕분에 자신감 있게 무대에 설 수 있었다"라며 팬들에게도 응원을 건넸다.
마지막까지 팬사랑이 빛났다. 타이틀곡 메들리 후 무대가 암전되자 에이티즈는 "팬들과 같이 떼창하면 불이 켜진다'고 했고, 무대가 환하게 밝았다. 에이티즈는 "우리가 선물한 빛 잘 받았나. 우리 메시지가 여러분들에게 힘이 되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항상 에이티즈를 응원해줘서 고맙다. 저희도 지탱해주는 존재가 되고 싶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들은 지금 이 순간을 사진으로 촬영, 또 하나의 추억을 새겼다.
에이티즈는 2022년 10월부터 약 1년간 월드투어 'THE FELLOWSHIP : BREAK THE WALL'을 통해 서울, 일본, 유럽, 남미, 아시아를 순회하며 총 40만 명의 팬들과 만났다. 에이티즈는 이번 2024 월드투어 'TOWARDS THE LIGHT : WILL TO POWER'를 통해 새로워진 세트리스트와 무대 구성은 물론, 한층 더 강렬해진 퍼포먼스로 더욱 짙어진 정체성을 입증했다.
에이티즈는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오는 2월 3~4일 일본 사이타마 슈퍼 아레나에서 콘서트를 이어간다. 오는 4월 12일과 19일, K팝 보이그룹 최초로 미국 캘리포니아주에서 열리는 코첼라 무대에 선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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