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정민 기자] 10년 만에 딸의 집에 방문한 백일섭이 처음으로 딸과 대화하며 극적인 화해에 성공했다.
지난 31일 방송된 TV CHOSUN '아빠하고 나하고' 9화는 닐슨코리아 전국 유료가구 시청률 5.0%를 기록하며 당일 종편 전체 시청률 1위를 달성했다.
이날 방송에서는 '졸혼' 후 7년간 절연한 딸과 관계 회복에 노력하는 백일섭이 10년 만에 딸의 집에 방문한 모습이 공개됐다. 백일섭과 딸 지은씨는 사위와 손주들의 안내로 집안 곳곳을 구경하면서도 서로 눈도 마주치치 못한 채 멀찍이 떨어져 있어 7년의 공백을 실감케 했다.
지은씨는 "아빠가 먼저 용기를 내주셨다고 느꼈고, 이제는 제가 한 발짝 움직여야 될 때인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아빠와 만날 결심한 이유를 고백했다. 집을 둘러본 백일섭은 "네 성격이랑 내 성격이랑 비슷한가 보다"라며 자신과 똑닮은 지은씨의 취향에 "피는 속일 수 없는 것 같다. '지은이답다' 싶었다"라는 속마음을 전했다.
백일섭의 방문에 지은씨는 제철 방어부터 하나하나 손수 준비한 음식으로 아빠를 위한 진수성찬을 마련했다. 아울러 손주들은 할아버지를 위해 고사리손으로 직접 정성 가득한 요리를 선보이기도 했다.
화목한 식탁 풍경이 훈훈함을 자아낸 가운데, 지은씨는 "오늘이 있기까지 막내 시아 영향이 크다. 시아가 할아버지(백일섭)를 너무 좋아한다"라고 전했다. 이에 백일섭은 "(손주들의 마음이) 사랑 아닌가. 더이상 어떻게 표현을 해야 되나"라고 답하면서 "난 사랑을 잘 모르겠다. 애들한테서 사랑을 배우는 중일지도 모르겠다"라며 뭉클한 마음을 고백했다.
백일섭과 지은씨는 처음으로 둘만의 시간도 가졌다. 어색한 분위기를 깨고 먼저 용기를 낸 아빠 백일섭은 "너하고 나하고 둘이 와인 한잔할 수 있니 언제라도"라며 손을 내밀었다. 또, "지은이와는 뭔가 풀어야 될 것 같았다. 내가 술 먹고 소리 지르는 것만 보고 자랐다"며 미안함도 드러냈다. 백일섭은 "가족들과 어울리고 살았어야 하는데 다 내 탓이다"며, 사위를 향해 "나같이 되진 말아야지"라고 말해 지난 시간에 대한 후회를 표현했다.
지은씨는 "그전에는 아빠와의 대화를 늘 피했었다. 대화가 안될 거라고 벽을 갖고 있었는데, 이제는 대화가 되는 것 같아서 좋았다"라며 달라진 태도를 보였다. 아울러 "아빠와의 대화를 숨거나 피하지 말아야겠다"라는 지은씨의 조심스러운 결심에 많은 시청자들의 응원이 쏟아졌다.
백일섭은 "요즘 지은이는 잘 잔다"는 사위의 말에 지은씨의 볼을 쓰다듬는 훈훈한 모습도 보였다. 또한 "내 딸이니까 사랑하는 마음으로... 나한테는 전부라고도 할 수 있다"라며 애틋한 부성애를 드러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는 '한류 프린스' 박시후 부자의 리얼한 아침 일상도 공개됐다. 박시후는 자신만의 아침 루틴인 비법 해독 주스를 함께 마시며 아빠와의 이틀째 아침을 맞이했지만, 이내 한옥의 인테리어를 두고 박시후 부자 사이에 치열한 싸움이 발생했다. 대청 커튼을 두고 티격태격하는 모습에 전현무는 "처음으로 오디오가 겹친다"고 지적했다.
'부여 천하장사' 아빠와 '꽃미남 아들' 박시후 사이에 설거지 내기 팔씨름 한판이 펼쳐지기도 했다. 젊은 시절 압도적인 피지컬을 자랑했던 박시후의 아빠는 결국 박시후와의 팔씨름에서 역전승을 거뒀다.
박시후는 "워낙 힘이 좋으시니까 '이미 졌구나' 생각했다"면서도 "막상 게임을 시작하니 기대했던 것보다 아버지가 약한 것 같아서 마음이 아팠다. 더 아버지에게 잘 해 드려야겠다"며 먹먹한 심정을 고백했다.
다음 방송에서는 박시후의 '부여 찐친즈' 3인방이 출연해 거침없는 과거 폭로전을 벌일 예정이다. 백일섭 부녀는 첫 야외 데이트로 깊은 진심을 터놓는다.
리얼 가족 관찰 예능 '아빠하고 나하고'(기획 이승훈, 연출 박찬희, 작가 심은하)는 매주 수요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박정민 기자(pjm831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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