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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나비 최정훈, 故 신사동호랭이 추모 "생의 은인, 정말 많이 고마웠어요"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밴드 잔나비 보컬 최정훈이 故 신사동호랭이(이호양)를 추모했다.

24일 잔나비 최정훈은 자신의 SNS에 "작곡가 신사동호랭이 형의 비통한 소식을 들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신사동호랭이는 인디밴드였던 잔나비를 발굴, 1집을 제작한 인연이 있다.

잔나비 최정훈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KBS2TV '지구 위 블랙박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잔나비 최정훈이 5일 오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KBS2TV '지구 위 블랙박스' 제작발표회에서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곽영래 기자]

최정훈은 "개인적으로 생의 은인이라 여길 정도로 커다란 에너지를 준 형"이라며 "힘겨운 일이 있을 때면 늘 유쾌하고 호탕한 조언으로 힘을 실어 주던 형이었다. 형이 없었다면 아마도 몇 개의 시련은 도무지 견뎌내지 못하고 무너졌을지도 모르겠다"고 고인을 떠올렸다.

최정훈은 "따뜻하고 재미있고 성실하고 무엇보다 진심 어린 사람이었다"며 "황망한 제 심정과 함께 글을 써 올리면 가시는 길 조금이나마 따뜻해지려나 하는 마음에 이렇게 애도의 글을 올린다. 존경 받아 마땅한 음악가이자 프로듀서이기 전에 잔나비의 의리 넘치는 동네 형이었다"고 애도했다.

이어 "정말 많이 고마웠어요. 호랭이형! 그 곳에선 부디 평안했으면 좋겠다. 형이 힘든 시절 저에게 준 용기, 형이 해줬던 말들. 죽는 그 순간까지 절대 잊지 않겠다. 고맙습니다"고 고인을 향한 애틋함을 드러냈다.

그는 "형! 나중에 봬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벌써 많이 있어요"라고 덧붙여 먹먹함을 자아냈다.

신사동호랭이는 지난 23일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났다. 사인은 확인되지 않았으며, 고인의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신사동호랭이 소속사 티알엔터테인먼트는 "장례 절차 및 발인은 유가족의 뜻에 따라 가족 친지들, 동료들만 참석해 조용히 비공개로 치를 예정이다"라고 밝혔다.

신사동호랭이는 티아라 '롤리 폴리', 에이핑크 '노노노', '리멤버', EXID '위아래', '덜덜덜', 모모랜드 '뿜뿜' 등 수많은 히트곡을 배출한 작곡가 겸 프로듀서다. 2021년 신사동호랭이가 프로듀서를 맡은 걸그룹 트라이비는 최근 1년 만에 네 번째 싱글 '다이아몬드'를 발표하며 컴백했으나, 신사동호랭이의 비보에 컴백 일정을 취소, 연기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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