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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한 사진관' 주원 "에피소드에 공감·몰입…많이 울었다"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배우 주원이 '야한(夜限) 사진관' 귀객 전문 사진사로 분한 소감을 전했다.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연출 송현욱, 극본 김이랑,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슬링샷 스튜디오, 씨제스 스튜디오)은 오직 죽은 자들을 위해 존재하는 귀객 전문 사진관의 까칠한 사진사와 열혈 변호사가 서늘한 밤손님들과 생과 사를 오가며 펼치는 아찔하고도 기묘한 이야기를 그린 드라마.

'야한 사진관' 주원 [사진=ENA]

사진관에서 펼쳐지는 생사초월 판타지가 '웰빙'은 물론이고 '웰다잉'의 의미를 돌아볼 기회를 선사할 예정이다. 주원 역시 바로 이점에 매료됐다. "처음 읽었을 때 공감이 많이 됐고, 또 오랜만에 많이 울었다"라고 회고한 그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따뜻한 이야기라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사진관을 찾아오는 손님은 죽은 자들이지만, "살아 있을 때는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누구의 엄마였고, 누구의 자식이었다. 그래서 각자의 사연에 마치 내 일인 듯 공감하고 몰입할 수 있었다"는 주원. 그래서인지 현장에서 촬영을 하면서도 주원뿐만 아닌 모두가 많이 울었다. "여느 드라마들과 달리 나의 촬영이 아닐 때도, 다른 배우들의 장면을 지켜보는 경우가 많았다. 보면서 서로 많이 울고 그랬다"는 것. 생사 초월 판타지란 장르를 입었지만, 그 안에서도 가슴 뭉클한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고.

주원이 맡은 역할은 100년 넘은 귀객 전문 사진관의 7대 사진사 서기주. 영험한 사진기로 사진을 찍어 집안 대대로 귀객의 승천을 도와주고 있지만, 35살을 넘지 못한다는 단명의 저주도 함께 물려 받은 인물이다. 그의 가족들이 그랬듯, 35살을 넘기지 못하고 어김없이 죽을 걸 알기 때문에, "삶에 어떤 큰 기대나 즐거움이 없을뿐더러 타인한테도 애정을 주지 않고 다소 친절하지 않은 부분들이 있다"고. 철저히 고립되어 이 비운의 운명을 자기 선에서 끝내고자 하기 위함이다. 그럼에도 귀객의 부탁을 받았을 때 겉으로는 내색하지 않아도 속으로는 다 이뤄 주려고 노력하는 기주를 보며 주원은 "츤데레"라고 표현했다. 그리고 이런 성격이 형성되기까지, "굉장히 아픈 사연이 있었다"고 귀띔한다.

그런 기주에게도 봄날은 찾아온다. 그 시작은 죽은 자만이 들어올 수 있는 사진관에 버젓이 살아 있는 한봄(권나라)이 발을 들이면서부터다. 주원은 "봄은 기주에게 꼭 필요한 사람"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는 그가 처한 단명의 저주와 관련이 있다. 365일 귀신들한테 시달리는 기주는 심할 때면 목숨까지 위협받는데, 서른 다섯 번째 생일을 앞두고 그 빈도와 정도가 더욱 심해지고 있다. 그래서 귀신의 힘이 통하지 않는 귀신 안전지대 봄은 이로부터 기주를 지켜줄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이다. 그렇게 "35년 살면서 한 번도 겪지 못한 걸 봄이와 경험하게 된다"는 기주는 죽음을 앞두고 인생의 큰 전환점을 맞을 예정이다.

연출을 맡은 송현욱 감독은 주원에 대해 "작품마다 변신의 폭이 놀라운 배우이긴 하지만, 이번엔 정말 그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고, 어느새 그에게 감정이입하고 스며든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 자신했다. "영웅이나 액션에 능숙한 캐릭터가 아니라, 평범하면서도 운명에 힘들어하고, 부정적이면서도 사람이든 귀신이든 고객들에게 한없이 진지한, 그리고 자신에게 사랑이 사치라고 생각하면서도 운명적으로 찾아온 사랑에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열고 상대를 배려하는, 굉장히 입체적이고 복잡한 캐릭터를 표현해야 했다. 이런 인물 연기도 벅찰 텐데, 현장의 모든 배우와 스태프를 불편하지 않게 배려하면서 자신의 감정에 집중하고 긴장을 풀지 않더라. 정말 감탄과 감동의 연속이었다"는 이유다.

11일 월요일 밤 10시 지니 TV, 지니 TV 모바일, ENA에서 첫 방송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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