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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민식 "'파묘2' 하면 절대 삽질 안 해, 포크레인 사용할 것"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최민식이 장재현 감독에 대한 믿음을 드러내 '파묘2'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지난 19일 오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에서 진행된 영화 '파묘' 사용설명서 GV에는 장재현 감독, 배우 최민식이 참석했다.

장재현 감독과 배우 최민식이 '파묘' GV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DB]
장재현 감독과 배우 최민식이 '파묘' GV에서 관객들과 만나고 있다. [사진=조이뉴스24 DB]

'파묘'는 거액의 돈을 받고 수상한 묘를 이장한 풍수사와 장의사, 무속인들에게 벌어지는 기이한 사건을 담은 오컬트 미스터리 영화로, 지난 19일까지 누적 관객수 945만 명을 넘어서며 천만 영화 등극을 목전에 두고 있다. 최민식은 베테랑 풍수사 상덕 역을 맡아 화림 역 김고은, 영근 역 유해진, 봉길 역 이도현 등과 연기 호흡을 맞췄다.

이날 최민식은 장재현 감독과의 인연에 대해 "처음 만났을 때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생각났다. 그래서 별명을 젤렌스키라고 불렀다"라고 농담하고는 "낮도깨비 같이 귀엽게 생겼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이런 말을 하는 것이 낯간지럽지만 순수함이 보여서 좋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에 화림 할머니가 수호신으로 나타난다. 자문해주셨던 선생님이 직접 출연해주신 거다"라며 "장재현 감독이 모니터 뒤에 있었는데 갑자기 꺽꺽거리며 울더라. '이 사람이 스트레스가 심하구나. 정신이 오락가락한 건가'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애처럼 울더라. 돌아가신 할머니 생각이 난다고 하더라"라고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러면서 최민식은 "천연기념물이다. 나이 40이 넘어서 할머니 생각에 때와 장소 가리지 않고 애처럼 우는 모습이 싫지 않았다"라며 "그런 사람이 별로 없다. 요즘 다들 자기를 방어하고 포장하고 그러는데, 이런 장재현 감독이 신기했다. 이런 인간도 있구나 싶어서 좋았다"라고 덧붙였다.

또 그는 "대충하는 것 없이 흙 색깔 하나까지 치밀하고 용의주도하게 자기 원하는 방향으로 한다. 그게 단순한 아집으로 끝나면 심각한데 열려있으면서도 빌드업을 시키는 것을 옆에서 보는데 믿음직스럽다"라며 "배우가 현장에서 기대는 건 감독밖에 없다. 감독이 방향이 서 있지 않으면 흔들릴 수밖에 없다. 좋은 경험이었고 좋은 사람을 얻은 기분이다"라고 장재현 감독에 대한 굳은 믿음을 전했다.

GV 말미 장재현 감독은 "최민식 선배님과 형사물을 찍어보고 싶다. 선배님이 은근히 형사 연기를 안 했다"라며 "'신세계'는 경찰이지만 애매했다. 그래서 형사물을 같이 해보고 싶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러자 최민식은 "격정 멜로"를 언급하더니 "격정 멜로는 안 시켜줄 것 같아서 '걱정 멜로'라도"라며 "무섭고 죽이는 거 말고 말랑말랑한 거 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장르가 어떻든 사람이 만나서 하는 일이다. 좋은 파트너를 만났을 때 느끼는 포만감이 괜찮다. 어떤 사람을 만나 일을 하는지가 중요하다"라며 "흥행이 덜 됐다 해도 그 친구와의 작업이 좋았고 공유한 것이 많고 느낀 것이 많아 좋았다면 괜찮다. 흥행이 되어도 별 느낌 없고 얻어걸려서 됐다 하면 별로다. '파묘'는 작업고 좋고 결과도 좋았다. 이런 일이 흔하게 벌어지는 것이 아니다"라고 '파묘'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고백했다.

"제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덧붙인 그는 "어떻게든 (장재현 감독과) 작업을 또 하고 싶다"라며 "'파묘2'를 하면 굴삭기, 포크레인을 사용할 거다. 절대 삽질 안 할 거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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