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야한(夜限) 사진관' 주원과 권나라의 세이프존 로맨스가 서막을 올렸다.
25일 방송된 지니 TV 오리지널 '야한(夜限) 사진관'(연출 송현욱, 극본 김이랑, 기획 KT스튜디오지니, 제작 슬링샷 스튜디오, 씨제스 스튜디오) 5회에서는 사진관에 다녀간 뒤 귀신을 보게 된 한봄(권나라)의 아찔하고도 귀(鬼)묘한 하루가 펼쳐졌다. "귀신들이 그리 만만치 않다"는 서기주(주원)의 경고에도, "판사, 의뢰인, 검사, 패소, 백수보다 귀신이 훨씬 더 무섭다"며 여유를 부리던 봄. 특유의 친화력과 오지랖으로 20년차 경력의 기주보다 더 빨리 귀신 보는 세상에 적응했다.
하지만 귀신은 결국 귀신이었다. 선배 강수미(박정아)의 부탁으로 전세 사기를 당한 의뢰인을 찾아 간 병원 응급실에서 억울하게 죽어 화가 가득한 귀신들과 맞닥트린 것. 한여름에 한기가 느껴질 정도로 심상치 않은 기운을 느낀 봄은 아연실색해 줄행랑을 쳤다. 집에서도 안심할 수 없어 기주가 준 소금과 팥으로 결계를 쳤고, 벼락 맞은 대추나무를 손에 꼭 쥐었다. 기주가 얼마나 답답하고 외로운 삶을 살았는지 몸소 겪은 봄이었다.
기주는 이날도 자신의 말을 믿지 않는 사람들 때문에 곤욕을 치렀다. 이번에 들어온 귀객이 만나고 싶어하는 사람은 하필 노름도 모자라 바람까지 피운 남편이었다. 그를 아직도 사랑하고 만나고 싶어한다는 뜻을 자식들에게 전했지만, 기주는 소금 세례도 모자라 멱살까지 잡혔다. 봄은 녹초가 돼 귀가한 기주가 안쓰러웠다. 그래서 그의 머리에 남은 소금을 털어주며 "오늘도 참 수고했어요"라고 위로했다.
봄의 불안감은 날로 커졌다. 게다가 믿는 구석이었던 세이프존까지 통하지 않자 공포는 극에 달했다. 한밤중 길거리를 배회하다가 만난 악귀가 가까이 다가오며 위협하는데도 파란 원이 생기지 않은 것이다. 위험천만한 순간 기주가 나타나 그녀를 구했지만, 봄은 "나 하나도 안 세이프하다"며 울먹였다. 그리고는 더 버티지 못하겠다고 실토했다.
기주에게는 봄의 눈을 다시 돌려줄 방법이 있었다. 1930년대부터 지금까지 사진관을 찾았던 귀객들 중 동일한 사례를 찾았는데, 또 다른 망자와 사진을 찍으니 귀문이 닫혔다는 것. 문제는 어떤 귀객이 그 간절한 기회를 일면식도 없는 봄에게 쓰겠냐는 것이었지만, 기주는 사진관 밖에서 그 답을 찾았다. 일전에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던 자살귀(류성현)를 설득해 사진관으로 데려와 봄과 함께 사진을 찍은 것이다. 하지만 사진관에 허락되지 않은 자를 들이고, 망자의 문을 강제로 열어 생과 사에 관여한 죄로 귀기가 서려 밤새 앓아 누워야 했다.
다음 날 봄은 희망에 부푼 마음으로 눈을 떴다. 드디어 전날 밤에도 골목에서 봤던 귀신들이 더 이상 보이지 않았다. 다시 얻게 된 깨끗한 세상에 날아갈 듯 기쁜 봄이었다. 그런데 이날 방송 말미 시청자들의 뒤통수를 치는 또 한 번의 반전이 이어졌다. 곧 대학 졸업을 앞둔 택배기사 소명(서지훈)이 졸음운전으로 차량이 전복됐고, 잇달아 달리던 차량들도 연쇄 추돌을 일으킨 대형 사고가 벌어졌다. 현장에서 이를 고스란히 목격한 봄은 소스라치게 놀랐다.
다친 사람들을 구하기 위해 사고 차량에 다가선 봄은 더욱 놀라운 광경과 마주해야 했다. 이 사고로 사망한 귀신 무리들이 봄을 향해 달려온 것. 그때 기주가 나타나, 봄이 무서운 귀신을 보지 못하게 눈을 가렸다. 그리고 가까이 맞닿은 두 사람 주위에 파란 원, 즉 세이프존이 다시 생겨났다. 봄의 두려움을 구원해준 기주, 그리고 그를 단명의 저주로부터 구원해줄 능력을 가진 봄. 그렇게 같은 세상, 같은 원 안에 놓이게 된 두 사람의 세이프존 로맨스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며, 시청자들의 밤잠을 설칠 무한한 기대가 샘솟았다.
오늘(26일) '야한(夜限) 사진관' 6회는 방송사 사정으로 결방하며, '야한(夜限) 사진관' 1~5회 몰아보기가 대체 편성된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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