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한국인 제작진이 작품에 참여한 소감을 전했다.
23일 서울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감독·제작 웨스볼, 배급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풋티지 영상 시사회와 시각효과 제작진 'Wētā FX' 팀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진화한 유인원과 퇴화한 인간들이 살아가는 땅에서, 유인원 '노아'가 의문의 인간 소녀와 함께 전작의 주인공 '시저'의 정신을 되찾아 유인원 리더 '프록시무스'에 대항하는 이야기다.
이번 작품에는 'Wētā FX' 팀 소속 김승석·순세률이 각각 시니어 페이셜모델러, 모션캡처 트래커로 참여했다. 김승석 모델러는 "어렸을 때 '혹성탈출' 영화를 보고 반했다. '새로운 시대'는 페이셜모델링 등 기술적인 부분 향상에 중점을 뒀다"며 영화 제작에 참여해 영광"이라고 전했다.
순세률 트래커는 "어떤 사람들이 영화 크레딧에 오를까 궁금했다.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 올라가봤는데 기분이 좋다"며 "1년 넘게 참여한 작품인 만큼 애정이 깊다"고 소감을 밝혔다.
두 사람은 이날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배우들의 연기를 유인원 주인공으로 담아내는 '페이셜 캡처' 등 시각효과를 소개했다.
김승석 모델러는 "2D로 찍은 배우의 연기를 3D의 애니메이션으로 재구현하는 작업이었다. 배우들은 각각 101개의 점을 찍고 표정 연기를 한다"며 "기쁠 때 쓰는 근육, 슬플 때 쓰는 근육 등을 분리해 합치는 등 (페이셜 캡처에) 심혈을 기울였다"고 밝혔다. 순세률 트래커도 배우들의 연기를 생동감 있게 담아내기 위해 두 개의 카메라를 동시에 사용하는 '페이셜 퍼포먼스 캡처'를 강점으로 내세웠다.
AI·딥페이크를 활용한 작품이라는 점도 강조했다. 김승석 모델러는 "AI 때문에 많은 게 바뀌었다. 딥페이크도 많이 사용하고 있고, 모델링에서도 컴퓨터의 도움을 받고 있다"며 "아티스트는 좀더 창의적이고 퀄리티를 높일수 있는 일에 집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순세률 트래커는 "AI와 컴퓨터를 통해 수동적으로 작업했던걸 자동으로 하고 아티스트들이 디테일하고 크리에이티브한 걸 중점적으로 할수 있게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시각효과 감독인 에릭 윈퀴스트 감독은 "개인적으로 생성형 AI보다 인간이 주도하는 예술에 관심이 많다"며 "(그래도 AI기술 등이) 아티스트의 작업을 수월하게 만들고 일상적 노력보다 창의성에 집중하게 할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고 평가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5월8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박정민 기자(pjm831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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