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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 압도적 영상미·아쉬운 새 주인공


8일 국내 개봉…'종의 전쟁' 7년 만에 후속작
공존 위한 '노아'의 싸움…지배자 '프록시무스'와 대결
뛰어난 영상미 장점…가족용으로는 충분

[조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유인원과 인간이 맞서는 SF물 '혹성탈출' 시리즈가 7년 만에 극장으로 돌아왔다. 시리즈를 이끌어온 시저를 대신해 새 주인공으로 노아가 등장했다. 과연 노아가 60년 가까운 흥행 역사를 이어갈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감독 웨스 볼, 각본 조쉬 프리드먼·릭 자파·아만다 실버, 배급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는 '혹성탈출: 종의 전쟁'(2017년)의 후속작이자 '혹성탈출' 리부트 시리즈의 네 번째 작품이다.

웨스 볼 감독이 연출하고 오웬 티그·프레이야 앨런이 출연하는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8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은 영화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혹성탈출'은 1963년 피에르 불 소설이 원작으로 진화한 유인원에게 지배되는 인간의 이야기를 그렸다. 1970년대 영화 흥행 이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2011년),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2014년) 등 리부트 시리즈로 계속되고 있다.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전작까지 주인공을 맡았던 시저(앤디 서키스)가 죽고 300년이 지난 뒤를 배경으로 한다.

웨스 볼 감독이 연출하고 오웬 티그·프레이야 앨런이 출연하는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8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은 영화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유인원 '독수리 부족' 전사 노아(오웬 티그)는 어느 날 수상한 인간 소녀 노바(프레이아 엘런)를 만난 뒤 프록시무스 시저(케빈 두런드) 군단의 습격으로 족장인 아버지를 잃는다. 노아는 프록시무스에게 끌려간 부족을 되찾기 위해 노바, 오랑우탄 동료 라카(피터 마콘)와 함께 여정을 떠난다.

유인원 노아는 자신과 다른 존재이자 부족이 습격받은 원인을 제공한 노바를 경계한다. 그러나 여행을 함께하며 그녀와 동질감을 느끼게 되고, 라카로부터 '인간과 유인원의 공존'을 추구한 시저의 가르침을 듣게 되면서 부족과 노바의 운명을 구하기로 결심한다. 반면 수많은 유인원 부족을 정복해 자신만의 제국을 건설한 프록시무스는 겉으로는 시저를 기리면서도 '유인원이 인간을 지배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노아, 노바와 대결한다.

웨스 볼 감독이 연출하고 오웬 티그·프레이야 앨런 등이 출연하는 영화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가 8일 국내 개봉한다. 사진은 영화 스틸컷. [사진=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무엇보다 헐리웃 최신 VFX(시각효과) 기술이 투입된 뛰어난 영상미가 장점이다. 특수효과 담당 Wētā FX 팀은 '아바타: 물의 길'에 참여한 이력답게, 밀림으로 가득한 디스토피아적 세계와 홍수 등 압도적인 자연의 힘을 실감 나게 구현했다. 아울러 기존 모션 캡처 기술을 발전시킨 '퍼포먼스 캡처'로 실제 배우들의 표정 연기를 얼굴 근육 하나까지 위화감 없는 유인원의 표정으로 재탄생시켰다. 작중 독수리까지 100% 그래픽으로 제작될 만큼 아낌없이 투입된 특수효과가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다만 발전한 영상미와는 달리 다소 미흡한 서사는 아쉬움으로 남는다. 작중에서 신뢰를 쌓아가는 노아와 노바가 막판 반전으로 변화하는 모습은 신선하기보다 의아함을 더했다. 또 시각효과로 유인원의 감정을 세세하게 표현하지만, 그만큼 전개가 늘어진다. 노아는 시련을 극복하고 새로운 리더로 성장한다. 그러나 유인원과 인간의 공존을 끊임없이 고뇌하던 전작의 시저에 비하면 단조로운 캐릭터라는 느낌을 지울 수 없다.

그럼에도 유인원이 인간을 지배한다는 흥미로운 소재, SF 고전을 바탕으로 한 탄탄한 세계관, 이를 뒷받침하는 그래픽 기술과 배우들의 명연기를 담아낸 '혹성탈출: 새로운 시대'는 5월 가족과 극장에서 부담 없이 관람하기 충분하다.

5월 8일 개봉. 러닝타임 145분. 12세 이상 관람가.

/박정민 기자(pjm8318@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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