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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곡비 먹튀' 유재환, 임형주도 피해 "500만 빌려달라"…추가 의혹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방송인 겸 작곡가 겸 유재환의 사기 행각이 연달아 발각되고 있는 가운데 팝페라 가수 임형주도 금전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8일 디스패치는 유재환이 작곡료를 벌기 위해 또 다른 가수에게 음원을 던지는 일명 '음원 돌려막기'를 하며 수익을 거둬들였다고 보도했다.

유재환이 임형주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디지엔콤]
유재환이 임형주에게도 금전적 피해를 입힌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조이뉴스24 포토DB/디지엔콤]

유재환이 가수의 꿈을 품고 한국을 찾은 A씨, 세계적인 팝페라 가수 임형주 등에게 '음원 돌려막기' 사기 행각을 벌였다는 것.

유재환은 2022년 3월 자신의 SNS를 통해 곡비 없이 세션·믹스 등 진행비만 받고, 작곡을 해주겠다는 홍보를 했다. A씨는 유재환의 개인계좌로 130만 원을 송금했고, 직접 쓴 가사 3개도 함께 보냈다.

유재환은 '붉은 실'이라는 노래를 전송했다. 작업이 순조롭게 진행된다 생각했던 A씨는 추가 작곡을 요구하며 130만 원을 다시 보냈다. 이후 오프라인에서 만남을 요구한 유재환은 정규 앨범을 만들자고 했고, A씨는 추가로 1000만원까지 합계 1260만 원을 송금했다. 입금 후 유재환의 태도는 달라졌고 공황장애 등을 핑계로 앨범 작업은 진척이 없었다. 결국 A씨는 11월 중순까지 한 곡도 받지 못했다.

유재환이 작곡한 '붉은 실'은 A씨가 아닌 팝페라 가수 임형주에게 갔다. 임형주는 2022년 11월 16일, 유재환이 작곡한 '붉은 실'과 '꽃한송이'를 타이틀로 한 정규 8집 앨범 '로스트 인 메모리'를 발매했다.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유재환을 알게 됐다는 임형주는 "유재환의 사정(공황장애, 수면장애)을 들으니 마음이 좋지 않아 곡 작업을 제안했다"고 했다.

유재환은 해당 곡을 작곡하고 870만 원을 받았다. 임형주는 "유재환이 5곡 견적서를 보내며 1,100만 원을 요구했다. 하지만 완성곡은 2곡뿐이었다. 전부 지급할 수 없었다"고 당시 상황을 설명했다.

유재환은 임형주에게도 돈을 빌려달라고 했다고. 임형주는 "유재환에게 '형, 그때 안 준 돈 주지 마시고 500만 빌려달라'는 문자를 받았다. 내가 '나는 사람들과 돈거래는 안한다'면서 그냥 200만 원을 송금했다"고 밝혔다.

추가 피해자들은 훨씬 더 많다. 유재환의 '무료작곡' 프로젝트에 지원한 사람은 170여 명으로, 가수를 꿈 꾸던 많은 사람들이 130만 원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금전 피해를 입은 16명의 피해자들은 집단 고소를 준비 중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달 한 네티즌은 유재환으로부터 작곡비를 호소했으나 핑계를 대며 곡을 주지 않았고, 2년째 곡도 받지 못하고 있음을 폭로했다.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한 성희롱 의혹까지 불거졌다. 당시 유재환은 "금액이 너무 커서 지금 당장 한 번에 모든 분께 변제할 수 있는 능력이 없어, 분할 변제 양해 부탁드리고 있으며 제가 말씀드린 날짜는 무조건 책임지고 지킬 것"이이란 입장을 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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