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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비판 감당" 류준열→배성우, 해명·사과로 끝난 '더에이트쇼'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가 결국 해명과 사과의 장이 됐다. 과연 논란의 인물들이 '더 에이트 쇼'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린다.

10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넷플릭스 시리즈 'The 8 Show'(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한재림 감독, 배우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가 참석했다.

배우 류준열과 배성우가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류준열과 배성우가 넷플릭스 시리즈 '더 에이트 쇼'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더 에이트 쇼'는 8명의 인물이 8층으로 나뉜 비밀스런 공간에 갇혀 '시간이 쌓이면 돈을 버는' 달콤하지만 위험한 쇼에 참가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다.

글로벌 누적 조회수 3억 뷰를 기록한 배진수 작가의 네이버웹툰 ​'머니게임'과 ​'파이게임'​을 각색한 작품으로, 한재림 감독의 첫 시리즈 연출작이다.

류준열, 천우희, 박정민, 이열음, 박해준, 이주영, 문정희, 배성우가 ‘더 에이트 쇼' 속 8명의 참가자로 변신해 각자의 개성과 매력이 넘치는 인물들을 완벽하게 소화해 색다른 케미와 앙상블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8개의 층으로 나뉘어진 비밀스러운 공간에서 협력과 대립, 배신을 거듭하는 8명 참가자들의 모습은 높은 몰입도와 함께 끝까지 눈을 뗄 수 없는 재미를 선사한다.

하지만 작품 공개 전 류준열의 사생활 논란과 배성우의 음주운전 논란 후 복귀, 한재림 감독과 이열음의 열애설 등 각종 논란이 화두가 됐다. 이에 질의응답 시간엔 이와 관련된 질문이 쏟아졌다.

류준열은 최근 한소희와 공개 열애를 하고 결별하는 과정에서 '환승연애설'이 불거져 논란이 일었다. 류준열의 전 연인인 혜리가 두 사람의 열애에 "재밌네"라는 글을 올린 것이 발단이 됐다. 이에 한소희가 적극적으로 나서 환승연애는 절대 아니라고 부인했지만, 거듭 논란이 되면서 연일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렸다. 결국 한소희와 류준열은 공개 열애 14일 만에 결별했다고 밝혔지만, 류준열은 해당 사안에 대해 어떤 심경이나 입장도 전하지 않고 침묵을 지켰다.

배우 류준열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류준열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또 류준열은 '그린워싱'(실제로는 환경에 악영향을 끼치는 제품을 생산하면서도 광고 등을 통해 친환경적인 이미지를 내세우는 행위) 논란에도 휩싸였다. 그린피스 홍보대사로 활동 중이면서 대놓고 캐디로 나서 골프 애호가 면보를 보여 빈축을 샀다.

이에 류준열은 "사생활 관련된 이슈가 나오던 당시 제 의지와 상관없이 SNS 글이 올라오면서 하나하나 답변 드리기 보다는 침묵하고 그로 인해서 생기는 비판을 감당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마스터즈 다녀오고 난 뒤 나온 관련된 비판은 잘 읽어봤다. 저 스스로를 돌아보는 계기가 됐다"라며 "데뷔 이래 고민이 많은 시기인 것 같다. 개인적인 일에 대한 이야기를 계속 하는 것이 작품과 동료들에게 피해를 주는 것 같아서 따로 얘기 나누는 자리(인터뷰)에서 더 얘기 드리고 싶다"라고 밝혔다.

"사죄의 말씀부터 드려야 할 것 같다"라고 운을 뗀 배성우는 "관심과 격려를 보여드린 분들에게 전한 실망에 대해 죄송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었다"라고 자리에서 일어나 사과했다.

이어 배성우는 "제 개인적인 문제로 인해서 같이 작업하는 분들에게 폐가 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많이 조심스럽고 두려웠고 죄송스러웠다"라며 "이 작품을 감독님, 배우들, 제작진 등 많은 분들이 땀과 노력으로 함께 만들었다. 제가 작품 같이 한 분들에게 누가 될 수밖에 없었지만 최대한 덜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작업했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는 "이렇게 사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라며 "이 자리를 빌어서 깊이 사과드린다"라고 고개를 숙였다.

배성우는 2020년 11월 음주운전으로 적발됐다. 당시 혈중알코올농도는 0.08% 이상의 면허취소 수준이었다. 이에 배성우는 출연 중이었던 SBS 드라마 '날아라 개천용'에서 하차했고 자숙에 들어갔다. 배성우 대신 같은 소속사 정우성이 드라마에 투입됐다. 이어 배성우는 2021년 2월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벌금 700만 원의 약식명령 처분을 받았다.

한재림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한재림 감독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한재림 감독은 배성우를 캐스팅한 것에 대해 "이 역할에 가장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감독으로서의 판단이다"라며 "연민을 가지면서도 구질구질하지 않고 착실하고 성실하다. 이 역할을 누가 할 수 있을지 고심했다. 또 마임이 나오는데, 배성우가 가진 장점이 잘 맞았다고 생각했다. 배우가 많이 힘들어했던 마음을 봤고, 오늘의 사죄가 잘 전달이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한재림 감독은 21살 나이 차가 나는 이열음과의 열애설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그는 "기사를 봤을 때 왜 이런 얘기가 나왔나 생각을 해봤다"라며 "촬영을 한꺼번에 다 같이 했는데 배우들 모니터가 텐트처럼 따로 있다. 이열음이 이 작품에 열의가 있어서 저에게도 진짜 오케이가 아니면 오케이 하지 말아달라고 할 정도였다. 모니터 껌딱지였고, 계속 저에게 묻고 했던 모습을 보고 스태프들이 그렇게 느끼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든다. 친한 것은 맞다"라고 열애설을 부인했다.

한순간 해명과 사과의 장이 되긴 했지만, 작품에 대한 관심과 반응도 뜨거웠다. 한재림 감독은 "웹툰을 재미있게 봤고 서바이벌 장르는 주인공이 승리를 하면서 독자들에게 쾌감을 주는 구조다. 이건 블랙코미디다. 주인공이 해결하지만 구렁에 빠진다. 인간 군상의 진면목이 드러난다"라며 "만들면 재미있겠다 생각했는데 서바이벌은 상대가 사라지니까 돈을 버는 한계가 있다. 작가님의 '파이게임'엔 한 사람도 죽이면 안 된다는 룰이 있다. 천국이든 지옥이든 모두가 함께 할 수밖에 없다. 두개를 합치게 됐다. 작가님이 흔쾌히 허락을 해주셔서 감사했다"라고 설명했다.

배우들은 출연 이유로 한재림 감독에 대한 믿음과 대본의 신선한 구조 등을 꼽았다. 류준열은 "작품을 선택할 때 극장에서 감독님의 전작을 얼마나 재미있게 봤는지, 감독님이 하고자 하는 이야기가 흥미로운지 궁금해하고 관심을 가진다"라며 "'더킹'을 함께 했는데, 제안을 주셨을 때 앞뒤 가리지 않고 하겠다고 하고 쇼에 참여하게 됐다"라고 말했다.

배우 천우희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천우희가 10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천우희는 "이 이야기 구조가 재미있었다. 인간 사회 축소판 같은 느낌이다. 공통된 절대적인 시간과 돈이라는 두가지로 이야기를 풀어간다는 것이 흥미로웠다"라며 "8층이라는 인물이 단순한 호기심이 있다. 도대체 이 인물은 어떤 삶을 영위하고 싶은걸까 궁금했다"라고 전했다.

박정민 역시 "평소 감독님 팬이고 좋아했다. 원작도 제가 좋아하는 작품이다"라며 "좋아하는 만화를 실사화하니까 참여하게 해주셔서 감사해서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라고 말했다.

또 류준열은 자신이 맡은 3층에 대해 "어중간한 인물이다. 다양한 인물 속에서 평범하고 보통의 선택을 한다"라며 "강하게 튄다기 보다는 안전한 것을 추구하고 조용하고 평범한 인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3층 "이야기의 화자로서 인물들의 선택과 상황을 객관적으로 전달하면서 나의 주관적인 생각을 섞으며 공감에 키워드를 맞추고 싶었다"라며 "'나라면 저렇게 할 것 같은데, 나라면 그런 기분일 것 같은데'라는 생각이 들게 평범하게 보통의 것을 추구한다"라고 밝혔다.

이번 작품으로 섹시함을 드러내는 파격 변신을 감행한 8층 천우희는 "유희, 쾌락이 중요한 인물이라 돈보다는 흥미로 참여한다. 작품할 때 쉬운 인물은 없지만 가장 본성에 가까운 인물이다. 가장 순수하게 연기하면 이 인물을 잘 표현하지 않을까 싶어서 접근했다"라며 "쉽지 않은 면이 있지만 도전하는 만큼 풀어가는데 즐거움이 있었다"라고 전했다.

또 천우희는 "촬영하며 모두와 격 없이 친해졌다. 서로 격려하고 위로 받는 순간이 많았다"라며 "너무 가까이 촬영을 같이 하다 보니까 제가 내향형 인간이라 가끔 혼자 있고 싶기도 했다. 혼자 거리두기를 하다가 다 같이 모여있다가, 이걸 수없이 반복했다"라고 고백했다.

배우 박정민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박정민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이에 박정민은 "너무 친해서 굳이 찾아가서 밥 같이 먹자고 하며 괴롭혔다"라며 "저도 혼자 있기도 했는데 저에게는 찾아오지는 않더라"라고 말했다. 뒤늦게 이 사실을 알았다는 박해준은 "미안하다"라고 사과해 웃음을 안겼다.

7층 박정민은 "인물들 중에서 가장 이성적인 사고를 하고 논리적으로 행동하려 하는 인물이다"라며 "본질에 대해 탐구하는 인물로 나온다"라고 말했다. 이어 "쇼가 진행될수록 본질과 가치관이 충돌하면서 흔들린다"라며 "브레인 역할인데 이제야 저와 어울리는 역할을 맡았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그 어떤 작품보다 편했다. 지금까지 감독님들이 저에게 왜 흙과 피를 묻혔는지 모르겠다 싶을 정도로 편하게 임했다"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훌륭한 배우들이 각양각색의 체도가 높은 인물을 연기했다. 그 안에서 어떻게 나의 중심을 잡고 가는지가 관건이었다"라며 "중간 중간 재미있게 해보고 싶긴 한데 그걸 누르느라 애를 썼다. 코로 리코더를 부르는 장기자랑 제외하고는 중심을 잡으려고 했다"라고 밝혔다.

(왼쪽부터) 류준열-이열음-박해준-천우희-한재림 감독-박정민-배성우-문정희-이주영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왼쪽부터) 류준열-이열음-박해준-천우희-한재림 감독-박정민-배성우-문정희-이주영이 10일 오전 서울 중구 앰배서더 서울 풀만 호텔에서 열린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더 에이트 쇼(The 8 Show)'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박해준은 "6층은 합리적이고 가장 빠른 방법으로 시간을 획득하길 원하는 인물이다"라며 "말 없이 가장 빠른 방법을 찾는다"라고 말했다. 역할을 위해 체중을 증량한 박해준은 "편하게 잘 먹었고 운동을 평소보다 더 많이 했다"라며 "10~11kg 정도 찌웠는데 보는 모습에서 압도적인 공포를 줘야 할 것 같았다. 잘 됐다고 생각한다. 저는 만족스럽다"라고 전했다.

2층 이주영 역시 증량을 했다고. 그는 "많이 먹고 많이 자고 많이 운동했다. 평생 살면서 이렇게 운동을 많이 한 적이 없다 싶을 정도다. 운동선수가 이렇게 사나 싶을 정도"라며 "운동하는 모든 분들을 존경하게 됐다. 신체 한계를 극복하는 것이 대단하다고 느꼈다. 경험할 수 있는 기회가 와서 감사하게 생각한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더 에이트 쇼'는 오는 17일 전 세계 공개된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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