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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② '선업튀' 김혜윤 "변우석=버팀목, 멀어져 가는 뒷모습 뿌듯"


(인터뷰)배우 김혜윤, tvN '선재 업고 튀어' 임솔 役 열연…변우석과 역대급 케미
"인혁 방에서 선재와 바라보던 장면, 눈물 안 멈춰서 힘들었다"
"변우석 오빠가 준 선재 에너지에 힘 많이 얻어, 우리는 '전우애'"
상대 배우 돋보이게 하는 '케미 요정'…"변우석, 빛날 수밖에 없는 배우"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김혜윤이 '선재 업고 튀어'로 또 다시 '케미 요정' 임을 입증했다. 변우석과 함께 하는 모든 순간이 예쁘고, 설렘으로 가득 찼다. 변우석 역시 이런 김혜윤에게 받은 에너지에 고맙다는 말을 전하기도. 역시 '믿고 보는' 김혜윤이다. 어떤 칭찬도 아깝지 않을 정도로 임솔 그 자체가 되어 반짝반짝 빛났다.

지난 28일 종영된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극본 이시은/연출 윤종호, 김태엽/기획 CJ ENM 스튜디오스/제작 본팩토리)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배우 김혜윤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 종영 인터뷰에 앞서 프로필 촬영에 임하고 있다. [사진=아티스트컴퍼니]

솔선커플 변우석과 김혜윤의 애틋한 15년 로맨스와 쌍방 구원 서사, 통통 튀는 주옥같은 장면과 대사, 캐릭터와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연기로 '월요병 치료제'라고 불리며 큰 사랑을 받았다. 특히 마지막 회에선 많은 이들이 바라던 대로 벚꽃 프러포즈와 함께 임솔과 류선재의 행복한 결말이 그려지면서 꽉 닫힌 해피엔딩을 완성했다.

김혜윤은 자신의 최애 류선재를 구하기 위해 타입슬립해 모든 역경과 위기를 극복하고 끝내 사랑과 꿈 모두를 쟁취한 임솔 역을 맡아 또 한 번 '인생 연기', '인생 캐릭터'를 완성했다. 김혜윤은 고등학생과 대학생, 직장인 등 10대부터 30대까지를 자유자재로 넘나들며 한층 더 깊어진 연기를 보여줬다. 또 변우석과는 가슴 설레는 로맨스 케미로 시청자들의 마음을 완벽히 사로잡았다.

'선재 업고 튀어'는 드라마뿐만 아니라 변우석, 김혜윤 등 출연자 화제성까지 올킬하며 '선친자'('선재 업고 튀어'에 미친 자)를 양산했다. 28일 진행된 최종회 단체 관람 이벤트는 예매 오픈 30분 전 이미 서버 다운이 될 정도. 그야말로 신드롬을 이끈 김혜윤이다. 다음은 김혜윤과 '선재 업고 튀어' 종영을 앞두고 나눈 일문일답이다.

배우 변우석과 김혜윤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결혼식 장면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tvN]

- 임솔을 연기하면서 어떤 점이 힘들었나?

"저도 잘 몰랐는데 엄청나게 많이 울더라. 우는 부분들이 아무래도 쉽지는 않았다. 눈물이 흐르면 안 될 때도 있었고 그렁그렁해야 할 때도 있었다. 또는 눈물이 흘러야 할 때도 있었다 보니 눈물 양 조절하는 게 많이 어려웠다. 그런 것에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

- 어떤 장면에서 눈물 조절이 안 됐나?

"울면 안 되는 장면이었는데, 인혁(이승협 분)이 방에서 선재와 누워 대사하던 장면이다. "내가 만약 오늘 당장 돌아가도 너무 슬퍼하지 마", "울면 안 돼"라고 하는데 그게 솔이의 마음 같다는 생각이 들어서 대본 보면서도 계속 울었다. 사실 굉장히 덤덤히 얘기해야 하는 부분인데 실제 촬영하면서도 눈물이 멈추지 않았다. 감정 컨트롤 하느라 힘들었다."

- 이 장면이 비하인드 영상에 담겼는데, 변우석 배우도 같이 눈물을 흘렸더라. 워낙 눈물 연기 잘하는 배우라 더 그랬지 않았나 싶다.

"잘 안 풀릴 때는 눈물이 안 나기도 하는데, 우석 오빠가 선재로서 저에게 너무 많은 에너지를 줬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감독님도 현장에서 굉장히 섬세하게 디렉팅을 주신다. 또 대본에 엄청 잘 적혀 있다. 그렇게 여러 사람의 도움을 받아서 연기할 수 있었다."

배우 김혜윤과 변우석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tvN]

- 변우석 배우가 출연한 '유퀴즈'를 봤나? 혜윤 배우 덕분에 선재를 연기할 수 있었다고 하면서 영상 편지까지 보냈는데 변우석 배우에게 답을 해야 할 것 같다. 변우석 배우 칭찬 타임 부탁한다.(웃음)

"'유퀴즈' 봤는데, 오빠가 감사한 이야기를 정말 많이 했더라. 그런데 현장에서 오히려 오빠 덕분에 제가 힘을 많이 얻었다. 그래서 더 편하게 솔이에게 집중하며 연기할 수 있었다. 솔이가 감정신이 많다 보니 집중하거나 힘든 부분들이 많이 있었는데 오빠가 앞에서 버팀목이 되어줬다. 선재로서 가진 에너지를 저에게 많이 줘서 집중하는 것이 훨씬 더 수월했다. 저에게 밥 사준다고 언제든 연락하라고 했는데, 진짜 밥 얻어먹게 연락을 해야 할 것 같다.(웃음)"

- 로운, 이재욱 배우에 이어 이번엔 변우석 배우와 호흡했다. 청춘 대세 스타로 불리는 배우들과 연기를 많이 한 편인데, 변우석 배우만의 강점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어쩌다 발견한 하루'에서 맡았던 캐릭터와 나이대가 달라서 그런지 느껴지는 감정이 좀 다른 것 같다. 그땐 10대를 배경으로 하다 보니 아무대로 좀 더 풋풋했고, 만화 속에서 살아남으려 고군분투했다. 이번 '선업튀'는 쌍방 구원 로맨스라는 점이 색달랐다고 생각한다. 서로를 살린다는 점에서 전작과 깊이가 다르게 느껴진다. 방향성도 달랐다. 또 로운이는 동갑, 재욱이는 동생이지만 우석 오빠는 저보다 5살이 많다. 친근한 옆집 오빠 같은 느낌이다. 로운이와 재욱인 친구 같았다면, 우석 오빠는 버팀목같이 든든한 느낌이다. 친근하게 해주는 에너지를 가진 배우다."

배우 변우석과 김혜윤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tvN]

- 촬영하면서 이건 좀 설레더라 하는 부분도 있었나?

"이건 선재에게 설렌 점인데, 솔이가 버스에서 배가 아파서 화장실이 급했던 장면이다. 그때 선재가 더 괴로워하면서 버스를 세워 달라고 한다. 거기서 듬직함을 느꼈다. 나를 위해 본인이 희생하며 행동했다는 것에서 제가 감동을 한 건지 굉장히 든든하고 듬직하다고 생각했다. 실제 촬영하면서도 그런 말을 많이 했었다."

- 변우석 배우는 '전우애'를 느꼈다고 말했는데, 혜윤 배우는 변우석 배우에 대해 어떻게 정의하나?

"그 얘기가 나온 계기가 엄청 추운 날 서로 반팔, 반바지를 입고 호숫가를 걸어 나온다. 굉장히 추웠다. 머리가 띵할 정도로 덜덜 떨었다.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일어나 나오는데 저도 "내가 군대를 갔다 오지 않았지만 이게 전우애인가?"라고 했다. 그래서 저도 전우애라는 생각이 든다. 서로 의지한다는 표현이 맞는 것 같다. 엄청 힘든 환경에서 서로에게 의지를 하는 것이 통했다고 느꼈다."

- 드라마 인기도 많지만, 변우석 배우가 이번 작품을 통해서 신드롬을 이끌고 있다. 그걸 보면서 상대역으로서도 뿌듯함이 있을 것 같은데 어떤가?

"오빠는 원래도 빛을 발해야 하는 사람인데, '선업튀'를 통해 더더욱 빛을 발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렇게 점점 멀어져 가는 뒷모습을 보며 저도 따라잡아야 하는데(웃음). 그 모습을 보니 뭔가 엄마 마음처럼 굉장히 뿌듯하다."

배우 변우석과 김혜윤이 tvN 월화드라마 '선재 업고 튀어'에서 연기 호흡을 맞추고 있다. [사진=tvN]

- 사실 김혜윤 배우가 상대 남자 배우를 굉장히 돋보이게 하는 '케미 요정'으로 정평이 나 있지 않나. 이번 '선업튀'에서도 이를 입증한 것이라는 반응이 많은데 어떻게 생각하나?

"감사하게도 그런 얘기를 해주시는데, 제가 생각하기엔 저랑 함께 해서라기보다는 (우석 오빠가) 빛을 발할 사람이었는데 우연히 제가 같이 작품을 한 것 같다. 그래서 그렇게 떠나가는 뒷모습을 따라가고 있다.(웃음)"

- 일명 '문짝 남주'라고 하는 키 큰 배우들과 호흡을 계속 맞췄다. 키 때문에 생긴 에피소드나 노하우가 있나?

"노하우가 생겼다. 키 큰 분들과 촬영할 때는 제 밑에 상자를 깔아 길을 만들어서 연기했었다. 간혹 길이 끝났지만 카메라가 빠지지 않았을 때가 있다. 그럼 갑자기 땅이 훅 꺼진다. 그럴 때 티 안 나게 나가는 노하우가, 까치발을 들고 가는 거다. 그럼 아무도 모른다. 또 시선 처리에서도, 상대가 너무 크다 보니 올려다보면 제가 째려보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래서 시선을 조금 아래로 보면 덜 그렇게 보인다고 하더라. 그런 시선 처리에서도 노하우가 생겼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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