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류한준 기자]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국임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은 산림과학기술 출연 R&D사업을 통해 산림자원 활용 가치 증진을 위한 빅데이터 기반 스마트 산림경영 시스템 개발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고 29일 밝혔다.
국내 산림자원 데이터는 존재하지만 파편화로 인해 활용성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그리고 기후변화와 산림 재난대응 등 산림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현재와 미래의 산림자원 예측치를 바탕으로 한 의사결정 지원 시스템이 필요하다.
이를 위해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연구팀은 2021년부터 2023년까지 스마트 산림경영 혁신성장 기술개발(R&D) 사업 중 하나로 '산림자원 예측모델'과 '스마트 산림경영 시스템 개발'을 추진했다.
산림자원량 예측모델은 임분축적 변화 모듈, 목재 수확량 모듈, 탄소와 질소 저장량 평가 모듈 3가지로 구성된다. △임분축적 변화 모듈은 산림경영 계획이 산림의 생장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한다. △목재수확량 모듈은 목재의 등급별 수확량을 산출하며 이를 통해 목재자원의 경제적 가치와 탄소 저장량을 예측할 수 있다. △탄소와
질소 저장량 평가 모듈은 다양한 산림경영이 산림의 탄소와 질소 저장량에 미치는 영향을 평가할 수 있다.
연구팀은 또한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산림자원 취약성을 평가하고, 이를 기초로 적응 방안을 지원하는 '스마트 산림경영 시스템'을 개발했다. 해당 시스템은 사용자 편의에 따라 입력자료를 적용할 수 있다.
또한 공간 분석을 통해 산림자원의 탄소 저장량과 흡수량을 산정할 수 있다. 진흥원은 "기후변화 시나리오와 연계해 미래 산림자원의 취약성을 다각적으로 분석할 수 있다"며 "이로써 국가와 지역 단위의 산림자원 증진을 위한 정책에 유용하게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에서 고안한 산림자원경영모델을 활용해 국가단위(광역시·도)부터 시군단위(읍·면·동·리)까지 산림경영 시나리오에 따른 1㏊(100m×100m) 공간 해상도의 산림탄소흡수지도를 완성했다. 진흥원은 "시각적으로 탄소 흡수·저장량을 확인할 수 있고, 마을(리) 단위의 분석과 관리방안 모색이 가능하여 탄소중립달성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본 시스템 활용은 개인 산주<마을<시·군으로 연계되는 지역 단위 공·사유림 경영계획 수립 활성화에 전환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주관연구책임자인 손요환 교수는 "우리 시스템이 국가 차원의 산림탄소상쇄사업 발굴과 참여를 촉진하고, 민간을 비롯해 기업의 ESG 산림경영에 대한 관심과 참여를 높이는 데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성과는 현재 2건의 프로그램(SW) 등록을 완료했고 관련 특허(2건)를 출원했다. 개발된 모델과 시스템 모두 국내 산림 환경특성과 토지이용 변화를 반영하여 지속적으로 최신화하고 고도화할 예정이다.
이번 연구는 산림청이 진행하고 있는 '스마트 산림경영 혁신성장 기술개발'(R&D) 사업 지원으로 수행됐다. 연구 종료 후 '2024년 산림과학기술 출연R&D사업 최종평가'에서 개발 기술의 질적 우수성과 실제 국·공·사유림 경영계획 수립에 대해 높은 활용성이 기대돼 '우수' 등급도 받았다.
최무열 진흥원 원장은 "스마트 산림경영 시스템을 개발해 산림관리효율성을 높이고, 국민들이 산림관리의 중요성을 체감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투자와 관심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류한준 기자(hantae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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