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2024년 상반기 드라마는 tvN의 압승이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선재 업고 튀어'까지, 무려 세 작품 연속 시청률과 화제성을 싹쓸이했다. 특히 '눈물의 여왕'은 김수현, 김지원의 완벽한 케미로 tvN 역대 드라마 최고 시청률을 얻었고, '선재 업고 튀어'는 변우석이라는 현재 가장 뜨거운 대스타를 탄생시켰다. 신드롬이라는 단어가 부족하다 느껴질 정도로, 세상 모두가 '변우석 업고 튀어!'를 외치고 있다.
◇ 박민영 또 통했다, '내 남편과 결혼해줘'의 성공
지난 2월 20일 16부작을 종영된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절친과 남편의 불륜을 목격한 날 살해 당한 강지원(박민영 분)이 10년 전으로 돌아가 인생 2회차를 살며 복수하는 '본격 운명 개척 드라마'로,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박민영, 나인우, 송하윤, 이이경, 보아, 이기광 등이 출연해 환생과 복수의 짜릿함을 선사했다.
특히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강점을 드러내 온 박민영은 '내 남편과 결혼해줘' 강지원 역을 통해 다시 한번 자신의 진가를 드러내며 '로코퀸' 입지를 굳혔다. 탁월한 캐릭터 소화력과 탄탄한 감정 열연 등 박민영이라 가능했던 강지원이다. 여기에 빌런 송하윤, 이이경의 활약도 빛이 났다. 종영 후 학폭 의혹이 불거지며 논란의 중심에 서긴 했지만, 송하윤은 박민영 못지않은 존재감과 열연으로 방송 내내 큰 사랑을 받았다.
이 덕분에 '내 남편과 결혼해줘'는 최종회에서 12%라는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자체 최고 시청률을 기록하며 유종의 미를 거뒀다. 또 아마존프라임비디오가 2016년 글로벌 서비스를 시작한 이래 K드라마로는 최초로 글로벌 일간 TV쇼 순위 1위에 오르는 등 전 세계에서 열풍을 일으켰다.
◇ 김수현 저력 입증, '눈물의 여왕'으로 최고 시청률까지 잡았다
역시 김수현이다. 지난 4월 종영된 '눈물의 여왕'은 퀸즈 그룹 재벌 3세이자 백화점의 여왕 홍해인(김지원 분)과 용두리 이장 아들이자 슈퍼마켓 왕자 백현우(김수현 분), 3년 차 부부의 아찔한 위기와 기적처럼 다시 시작되는 사랑 이야기를 담은 드라마로, 김수현의 3년 만 드라마 복귀작이자 김수현과 박지은 작가의 재회로 기대를 모았다.
드라마 자체는 클리셰 범벅과 개연성 부족으로 아쉬움을 남겼지만, 김수현과 김지원이 그려내는 로맨스만큼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그 정도로 탁월한 연기 내공을 뽐낸 두 사람이다. 특히 김수현은 귀엽고 사랑스러운 로코, 멋짐 폭발하는 액션, 절절한 감정 열연 등 놀랍도록 다채로운 연기로 극을 풍성하게 만들었다.
이 덕분에 '눈물의 여왕'은 방송 4회 만에 13%를 돌파했고, 12회에서 20%를 넘어섰다. 또 마지막 회는 24.9%를 얻으며 tvN 역대 드라마 시청률 1위라는 대기록을 세웠다. 수도권 기준은 무려 28.4%였다. 또한 K-콘텐츠 경쟁력 조사 전문기관인 굿데이터코퍼레이션의 공식 플랫폼 펀덱스에서 발표된 기록에 따르면 '눈물의 여왕'은 첫 방송부터 종영까지 드라마 화제성 1위 자리를 지키며 8주 연속 정상에 올랐다. 넷플릭스를 타고 전 세계를 강타한 김수현과 김지원은 아시아 투어를 진행하며 넘사벽 글로벌 영향력을 뽐내고 있다.
◇ '선재 업고 튀어' 변우석, 새로운 대형 스타의 탄생
바야흐로 변우석 시대다. 어딜 가도 '선재 업고 튀어' 류선재와 변우석 얘기만 나온다. 이제는 신드롬이라는 말이 부족하다 싶을 정도로 전 세계를 삼켜버린 변우석이다.
지난 28일 종영된 '선재 업고 튀어'는 삶의 의지를 놓아버린 순간, 자신을 살게 해줬던 유명 아티스트 류선재(변우석 분)의 죽음으로 절망했던 열성팬 임솔(김혜윤 분)이 최애를 살리기 위해 시간을 거슬러 2008년으로 돌아가는 타임슬립 구원 로맨스다. 변우석과 김혜윤, 송건희, 이승협 등이 열연했다.
'선재 업고 튀어'는 '솔선커플' 변우석과 김혜윤의 애틋한 15년 로맨스와 쌍방 구원 서사, 통통 튀는 주옥같은 장면과 대사, 캐릭터와 싱크로율 200%를 자랑하는 배우들의 연기로 '월요병 치료제'라고 불리며 놀라운 화제성을 자랑했다.
'선재 업고 튀어'의 자체 최고 시청률은 닐슨코리아 유료플랫폼 전국 기준 5.8%, 수도권 7.2%였지만, 화제성은 그 어떤 드라마도 넘어설 수 없을 정도로 압도적이었다. 방영되는 내내 드라마와 출연자 모두 화제성을 싹쓸이하며 '선친자'('선재 없고 튀어'에 미친 자)를 대거 양산했다.
그 중심엔 류선재 역 변우석이 있다. 전국을 '선재 앓이'로 물들인 변우석의 일거수일투족이 화제가 됐다. 배우들이 함께한 '선재 없고 튀어' 마지막회 단체 관람 이벤트 표 예매는 오픈 30분 전부터 서버가 다운됐고, 변우석의 서울 팬미팅 예매는 대기자만 70만 명을 찍을 정도로 엄청난 인기를 실감케 했다. 변우석이 뜨자 국내는 물론이고 대만, 방콕 공항이 마비됐고, 최근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열린 프라다 패션쇼에서도 변우석은 놀라운 영향력을 과시했다.
앞으로 또 이런 스타가 탄생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변우석의 행보는 역대급이다. 그리고 이런 폭발적인 인기 속에서도 변우석은 여전히 겸손한 자세로 팬들과 주변을 챙겨 감동을 더하고 있다. 특히 눈물이 많아 울보라 불리는 변우석은 '선업튀' 단체관람 무대인사에서 오열하며 90도 인사를 건넸고, 대만 팬미팅에선 팬들의 감동 이벤트를 접할 때마다 눈물을 터트려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리고 기회가 닿는다면 어떻게든 팬들에게 자신의 진심을 전하려 애써 훈훈함을 안겼다. 전혀 사그라들 기미가 보이지 않는 변우석 열풍이 앞으로 남길 영향력에 기분 좋은 설렘과 기대감이 커진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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