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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③ 김재중 "비행기서 만난 이수만에 편지…죄송하고 감사해"


26일 20주년 기념 앨범 '플라워 가든' 발매
"SM, 개업식에 보내준 화환 응원의 의미로…적 아닌 상생"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김재중이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설립자 겸 총괄 프로듀서에 편지를 썼다는 일화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김재중은 25일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위치한 인코드 사옥에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정규 앨범 'FLOWER GARDEN'(플라워 가든) 발매 기념 인터뷰를 진행했다.

김재중이 정규앨범‘FLOWER GARDEN(플라워 가든)’발매 기념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코드]
김재중이 정규앨범‘FLOWER GARDEN(플라워 가든)’발매 기념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코드]

이날 김재중은 "20주년 기념 앨범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라며 "어렸을 때는 막연하게 내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닐거라고 생각했다. 그 때는 27살이 어른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했다. 결혼도 하고 가족도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웃었다. 그는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기념 앨범을 낼 수 있게 됐다. 이 현실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재중은 2003년 그룹 동방신기로 데뷔해 인기를 얻었다. 소속사 전속계약 분쟁과 동방신기 탈퇴를 겪었으며, 김준수, 박유천과 3인조 그룹 JYJ로 활동했다. 김재중은 지난해 6월 엔터사 인코드 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해 독자 노선을 걷고 있다.

지난해 인코드 창립 오픈식 당시 첫 소속사였던 SM엔터테인먼트가 축하 화환을 보낸 것이 포착돼 화제를 모은 적 있다.

김재중은 "우리나라 존재하는 모든 엔터들이 화환을 보냈다"고 웃으며 "응원의 의미에, 감사했다"고 말했다. 또 "저에게 SM은 적이 아니다. 같이 상생해 나가야 하는 기업체라고 생각한다. 그 안에 종사하는 분들 중에 제 지인도 많다"고 덧붙였다.

김재중은 SM의 계약이 불공정하다며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내기도 했다. 그 여파로 연예계에는 연예인과 기획사가 맺을 수 있는 계약 기간을 최대 7년으로 규정하는 표준계약서가 도입됐다. 김재중은 "저희 때문에 표준계약서라는 좋은 메뉴얼이 생겼다"라며 "엔터사들이 이전보다 더 경영을 열심히 했고, 그래서 자기 색깔과 개성을 낼 수 있는 곳들이 많이 생겼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재중은 SM과의 분쟁과는 별개로 "저를 탄생시켜준 회사다. 늘 감사하다"고 말했다.

SM엔터와 이수만 전 총괄의 분쟁이 있기 전, 이수만에 "고맙다"는 편지를 쓴 일화도 들려줬다.

김재중은 "비행기에서 이수만 선생님을 만난 적이 있다. 일본 가는 두 시간 동안 편지를 써서 줬다. 소속 연예인한테 들으니 그렇게 자랑을 했다고 하더라"고 말했다.

당시 편지 내용에는 김재중의 솔직한 속내가 담겼다. 그는 "죄송한 일도 있고 갈등도 있었고, 해소되지 못한 일도 있는데 시간이 흘러보니 이 자리에서 나를 만들어가는 용기를 준 것이 선생님인 것 같다. 데뷔 시켜준 것에 감사하다는 내용이었다. 'K팝 일등공신, 영향력있는 가수들을 만들어주면 좋겠다'고도 썼다"고 말했다.

김재중이 정규앨범‘FLOWER GARDEN(플라워 가든)’발매 기념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코드]
김재중이 정규앨범‘FLOWER GARDEN(플라워 가든)’발매 기념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코드]

김재중은 26일 오후 6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정규 앨범 '플라워가든'을 발매한다. 2년 만에 발매하는 네 번째 정규앨범이자 김재중의 데뷔 2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앨범이다. '꽃 한 송이 한 송이가 모여 퍼져 나가 꽃다발이 되고, 꽃밭을 이루고 온 세상이 꽃들로 가득해진다'며, 20년 간 걸어온 발자취와 팬들을 '꽃'에 비유했다.

이번 정규앨범은 타이틀곡 'Glorious Day(글로리어스 데이)'를 필두로 김재중이 작사에 참여한 다수의 수록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Glorious Day(글로리어스 데이)'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나와 그런 팬들에게 사랑을 주고 있는 나. 우리 함께 하는 날이 글로리어스 데이가 아닐까'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김재중은 데뷔 20주년 앨범 발매와 함께 7월 20일과 21일 콘서트 '20TH ANNIVERSARY 2024 KIM JAE JOONG ASIA TOUR CONCERT "FLOWER GARDEN" in SEOUL'(플라워 가든 인 서울)’을 개최한다. MBN '나쁜 기억 지우개'로 8년 만의 드라마 출연도 앞두고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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