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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이人] ④ 김재중, 신보 8만장 전량 폐기 "가사지 오타, 용납 안됐다"


[조이뉴스24 이미영 기자] 가수 김재중이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정규 앨범 8만장을 전량 폐기했다고 밝혔다.

김재중은 25일 서울 마포구 용강동에 위치한 인코드 사옥에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네 번째 정규 앨범 'FLOWER GARDEN'(플라워 가든) 발매 기념 인터뷰를 갖고 이같이 말했다.

김재중이 정규앨범‘FLOWER GARDEN(플라워 가든)’발매 기념 인터뷰를 앞두고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인코드]

김재중은 "20주년 기념 앨범이라니 믿기지 않는다"라며 "어렸을 때는 막연하게 내 모습은 이런 모습이 아닐거라고 생각했다. 그 때는 27살이 어른의 '끝판왕'이라고 생각했다. 결혼도 하고 가족도 생기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웃었다. 그는 "별반 다르지 않은 모습으로 기념 앨범을 낼 수 있게 됐다. 이 현실에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소회를 전했다.

김재중은 이날 오후 6시 데뷔 20주년을 기념하는 정규 앨범 '플라워가든'을 발매한다. 2년 만에 발매하는 네 번째 정규앨범이자 김재중의 데뷔 20주년이라는 특별한 의미가 담긴 앨범이다.

김재중은 "운이 좋게도 20주년 앨범을 제작할 수 있는 여건이 됐다. 그 기회에 최고의 앨범을 만들어보자. (스태프들과) 똑같은 마음으로 합심해서 만들었다"고 이번 앨범에 기울인 노력을 전했다.

그러나 앨범 출시를 앞두고 가사지 오타를 발견했고, 고심 끝에 전량 폐기하기로 했다. 무려 초동 물량 8만장에 달한다.

김재중은 "어젯밤 가사지에서 우연히 오타를 발견했다. 초동 물량 모든 물건이 똑같이 인쇄가 됐다. 회의를 거쳐서 전량을 폐기하고 다시 찍기로 했다"라며 "제대로 만들어보자는 마음으로 만들었는데 실수가 생긴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스티커를 붙여서 그냥 내도 되지만, 정성스러운 앨범이자 기념비적인 앨범이다. 팬들이 소유하게 되는 앨범이고, 그 아티스트를 직접 만날 수 있는 티켓으로도 쓰인다. 그 소중한 음반에 실수를 첨가한다는게 용납되지 않았다"고 전량 폐기 이유를 설명했다.

금전적 손해비용을 묻자 "비용이 많이 들어갔는데 어쩔 수 없다. 비용을 아낀다고 해서 실수를 선물해주고 싶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어제 스태프들하고 식사를 하러 갔는데, 마침 그 업장에 업훈이 '99번 잘해도 한 번 실수하면 0이다'였다. 그걸 보고 맛있게 식사를 하고 돌아왔는데 오타를 발견했다. 그럼 이건 '0짜리 앨범이다'는 생각이 들었다"는 에피소드도 덧붙였다.

이번 정규앨범은 타이틀곡 'Glorious Day(글로리어스 데이)'를 필두로 김재중이 작사에 참여한 다수의 수록곡이 담겼다. 타이틀곡 'Glorious Day(글로리어스 데이)'는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나와 그런 팬들에게 사랑을 주고 있는 나. 우리 함께 하는 날이 글로리어스 데이가 아닐까'라는 메시지를 담은 곡이다.

김재중은 "이번 앨범 작업 곡들은 내 감정을 깊이 있게 표현하고 싶었다. 이 앨범은 시각적으로도 즐겁고, 청각적으로도 즐겁고, 마음도 즐겁게 만들어줘야 한다고 생각했다. 제가 직접 썼다는 걸 알면, 팬들이 가사지를 보면서 들어주실 것 같다. 그런데 제가 쓴 가사에 오타가 있었다"고 거듭 속상한 속내를 비췄다.

막대한 금전적 비용을 감수할 만큼 김재중은 이번 앨범을 완벽하게 만들고 싶었다. 그는 "20년 동안 쌓아온 내공이 담겨있다"며 자신했다.

김재중은 "2잡초 같은 팬들부터 새싹 같은 팬들까지, 함께 지켜봐준 분들이 너무 다양하다. 20주년이라는 숫자보다, 크고 작은 사랑에 감사한 마음을 깨닫고 만들어진 앨범이다. 그래서 이 앨범이 무겁다"라며 "이걸 계기로 더 새로운 도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제부터 시작"이라고 21년을 맞는 마음가짐을 전했다.

김재중은 데뷔 20주년 앨범 발매와 함께 7월 20일과 21일 콘서트 '20TH ANNIVERSARY 2024 KIM JAE JOONG ASIA TOUR CONCERT "FLOWER GARDEN" in SEOUL'(플라워 가든 인 서울)’을 개최한다. MBN '나쁜 기억 지우개'로 8년 만의 드라마 출연도 앞두고 있다.

/이미영 기자(mycuzmy@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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