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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우석 과잉경호 논란 국회까지, 인천공항 "이런 일 처음, 책임 묻겠다"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배우 변우석의 과잉 경호 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가운데 인천공항공사 측이 이와 관련된 대책을 세우겠다고 밝혔다.

이학재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은 17일 진행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전용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에게 최근 불거진 변우석 경호원들의 과잉 경호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

배우 변우석이 16일 오후 홍콩 팬미팅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전용기 의원은 "누구 책임이냐. 인천공항에서 무엇이 미흡했냐"면서 "경호업체가 올 것을 뻔히 알았는데 경호하기 전에 아무 협의가 없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이학재 사장은 "인천공항이 생긴 이래 이런 일이 처음이다. 사전에 이것을 충분히 예견하고 종합적인 대책을 못 마련했다"라며 "1년에 수백명의 연예인이 (인천공항을 통해 해외로) 나가고 있는데 지금 같이 특별하게 사설경호업체가 과잉경호하고 그런 경우가 없다. 이번 일을 계기로 경찰과 대책을 강구해야겠다 생각하고 있다"라고 밝혔다.

또 "공사의 관리 소홀이라는 지적이 없을 수 없다. 공항은 국가 안보와 공공의 안전을 위해 특별한 보호와 관리가 필요한 곳"이라는 지적에 이학재 사장은 "우리와 협의하지 않는다. 원래 경호는 사설 경호업체와 경찰이 협의하고 경찰의 허가를 받는다. 공사는 경찰로부터 통보를 받는다"며 "이런 사태가 벌어진다면 현장에서 적극적으로 대응해야 하는데 지금 근접경호는 사설경호업체가 하고 있고 우리는 후방에서 민간인들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전용기 의원은 다른 사람들이 못 들어가게 방해하고 경호업체가 플래시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항공권 검사를 직접 한 것을 지적하며 "직원들이 통제를 적절하게 했어야 하는데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는 부분에 있어서 공항공사 책임이 없지 않다"라고 지적했다.

이학재 사장은 "말이 안 되는 상황이 벌어졌다. 우리가 그것을 발견하지 못한 책임은 있다"라며 "이 사람들이 허락없이 게이트 통제를 했기 때문에 분명히 잘못된 것이고 책임도 묻고 재발되지 않도록 대책도 세우도록 하겠다"라고 전했다. 또 "사설경호업체가 공항내에서 하는 행동 규칙을 경찰과 협의해 만들고 처벌 강화 방안을 찾겠다"라고 밝혔다.

변우석의 과잉 경호 논란은 지난 12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홍콩으로 출국하던 당시 불거졌다. 많은 팬들이 몰린 가운데, 사설 경호업체가 공항에 있던 일반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쏘거나 공항 게이트를 약 10분 동안 막고 라운지로 향하는 일반 승객의 항공권을 확인하는 등 지나친 경호 방식으로 비판을 받았다.

배우 변우석이 16일 오후 홍콩 팬미팅 일정을 마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특히 변우석의 경호업체가 승객들의 항공권을 검사한 것을 두고 불법적 행위라며 국가인권위원회에 인권 침해 행위로 제소하는 일까지 벌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변우석 소속사 바로엔터테인먼트는 15일에서야 뒤늦은 사과문을 냈다. 소속사 측은 "공항 이용객을 향해 플래시를 비춘 경호원의 행동은 당사에서 인지 후 행동을 멈춰달라 요청했다"라며 "게이트와 항공권 및 현장 세부 경호 상황은 당사가 현장에서 인지할 수 없었으나 모든 경호 수행 과정에서의 불미스러운 일에 대해 도의적인 책임감을 통감하며, 불편을 느끼신 이용객분들께 고개 숙여 사과드린다"라고 전했다.

이어 "앞으로는 공항 이용객분들을 포함한 많은 분들께 불편을 끼치는 상황이 발생하지 않도록 더욱 면밀히 확인하고 주의하겠다. 다시 한번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라고 거듭 사과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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