텍사스 레인저스 투수 코치 오렐 허샤이저가 LA 다저스의 새 감독 경선에서 선두주자로 떠올랐다. 뒤늦게 경선에 공식 합류했지만 가장 먼저 구단주와 만나 장시간의 면접을 치른 것이다.
LA 유력지 ‘LA 타임스’는 28일(한국시간) “허샤이저 코치가 프랭크 매코트 구단주와 함께 월드시리즈 3차전을 보며 저녁식사를 겸한 인터뷰를 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6시간 가까이 진행된 그날 만남에는 폴 디포데스타 단장 대신 토미 라소다 구단주 특별 보좌역이 동석해 분위기를 잡아간 것으로 밝혀져 더욱 눈길을 모으고 있다.
라소다는 다저스 감독 시절 가능성을 보이던 유망주 허샤이저에게 ‘불독’이라는 별명을 지어주고 에이스로 키우는 등 각별한 관심을 보였었다. 그동안 라소다 감독은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 감독인 바비 발렌타인의 강력한 후원자로 알려져 있었다.
허샤이저는 “질문을 하고 답하는 그런 긴장되는 인터뷰가 아니라 아주 재미있고 환상적인 인터뷰였다”며 구단주와의 만남에 대해 만족해 했다.
이로써 허샤이저는 가장 먼저 구단주를 만난 감독 후보가 됐으며 당장 선두주자로 떠오르게 됐다. 그러나 허샤이저는 “감독이 되든 단장이 되든 결정은 구단주가 내릴 것”이라고 밝혀 감독이 아닌 구단내 다른 주요 보직을 맡을 가능성도 열어 두기도 했다.
다저스에게 면담을 승인한 허샤이저의 현재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는 다저스에 대해 인터뷰를 감독에 관한 인터뷰로 제한했으나 허샤이저가 프론트 직원으로 적을 옮긴다 해도 큰 문제는 생기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허샤이저는 디포데스타 단장과는 이미 몇차례 장시간 동안의 전화통화로 인터뷰를 마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최근 감독 후보들을 직접 만나보고 결정하겠다고 밝힌 매코트 구단주는 다른 후보자들과도 직접 만나 면담을 할 계획이다.
한편 이 신문은 디포데스타 단장이 일본 프로야구 지바 롯데 마린스를 재팬시리즈 우승으로 이끈 바비 발렌타인 감독과도 전화 인터뷰를 했으며 발렌타인 감독 역시 다저스 감독 자리에 대한 욕심을 감추지 않았다고 전했다.
조이뉴스24 알링턴=김홍식 기자 di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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