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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0년] 노빠꾸에도 선이 있다…'노빠꾸 탁재훈', 최악의 예능 1위


[조이뉴스24 정지원 기자]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9월30일부터 10월8일까지 2024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

지상파, 케이블, 종편, OTT를 넘어 유튜브가 새로운 예능 플랫폼으로 떠오르면서 유재석 신동엽 박명수 탁재훈 장도연 하하 지석진 양세찬 등 수많은 방송인들이 유튜브 생태계에 뛰어들었다. 각자만의 캐릭터를 가지고 유튜브 활약 중인 이들은 각계각층의 취향과 알고리즘에 맞춰 프로그램을 만들어가고 있다.

하지만 모든 예능이 대중의 호감을 살 순 없는 법이다. 눈살 찌푸려지거나 비호감이거나 혹은 너무 자극적이거나, 나아가 기대에 못 미쳐 실망하게 된 경우도 존재한다. 업계 관계자 200명은 각자의 이유에 맞춰 '2024 올해 최악의 예능'을 꼽았다.

배우 탁재훈이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연출 정원태 정용기)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배우 탁재훈이 5일 오전 서울 용산구 CGV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영화 '가문의 영광: 리턴즈'(연출 정원태 정용기) 제작보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노빠꾸탁재훈, 노빠꾸에도 '선'이 있다…최악의 예능 1위

조이뉴스24 설문조사에 따르면 2024 올해 최악의 예능으로는 유튜브 '노빠꾸 탁재훈'이 35표를 얻어 1위에 올랐다. 남성 시청자를 타깃으로 한 프로그램이라는 이유만으로 성희롱을 정당화 하고 AV 배우, 숲(아프리카TV) BJ 등 음지의 인물을 수면 위로 꺼낼 필요는 없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중론이었다.

지난 6월 출연한 일본 AV배우 오구라 유나는 한 걸그룹 멤버에게 AV 배우 데뷔를 권하는 망언을 저질렀고, 이에 제작진은 "남성 시청자들을 타깃으로 즐거움을 드리기 위해 프로그램을 제작해왔으나, 과분한 사랑과 관심으로 채널이 성장함에 따라 저희의 불찰이 사회적으로 논란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심도 깊게 인지를 못했다"고 사과했다.

하지만 이후에도 19금 애드리브가 남발하는 섬네일과 방송 내용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업계 관계자 역시 이같은 유튜브 예능의 행보에 우려를 표하며 '최악의 예능' 1위로 선정했다. 유튜브 예능이 '최악의 예능' 설문에서 1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탁재훈 특유의 능청스러움과 너스레가 '노빠꾸 탁재훈'과 어울리는 것은 맞지만, 지난해 SBS 연예대상을 수상하며 다시 궤도에 오른만큼 '노빠꾸 탁재훈'의 호스트로서 '노빠꾸의 선'을 다시 한 번 돌아볼 필요가 있어 보인다.

'고딩엄빠5' 관련 이미지 [사진=MBN ]
'고딩엄빠5' 관련 이미지 [사진=MBN ]

◇'고딩엄빠', 2년 연속 2위→김태호 사단의 아쉬움 '가브리엘' 3위

올해 최악의 예능 2위는 총 30표를 얻은 MBN '고딩엄빠'였다. 사회적으로 터부시된 청소년 부모에 대한 화두를 던지겠다는 프로그램의 취지는 좋으나, 청소년들의 혼전임신과 출산을 미화하거나 또 그루밍 성범죄를 조장한다는 지적도 있었다. 뿐만 아니라 자극적인 주제에 치중하느라 당초 프로그램의 취지와는 멀어지고 있다는 비판도 나오고 있다.

그 때문일까. '고딩엄빠'는 지난해에도 최악의 예능 2위에 오른 데 이어 올해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업계 관계자들도 무조건 자극에만 치중하는 예능에 대한 우려를 한 표로 행사하며 제작진에게 경종을 울렸다.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관련 이미지 [사진=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 관련 이미지 [사진=JTBC]

3위는 JTBC '마이 네임 이즈 가브리엘'로 22표를 받았다. 김태호 사단의 새 JTBC 예능으로 화제를 모은 '가브리엘'은 박명수 박보검 홍진경 덱스 가비 지창욱 제니 등 내로라 하는 출연진으로 기대를 더했으나, 정작 방송 후 '기대에 미치지 못한다'는 평을 받고 아쉽게 종영했다.

1회의 1.5%가 전체 최고 시청률이었고 0.9%대 시청률도 나오는 등 성적도 아쉬웠다. 최악의 예능 1, 2위와 달리 자극적이지 않고 오히려 애청자들에게는 힐링을 선사한 예능이었으나, 김태호 사단이 선보인 초호화 출연진 예능치고는 아쉬움이 컸다는 평을 받아 3위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남규홍PD 이미지 [사진=SBS플러스]
남규홍PD 이미지 [사진=SBS플러스]

◇어느 때보다 다양한 '최악의 예능'…이유도 가지각색

4위는 16표를 받은 SBS Plus, ENA '나는 솔로'가 이름을 올렸다. '나는 솔로'는 지난해 예능계 화제성을 휩쓸며 '2023년 최고의 예능' 1위에 올랐지만, 남규홍PD의 작가 저작권 침해 논란 및 각종 구설이 이어지며 '최악의 예능' 4위에 랭크됐다.

그 뒤를 이어 MBC '오은영 리포트 결혼지옥'과 넷플릭스 '더 인플루언서'가 모두 15표를 받았다. 리얼 토크멘터리를 표방한 '결혼지옥'의 지나치게 자극 일변도로 가는 것이 불편하다는 의견이 있었고, '더 인플루언서'의 경우 무조건 몸매 강조로 이어지는 인플루언서들의 무전략 무개념 대결이 보기 안타까웠다는 평이 있었다. 이 프로그램에서 유일하게 자극적 행보를 멀리한 여성 인플루언서 이사배만이 화제가 된 걸 보면 대중이 원하는 지점을 엿 볼 수 있다.

또한 지역 비하 논란으로 한바탕 홍역을 치렀던 유튜브 '피식대학'이 13표, 여전히 아쉬운 행보를 보이고 있는 MBC '놀면 뭐하니'가 10표, 이나은 옹호 논란으로 추석 연휴를 뒤집어 놓은 유튜브 '곽튜브'가 7표를 받았다.

뿐만 아니라 '1박 2일', '금쪽같은 내새끼', '현무카세', '신인가수 조정석', '여왕벌 게임', '전지적 참견 시점', '메소드 클럽', '텐트 밖은 유럽', '요즘 남자 라이프 신랑수업', '인생84', '신발 벗고 돌싱포맨', '환승연애3', '서진이네', '한일가왕전', '신들린 연애', '이제 혼자다', '전국 노래자랑', '조선의 사랑꾼', '내 아이의 사생활', '더쇼' 등이 최악의 예능 설문에 이름을 올렸다.

/정지원 기자(jeewonjeo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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