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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20년] '올해의 예능인' 33년차 유재석 "'핑계고', 즐거운 수다에 초점"


연예관계자 200명 중 54명 지지 '2024 최고의 예능인'
"콘텐츠 가짓수 늘었지만 장르폭 좁아져" 쓴소리

고품격 엔터테인먼트 경제지 조이뉴스24가 창간 20주년을 맞아 9월30일부터 10월8일까지 2024년을 빛낸 드라마, 예능, 영화, 배우, 가수 등을 묻는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는 엔터테인먼트사·방송사 재직자, 영화 및 방송 콘텐츠 제작자, 연예부 기자 등 업계 종사자 200명이 참여했다. 조사 결과를 부문별로 소개한다.[편집자]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올해도 역시나 1위는 유재석이었다. '유느님' 유재석이 '2024 최고의 예능인'으로 다시 돌아왔다.

유재석은 설문에 참여한 연예관계자 200명 중 54명의 지지를 얻어 '올해 최고의 예능인'으로 선정됐다.

앞서 2020년부터 2022년까지 3년 연속 '최고의 예능인'으로 선정된 바 있는 유재석. 지난해 기안84에게 반짝 자리를 내줬던 유재석이 자연스럽게 '예능 왕좌'를 되찾았다. 늘 그렇듯 최정상의 자리가 가장 잘 어울리는 예능인이다.

방송인 유재석이 6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 호텔에서 진행된 디즈니+ 오리지널 예능 '더 존: 버텨야 산다 시즌3' 제작발표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너무 감사드립니다. '올해의 예능인'으로 선정됐다는 좋은 소식을 전해주신 조이뉴스24에도 감사드리고, 무엇보다도 뽑아주신 많은 연예 관계자 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리고 싶습니다."

'2024 최고의 예능인' 선정 소식에 유재석이 감사 인사를 전했다.

유재석은 올해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 SBS '런닝맨', MBC '놀면 뭐하니' 등 장수 예능을 이끌었다. SBS '틈만 나면'과 KBS 2TV '싱크로유'의 정규 편성에도 큰 몫을 했다. 여기에 유튜브 웹예능 '핑계고'의 인기도 뜨거웠다. '핑계고'는 유재석이 자유롭게 수다를 떠는 토크 콘텐츠로 큰 사랑을 받고 있다.

어찌보면 유재석은 가장 빠르게 변화하는 트렌드의 중심에 서 있는 셈이다. 유재석은 "트렌드들을 모두 다 따라잡는다는 건 정말 쉽지 않은 일"이라면서 "트렌드를 따라가기 보다는 지금 이 시대를 함께 살아가고 있는 많은 분들의 생각과 고민에 대해 궁금해하고, 큰 흐름을 파악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한다"고 현재 진행형 예능인이 되기 위한 고민의 과정을 전했다.

1991년 제1회 KBS 대학개그제로 데뷔한 이래 33년째 TV 앞에 서고 있는 유재석은 갈수록 어려워지는 방송 환경에 대한 걱정도 드러냈다.

그는 "서로 치열한 경쟁을 펼치며 모두가 생존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것 같다"면서도 "하지만 제 개인적으로는 콘텐츠의 가짓수는 늘어나는 데 비해 장르의 폭은 좁아지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고 쓴소리를 해 눈길을 끌었다.

올해 가장 주목받은 예능 중 하나인 '핑계고'의 지향점에 대해서도 물었다. 그는 "'핑계고' 섭외는 기본적으로 제작진이 결정한다"면서 "나는 '핑계고'의 첫 시작점처럼 늘 '즐거운 수다'에 초점을 맞춘다. 편하고 재밌게 수다떠는 모습을 보는 것에서 오는 유쾌한 에너지와 수다 자체의 즐거움이 보는 분들에게도 전달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방송인 유재석이 25일 오후 인천 중구 상상플랫폼에서 열린 제3회 청룡시리즈어워즈 핸드프린팅 행사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유느님' 유재석에게 변하지 않는 원칙과 비결은 무엇일까. 유재석은 "뻔한 대답 같지만, 예나 지금이나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는 것 뿐"이라고 겸손하게 답변했다. 이어 "비결이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일주일 내내 다음날 녹화할 프로그램에 대해 고민하고 생각한다"라며 "이 세상을 함께 살아가는 분들이 가진 생각에 대한 호기심과 탐구, 제작진이나 멤버들과의 긴밀한 소통, 이런 노력들의 연속"이라고 고백했다.

"사실 저는 특별한 계획을 세우는 스타일은 아니에요. 올해 초에도 그랬고 작년에도, 그전에도 그랬듯이 그냥 저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할 생각입니다. 그리고 저와 함께하는 제작진, 동료들과 함께 이 급변하는 세상에서 살아남기 위해 몸부림치며 정말 노력하고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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