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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뭘 볼까⋯32년만 이영애, 13년만 이혜영의 연극 '헤다 가블러'


[조이뉴스24 김양수 기자] 꽃피는 5월, 관객들의 결정장애를 불러일으킬 두편의 '헤다 가블러'가 찾아온다. 바로 LG아트센터와 손 잡은 이영애의 '헤다', 그리고 국립극단이 제작하는 이혜영 표 '헤다'가 주인공이다.

연극 '헤다 가블러'는 사회적 제약과 억압 속에서 자유를 갈망하는 여성의 심리를 다루는 작품이다. 인간의 복잡한 심리와 예측할 수 없는 전개로 그동안 세계의 많은 무대에서 다양한 해석과 논쟁을 불러 일으켜 왔다.

연극 '헤다 가블러' 이영애 [사진=LG아트센터]
연극 '헤다 가블러' 이영애 [사진=LG아트센터]
연극 '헤다 가블러' 이영애 [사진=LG아트센터]
연극 '헤다 가블러' 이혜영 [사진=국립극단]

한국에서는 2025년 5월, 이영애와 이혜영이라는 두 배우가 타이틀롤 헤다 역을 맡아 서로 다른 색깔을 드러낼 전망이다.

32년 만에 연극 무대를 밟는 이영애는 5월7일부터 6월8일까지 LG아트센터 서울, LG SIGNATURE 홀에서 관객들을 만난다.

주연을 맡은 이영애는 첫 리딩 현장에서 "'헤다 가블러'는 운명처럼 다가온 작품인 것 같다. 32년 만에 서는 연극 무대라 고민을 많이 했지만 지금이 아니라면 안 된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그 동안 드라마, 영화 등 좋은 작품을 많이 했지만 배우로서 항상 목마름이 있었다. 50대가 된 지금 여자로서 배우로서 다양한 감정을 쏟아낼 수 있는 캐릭터가 바로 '헤다'가 아닌가 싶다. 두려운 마음이 들지만 오직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뿐"이라고 작품에 참여한 포부를 밝혔다.

이영애는 극중 외면은 우아하지만 내면에는 숨겨진 불안과 욕망, 파괴적인 본성을 가진 인물인 '헤다'를 강렬하고 입체적으로 표현해낼 예정이다. 이영애 외에도 김정호, 지현준, 이승주, 백지원, 이정미, 조어진이 출연한다.

전인천 연출은 "'헤다 가블러'는 1890년에 쓰여진 작품이지만 읽을수록 대단히 현대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현대인이 가지고 있는 불안과 욕망을 너무 잘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라 2025년 동시대의 관객들도 충분히 공감할 수 있게 작품을 만들어 보려고 한다"라고 전했다.

비슷한 시기, 국립극단도 '헤다 가블러'를 선보인다. 무려 13년 만이다.

지난 10일 상견례에는 연출 박정희, 번역 조태준, 윤색 황정은을 비롯한 주요 창작진과 이혜영, 고수희, 김명기, 김은우, 박은호, 송인성, 윤상화 등이 함께 했다.

박정희 연출은 "13년 만에 다시 새롭게 제작하는 작품이다. 초연 당시와 비교해 지금의 사회와 관객의 감수성이 또 달라졌다. 그때 당시 관객이 환호해 주셨던 작품이 시대성을 놓치지 않도록 신경 쓰겠다. 여기 계신 여러분들 모두가 훌륭한 베테랑이기 때문에 힘을 모아 잘 참여해 주시면 좋은 작품이 탄생할 것이라 믿는다"라며 '헤다'의 귀환에 의지를 다졌다.

윤색을 맡은 황정은 작가는 "다른 작품들은 관객에게 인물을 이해시키고 싶다는 마음이 굉장히 앞서는데 '헤다 가블러'는 관객이 '헤다'를 완전히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관객이 '헤다'에게 서서히 스며들기를 바란다는 마음으로 윤색 작업을 진행했다. '헤다'가 추구한 아름다움이 무엇인지를 계속 고민하고 창작진 여러분들과 또 함께 발전시켜 나가겠다. 함께하게 되어 영광이다"라며 작품에 대한 애정을 전했다.

2012년, 세계 초연 이후 120년 만에 국내 프로무대에 소개된 '헤다 가블러'는 명동예술극장에서 막을 올렸다. 당시 전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했다. 이혜영은 제5회 대한민국 연극대상 여자연기상, 제49회 동아연극상 여자연기상을 수상했다.

다시 한번 '헤다'를 맡아 자기 파괴와 파멸의 늪으로 관객의 손을 이끌 이혜영은 "13년이 지났는데 신혼여행에서 막 돌아온 새 신부 역할을 또 맡았다. 이 역할을 맡을 결심이 선 것은 정말로 이 자리에 지금 함께하는 동료들 덕분이다. 많은 도움 부탁드린다"라며 유쾌한 인사말을 전했다.

'헤다 가블러'는 국립극단의 'Pick시리즈'의 개시작이다. 국립극단은 'Pick 시리즈'로 초연 이후 관객의 상연 요청이 지속해서 쇄도해 온 작품을 재기획하여 다시 무대에 부활시킨다. 5월 8일부터 명동예술극장에서 공연,

/김양수 기자(liang@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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