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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연' 박해수가 박해수 했다, 넷플릭스 원픽 증명


[조이뉴스24 박진영 기자] 박해수가 박해수 했다.

지난 4일 공개된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은 벗어나고 싶어도 빠져나올 수 없는 악연으로 얽히고설킨 6인의 이야기를 그린 범죄 스릴러. 박해수는 극의 중심인물인 '목격남'으로 분해 서사의 흐름을 주도하며 긴장감을 극대화했다.

배우 박해수가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목격남'은 사건의 시작을 알리는 결정적 인물. 그는 도로 위에서 '안경남'(이광수 분)이 낸 뺑소니 사고 현장을 목격했고, 음주운전으로 사람까지 죽인 상태에서 제대로 된 판단을 내릴 수 없는 '안경남'의 손에 이끌려 시신을 유기하는 것을 도왔다.

자신의 의도와는 상관없이 '공범'이 된 '목격남'은 사건을 목격한 초반의 당혹스러움과는 다르게 본성을 금세 드러냈다. 태연하게 "천만 원 더 주세요"라며 '안경남'에게 요구하는가 하면, '안경남'의 한의원에 나타나 "3천만 원 더 받아야겠다"며 그를 옥죄면서 악인의 면모를 비릿하게 내뿜었다.

특히, '목격남'이 단순한 뺑소니 사건의 목격자가 아닌, 유정(공승연 분)과 함께 사건을 설계한 공범이자 조력자였음이 밝혀지는 순간에는 캐릭터의 다면성이 더욱 부각됐다. 뿐만 아니라 모든 진실이 드러난 이후에도 흐트러짐 없이 냉철한 태도를 유지하는 모습으로 잔인함과 서늘함까지 선사해 시청자를 압도했다.

배우 박해수와 이광수가 넷플릭스 시리즈 '악연'에서 열연하고 있다. [사진=넷플릭스]

박해수는 특유의 건조하면서도 흔들림 없는 눈빛과 말간 얼굴을 장착하고도 스스럼없이 악행을 이어가는 '목격남'을 특유의 선과 악이 공존하는 페이스, 그간 쌓아온 연기 내공, 철저한 계산을 통해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공포에 질린 '척'했던 표정 뒤에 본성을 숨기고 억제되고 느릿한 시선 처리로 상대를 협박하는 것도 모자라 심리의 낭떠러지 끝까지 압박하며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게 했다. 선인인지 악인인지 모르게 혼란을 주면서도 결정적으로 반전을 안기며 몰입력을 높였다. 시시각각 감정을 변주하는 박해수의 연기력이 만들어낸 결과의 산물이다.

'악연'의 중심을 단단히 잡은 박해수. 그의 몰입감 넘치는 연기는 작품 전체의 긴장과 밀도를 완성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했다. 이런 박해수의 한계 없는 연기 행보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박진영 기자(neat24@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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