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K-1 챔피언' 세미 슐트(33, 네덜란드)가 '테크노 골리앗' 최홍만(26, 스프리스)은 아직 자신에게 적수가 되지 못한다는 냉정한 평가를 내렸다.
슐트는 13일 일본 '스포츠나비'와의 인터뷰에서 최홍만과의 맞대결 성사 여부에 대해 "올해 최홍만과 대결할지는 모르겠다. 그렇게 된다면 최선을 다해 싸울 것이다"며 "지난해 데뷔한 최홍만은 기술적으로 보완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평했다.
또 슐트는 "최홍만은 아직 나와 싸울 수 있는 레벨에 올라있지 않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는 지난 8일 'K-1 월드그랑프리 2006'의 연간 스케줄을 발표한 자리에서 사회자가 "최홍만과 슐츠가 맞붙는 '거인 대결'을 보고 싶다"고 말한 데 따른 답변이었다.
슐트는 지난해 11월19일 벌어진 'K-1 월드그랑프리 파이널 2005'에서 레이 세포, 레미 본야스키, 글라우베 페이토자를 차례로 누르고 우승, K-1 타니가와 사다하루 프로듀서로부터 "K-1 사상 최강의 챔피언"이란 칭호를 들은 명실상부한 현존 최고 챔피언이다.
특히 K-1룰에서 무패행진을 펼치던 본야스키를 KO로 쓰러뜨린 슐트는 결승에서도 '살인적인' 니킥으로 페이토자에 완승을 거둬 당분간 자신의 시대를 예고한 바 있다.
지난해 다니카와 프로듀서는 "최홍만은 슐츠를 견제할 수 있는 선수"라고 말했지만 외모가 아닌 기술로 볼 때 수십년 동안 가라데를 익힌 슐트를 데뷔 2년차인 최홍만이 승리할 가능성은 전무하다는 게 관계자들의 평가다.
한편 슐트는 오는 3월 뉴질랜드에서 피터 아츠와의 대결을 앞두고 있어 본야스키에 이어 또 하나의 전 챔피언을 상대로 진가를 발휘할 예정이다.
모든 것을 떠나 212cm의 슐트와 218cm의 최홍만 두 거인간의 맞대결이 올해안에 성사될 지 여부는 K-1팬들의 또 다른 화제임이 분명하다.
조이뉴스24 강필주 기자 letmeout@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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