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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야, "여자 SG워너비? 당연히 영광이죠"


 

"저희가 앨범을 내고 노래를 부르게 됐다는 게 아직 실감이 안나요."

여성 3인조 그룹 씨야(See YA)가 쑥스러운 표정으로 입을 모은다. 씨야의 남규리(21), 김연지(20), 이보람(19)이 '가수'라는 직업을 갖게된 지 채 한달도 지나지 않은 탓이다.

씨야라는 팀 이름은 '씨유 올웨이즈(See You Always)'의 줄임말. "언제나 팬들이 지켜보는 곳에서, 손을 뻗으면 닿을 수 있는 곳에서 노래를 부르겠다"는 뜻이 담겨 있다.

나란히 앉아 속삭이는 이들의 앳되고 수줍은 모습이 참 풋풋해보인다. 하지만 씨야의 노래를 듣는 순간 이같은 선입견은 깨진다. 데뷔앨범 타이틀곡 '여인의 향기'는 서로 다른 색깔을 지닌 세 멤버의 성숙한 가창력 덕분에 금세 온라인과 모바일 차트 상위권으로 훌쩍 뛰어올랐다.

"그냥 너무너무 기뻐요. 길 가다가 우리 음악을 듣거나 앨범 재킷 사진을 보게 되면 정말 우리가 맞나 싶어서 그냥 멈춰서서 바라봐요. 물론 지나가는 분들은 그 주인공이 우리라는 사실을 모르시지만, 그냥 혼자 민망해하는 거죠. (웃음)"

이들은 나란히 중학교 2-3학년 때부터 노래를 업으로 삼겠다고 결심했다. 어려서부터 음악을 즐겨듣던 남규리와 김연지는 늘 듣던 노래들을 따라부르면서 가수의 꿈과 재능을 발견하게 됐다. 이보람은 성남시립소년소녀합창단 출신. 그 때부터 무대 위에 서는 맛을 알게 됐다.

그리고 1년 전 세 사람은 각각 134 대 1의 높은 경쟁률을 뚫고 오디션에 합격했다. 이후 하루에 10시간씩 함께 동고동락하면서 친자매 못지 않은 우정을 쌓아올렸다.

"늘 함께 지내다보니 성격도 점점 닮아가요. 전 원래 정말 내성적인 성격인데 귀여운 동생들과 지내다보니 점점 밝아지는 것 같아요.(남규리)"

세 사람은 요즘 한데 모이면 주로 노래와 가수 활동에 대한 이야를 한다. 매일 노래와 춤을 연습하고, 연습이 끝나면 그 과정에 대해 서로 대화를 나눈다. 시간이 남으면 다른 가수들의 동영상을 보며 무대 매너를 연구하거나 앞으로의 활동에 대한 청사진을 그린다. 그게 씨야의 요즘 생활이다.

오는 12일 SBS '생방송 인기가요'를 통해 공식적인 첫 데뷔 무대를 앞두고 있기에 최근에는 연습에 더욱 박차를 가한단다. 15인조 안무팀과 함께 R&B 그룹으로서는 보기 드문 안무도 선보일 예정이다. "춤은 그냥 리듬을 타고 즐길 정도예요. 날짜가 하루하루 다가올수록 너무 긴장되고 떨리네요." (이보람)

씨야는 인기 그룹 SG워너비가 보컬 트레이닝과 프로듀싱에 참여한 그룹이라는 점 때문에 데뷔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비슷한 음악 스타일과 팀 구성 등으로 '여자 SG워너비'라는 별명도 얻었다.

"저희에게는 당연히 영광이죠. 하지만 부담도 되는 건 사실이예요. 하지만 그 때마다 많은 분들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좀 더 열심히 해야겠다고 늘 생각해요." (김연지)

처음부터 지금까지 든든한 후원자가 되어준 SG워너비 멤버들의 충고도 마음에 새긴단다.

"기본적인 발성부터 코러스, 애드리브 등 세세한 부분까지 하나하나 다 신경써 주셨어요. 무대 위에서 내가 메인으로 노래할 때와 다른 멤버 화음을 맞춰줄 때 목소리 톤은 어떻게 조절해야 하는지, 실전에서 묻어나는 충고도 많이 들었죠."

이제 첫걸음을 뗀 씨야의 1집에는 '여인의 향기'를 비롯해 바이브의 류재현이 작곡한 발라드곡 '구두', SG워너비와 함께 부른 '사랑하니까' 등 12곡이 수록됐다.

바이브 1집 수록곡을 리메이크한 '프라미스 유'를 비롯해 '접시꽃', '처음부터 또다시' 등도 씨야가 자신있게 내세우는 곡이다.

조이뉴스24 배영은 기자 youngeun@joynews24.com 사진 김동욱 기자 gphot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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