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굶주린 가요, 제2의 비와 보아 만들 수 없다"

이동통신사와의 전면전을 선포한 가요계의 움직임에 대하여 포이보스의 김광수 이사가 입을 열었다.

김 이사는 16일 오전 언론사에 보낸 보도문을 통해 "가요계는 지금 굶주리고 있다. 이러한 시스템 속에서 제2의 비와 보아를 만들 수 없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국내 가요 제작자들은 매년 1,000장이 넘는 앨범을 제작하고 있지만 이 중 손익분기점을 넘기는 앨범은 채 5%가 되지 않는다. 온라인 음반 시장의 매출이 오프라인 음반 매출을 뛰어넘기 시작하면서 제작자들이 그나마 희망을 갖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하지만 "모바일 음원의 수익 대부분을 제작자들이 아닌 SK텔레콤 등 이동통신사들이 가져가고 있다"며 "음원 중간 유통사(MCP)가10~15%를 수수료로 챙기고 CP업체로 15%~20% 정도가 넘어가고 제작자 손에 넘어오는 수익금은 25% 이하에 불과하다. 결국 45~50%를 이동통신사에서 가져가고 있다"고 토로했다.

또한 "이동통신사들은 음원 콘텐츠 판매 수익 이외에 따로 무선데이터료 등을 벌어들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내 음반산업과 문화 산업 보호를 위해 수익구조를 개선해달라고 이동통신사에 촉구했다.

앞서 지난 15일 SG워너비, 엠투엠, 씨야를 필두로 바이브, KCM 등 국내 모바일 시장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가수들이 이동통신사들의 음원서비스 수익구조에 대한 반발로 음원 공급 중단을 결의했다.

또 제작자들과 가수들은 오는 27일 서울 잠실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국내 톱가수들이 총출동 해 벌이는 '아이콘서트: Simply the best 06'에서 공동 대응책을 내놓을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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