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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만 "故 여재구, 하늘나라에서 연기 한 풀길"


방송인 김용만이 故 여재구를 떠나보내는 아픈 마음을 전했다.

김용만은 29일 오후 조이뉴스24와의 인터뷰에서 "어제 인터넷 기사를 보고 그의 죽음을 알게 돼 너무 놀랐다. 지금도 그의 죽음이 믿기지 않는다"고 말했다.

김용만과 故 여재구는 MBC '신비한 TV 서프라이즈'의 MC와 재연배우로 처음 알게 됐지만 연예인 축구단 미라클을 통해 부쩍 가까워진 사이로 함께 땀흘리며 공을 차며 형 동생처럼 지냈다.

김용만은 "성격이 활달하고 남자다웠다. 적극적 성격의 그였기에 자살이란 게 더 믿기지 않는다"고 안타까움을 표했다.

이어 "보름 전 그를 만났는데 공도 안 차고 좀 우울해보였고, 함께 가기로 한 중국도 안 가겠다고 통보했다"며 "중국에 같이 갔으면 어땠을까 하는 후회도 크다"고 토로했다.

미라클 축구단은 지난 5월20일 중국 북경 근처 라이광잉 운동장에서 열린 중국동포축제인 '제7회 재중 한국인 체육대회'에 다녀왔다. 김용만에 따르면 여재구는 참가자 명단에 이름을 올렸지만, 출국을 얼마 앞두고 갑작스레 못 가게 됐다고 통보해 왔다는 것.

김용만은 오랜 시간 故 여재구를 지켜본 소회도 털어놨다. 그는 "제작비가 많지 않아 추우면 불 하나 지피고 수십 명이 함께 몸을 녹이는 열악한 제작환경 속에서도 재구와 재연배우들은 연기에 대한 애정과 꿈 하나로 버텨왔다"며 "재구가 하늘나라에서 못다 이룬 연기의 한을 풀기 바란다"고 말했다.

'"연기 잘했죠. 배역에 따라 색깔과 힘을 불어넣었으니까요. 재구와 재연배우들이 '서프라이즈'의 진짜 주인공들이었습니다."

김용만은 인터뷰를 마치고 고인의 빈소가 마련된 수원 중앙병원 영안실로 향했다.

조이뉴스24 박재덕 기자 aval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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