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문희가 주연으로 열연한 영화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의 개봉일이 2007년 추석으로 확정됐다.
당초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은 지난 5월 23일 크랭크업하고 7월 개봉을 예상했었다. 하지만 헐리우드 블랙버스터 영화 등이 성수기 영화관을 점령하면서 개봉이 다소 늦춰졌었다.
이 때문에 영화배급사, 제작사 등은 개봉일시를 조율했고, 추석이 가장 적합하다는 판단하에 일정을 확정지었다.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은 무적인질로 거듭난 생활형 히어로 권순분(나문희 분)과 함량미달 굴욕 3인조 납치범(강성진, 유해진, 유건)이 경찰, 언론, 가족을 상대로 펼치는 황당무계 범죄 대소동을 그린 작품으로 김상진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눈길을 끌었다.
'권순분여사 납치사건'에서 열연한 나문희는 우리네 어머니와 같은 강인한 생활력을 바탕으로 '원조 권할머니 해장국'을 성공시킨 국밥 CEO로 분해 미니홈피 사진첩 업데이트는 기본, PDA 이용까지 완벽하게 하는 얼리어답터로 변신한다.
더욱이 무적인질로서 납치범은 물론 경찰 시스템과 수사망까지도 쥐락펴락 하는 만만치 않은 캐릭터를 선보이며 막강 코믹 히어로의 진수를 뽐낼 예정이다.
권순분 여사를 납치한 함량미달 굴욕 3인조에는 강성진, 유해진, 유건이 캐스팅되어 트리플 웃음 폭탄을 예고하고 있다. 먼저 만삭의 몸으로 교도소에 수감된 아내의 보석금을 마련하라는 협박을 이기지 못해, 한탕을 준비하지만 뭐하나 제대로 성공시키지 못하는 약골도범 역의 강성진은 '주유소 습격사건', '광복절특사'로 이어진 김상진 감독과 환상의 콤비를 이번 영화에서도 어김없이 발휘할 예정이다.
또 여자에게 제대로 된 말 한마디 못 걸어본 소심근영 역을 맡은 유해진은 우즈베키스탄으로 결혼원정을 나서려다 된통 사기를 당하는 순박함 100%를 지닌 시골 노총각으로 분한다. 그의 대사, 표정 하나하나에서 묻어 나오는 코믹함은 그 동안 보여준 연기 중 최고 절정을 선사한다. 마지막으로 이 시대 최고의 백수로 아무런 의지는커녕 생각조차 없는 무뇌종만 역은 스크린과 브라운관을 종횡무진하며 떠오르는 샛별로 지목된 유건이 맡아 한층 업그레이드된 연기를 보여 줄 것이다.
조이뉴스24 강승훈기자 tarophin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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