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판타지 서사드라마 '태왕사신기'가 내달 방송됨에 앞서 주인공 담덕(배용준 분)을 호위하는 사신(四神)들에 대한 궁금증이 증폭되고 있다.
'태왕사신기'는 배용준, 문소리, 이지아등 화려한 캐스팅과 히사이시 조의 음악작업 등은 물론 김종학, 윤상호 PD와 송지나, 박경수 작가를 비롯한 유명 제작진으로 방송 전부터 화제의 중심에 서 있는 한국 최초의 판타지 서사 드라마. 극중 인물과 스토리가 그동안 구체적으로 공개되지 않은 터라 궁금증은 더해가고 있다.
'태왕사신기'의 판타지적인 요소 중 하나인 4신은 신화의 시대 때 환웅과 함께 하늘에서 내려온 우사, 운사, 풍백과 환웅으로부터 불의 힘을 부여받은 새오의 환생으로 탄생한 현무, 청룡, 백호, 주작을 뜻한다. 현무는 물을, 청룡은 나무를, 백호는 쇠를, 주작은 불을 다스리는 특별한 능력을 지녔다.
때문에 드라마 속에서 이들이 지닌 특별한 능력이 표현되는 부분에서는 판타지적인 요소가 더욱 빛을 발휘, 이들이 함께 어우러져 흑주작을 저지하는 장면(1부)에 이르러서는 지금까지 볼수 없었던 새로운 영상을 선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먼저 '수지니'(이지아 분)는 신화 부분에서 환웅에 의해 불의 힘을 갖게 되는 주작으로, 웅족 여인이자 환웅의 여인 새오의 환생이다. 가진에게서 빼앗은 불의 힘을 가둬놓은 홍옥 목걸이를 환웅으로부터 받게 됨으로써 불을 다스리는 능력을 지니게 된 주작 새오는 호족과의 전투 속에서 흑주작으로 발현돼 환웅이 사신을 봉인하게 되는 계기를 제공하게 되며, 환웅과 아름답고도 가슴아픈 사랑을 하게 되는 캐릭터. 고구려 시대에 수지니로 환생하게 된다.
사신 중 우두머리로서 물을 다스리는 능력을 지닌 현무의 환생 '현고'(오광록 분)는 현무의 신물인 지팡이의 지목에 의해 젊은 나이에 거믈촌장이 됐다. 어린시절 불타버린 해씨 집안에서 갓난 아기인 '수지니'를 발견한 이후 주위의 반대를 무릅쓰고 스승으로서 수지니를 키운다.
현고는 겉보기에는 우스개 소리도 잘하고 매번 수지니의 짖궂은 장난에 빠져 낭패를 당하기도 하지만 특유의 관대함과 넉살로 수지니를 늘 감싸고, 그런 수지니와 함께 주군인 담덕을 도와 그를 지혜의 길로 이끌어주는 역할을 하는 자기 중심이 확실한 인물이다.
풍백의 환생으로 쇠를 부리는 능력을 지닌 백호 '주무치'(박성웅 분)는 무기가 없으면 주먹으로, 주먹도 잘리면 이빨로 싸운다는 정신의 용맹스러운 성격의 인물. 용맹만큼이나 정도 많다. 담덕 부대에서 살림을 도맡고 있는 달비를 좋아하면서도 겉으로는 표현하지 못하는 무뚝뚝한 성격. 말갈의 병참부대로 담덕을 도와 전쟁터에서 싸우며 그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처음에는 담덕을 왕으로 인정하고 싶지도 않았고, 또 그에게 빚지고 살고 싶지도 않았다. 그저 병참부대로서의 소임을 다할 뿐이었다. 그러나 점점 그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그를 진정한 왕으로 인정하게 된다.
동방의 수호신으로 나무를 다스리는 능력이 있는 운사의 환생 '처로'(필립 분)는 관미성의 성주로, 어린시절 아버지에 의해 청룡의 신물을 몸 안에 갖게 되며 오랜시간 동안 흉칙한 모습으로 살아왔다.
거믈촌에 내려온 기록에는 사신의 신물에 대한 경고가 있는데 각 신물은 자신이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는 주인을 선택하고, 그 주인이 자신을 봉인된 힘으로 안내하길 바란다. 하지만 만약에 신물의 의사와 관계없이 강제로 그 힘을 취하게 되면 그 인간은 그 신물의 노예가 될 수 있다. 결국 처로가 아버지로부터 강제로 청룡의 신물을 몸 안에 갖게 되면서 그는 거믈촌의 기록처럼 신물의 노예가 되어 버렸고, 가면 뒤로 흉측한 얼굴을 가린 채 비운의 세월을 살아올 수 밖에 없었다.
한반도 역사에서 유일하게 대륙 정복을 통해 한민족의 기상을 드높였던 광개토대왕을 중심으로 한 고구려사를 그려낼 '태왕사신기'는 이렇게 새롭고 특색있는 사신들의 캐릭터 공개로 인해 더욱 큰 관심과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태왕사신기'는 MBC를 통해 9월 10일 드라마 소개와 제작과정, 배우 인터뷰 등을 담은 '태왕신기 스페셜'을 방송한 뒤 11~13일 1~3부를, 19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방송될 예정이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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