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12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 '집결호'를 연출한 펑 샤오강 감독이 이번 영화가 한국 영화 '태극기를 휘날리며'의 영향을 받았다고 밝혔다.
4일 부산 해운대 메가박스에서 있었던 기자회견에서 펑 샤오강 감독은 "우선 '태극기 휘날리며' 스태프를 소개해주신 강제규 감독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샤오강 감독은 "내가 이번 영화를 제작하는데 모범을 삼은 것이 '태극기는 휘날리며'다"며 "지난해 이 프로젝트가 진행될 때 강제규 감독에게 '전쟁영화를 제작하는데 할리우드 스태프를 쓰고 싶지만 돈이 없다'고 솔직하게 말하니, 한국 스태프를 소개해줬다"고 말했다.
이번 작품에 참여한 한국 스태프의 고생에 감사의 말을 전한 샤오강 감독은 "특수효과, 분장, 음향 등 4개 부분에 25명인데, 지난 겨울 가장 추울 때, 가장 추운 지방에서 촬영했다. 그 분들의 노력으로 할리우드에 지지 않는 훌륭한 전쟁 영화가 만들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그 분들은 현재 오우삼 감독의 영화 '적벽'에 참여하고 있다"며 "우리 아시아에도 이런 훌륭한 영화인들이 있어 뿌듯하다"고 덧붙였다.
'집결호'는 중국 최초의 블록버스터 전쟁영화로 1948년 겨울 회해와 방부에서 있었던 중국 인민해방군와 국민당의 치열한 전투를 그리고 있다.
조이뉴스24 부산=이지영기자 jyl@joynews24.com 사진 정소희기자 ss082@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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