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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과 나' 구혜선, "버들이와의 관계, 오해 푸세요"


"버들이와의 관계, 오해 푸세요."

SBS 월화드라마 '왕과 나'(극본 유동윤, 연출 김재형, 손재성)의 여자주인공 소화 역의 구혜선이 궁에 들어간 이후에 생긴 오해에 대해 설명했다.

극중 소화가 성종의 후궁으로 들어와 합궁까지 가는 동안 '왕과 나' 시청자들의 가장 큰 오해는 '왜 양반집 자제인데다 후궁으로 입궐한 소화가 궁녀인 버들이(김정민 분)에게 아무런 대항도 하지 못하고 당하면서 그리도 쩔쩔 매는가' 하는 것이었다.

17일 오후 2시 경기도 수원 '왕과 나' 정원세트 오픈식에 참석한 구혜선은 "요즘 시청자들에게 버들이한테 왜 그렇게 당하고만 있냐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며 말문을 연 뒤 "소화가 당하는 것이 안타까워서 그런 것도 있고, 왜 후궁이 궁녀에게 괴롭힘을 당하는지 이해할 수 없다는 의견도 있었다. 하지만 그건 오해다"며 미소 띤 얼굴로 말을 이었다.

구혜선은 "흔히들 궁녀와 상궁 등 궁궐 안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신분적으로 낮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렇지 않다. 나도 이 드라마 하면서 배웠지만, 임금이 후궁으로 점찍어 입궐하러 갔다 하더라도 승은을 받기 전에는 궁녀보다 더 못한 신분이다"며 차근차근 설명했다.

구혜선이 연기하는 소화는 이번 주 방송분을 통해 승은을 입고, 대비전의 명에 따라 내명부 종2품 숙의 첩지를 받아 왕비가 된다. 이번 주 방송을 통해 숙의가 돼 가채를 얹은 모습을 선보인 구혜선은 "이젠 성종과의 합궁으로 승은을 입었으니 완전히 달라졌다. 더 이상 버들이에게 당할 일은 없을 것이다"며 밝은 미소를 지어 보였다.

구혜선은 그동안 몰락한 양반가의 딸로 태어나 어렵사리 살림을 꾸려나가다 집안끼리 약속한 혼약이 깨지는 수모를 겪었고, 왕실의 명에 따라 입궁한 뒤에는 왕실과 궁녀들의 횡포에 시달리고 자신을 음해하려는 이들로부터 퇴출을 강요당하는 등 갖은 고역을 치르는 험한 연기를 펼쳐왔다.

이제 소화에서 왕비이자 훗날 폐비 윤씨로 변신하는 연기를 펼칠 구혜선은 대사부터 태도까지 확 달라진다. 구혜선은 "후궁 첩지를 받은 후 소화의 말투와 눈빛이 달라졌다. 인수대비를 향해 하는 대사 중에 '왕실의 일원으로서'란 말이 있는데 숙의로서 당당하게 맞서기 시작하는 대목이다. 앞으로는 자신을 위해서라기보다 처선 등 주변 사람들을 위해 인수대비와 강하게 대립할 것 같다"며 사뭇 힘차게 말했다.

조이뉴스24 문용성기자 lococo@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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