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태현(32)이 1년만의 종합격투기 무대 복귀전을 깔끔하게 마쳤다.
이태현은 28일 오후 5시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히어로즈 코리아 2007' 제 6경기 야마모토 요시히사(37, 일본)와의 대결에서 1라운드 1분 3초만에 레프리 스톱 TKO승을 거뒀다.
경기는 다소 싱거웠다. 시작부터 적극적인 모습으로 나선 이태현은 야마모토의 복부에 오른발 킥을 정확하게 성공시킨 뒤 등을 지고 엎드린 상대에 무차별 주먹세례를 퍼부었다. 결국 심판은 경기를 중단시킨 뒤 팔을 들어 이태현이 경기의 승자임을 관중에게 알렸다.
이태현은 지난 해 8월 한국 전통 씨름의 우수성을 보여주겠다며 프라이드 진출을 선언했지만 결과는 참담했다. 불과 한 달만에 히카르도 모라에스(브라질)와 대결에 나서 난타전을 벌였지만 체력적인 문제를 뛰어넘지 못한 채 기권패했다.
결국 이태현은 종합격투가로 다시 태어나기 위해 러시아행을 택했고 1년 동안 피나는 훈련을 쌓았다.
상대 야마모토는 13년간 링스와 프라이드를 오가며 활약한 베테랑 격투가. 통산 6승 16패로 좋은 전적을 지닌 것은 아니지만 지난 2004년 '영장류 최강'이라 불리는 마크 커를 꺾는 파란을 일으킨 바 있다. 이날 패배로 히어로즈 전적은 4전 4패가 됐다.
제 1경기에서는 포아이 스가누마(미국)가 베르나르 아카(코트디부아르)를 1라운드 4분 5초만에 암바로 레프리 스톱 TKO승을 거뒀다.
일본의 유명 개그맨이기도 한 아카는 지난 2000년부터 2년간 태권도를 배운 바 있어 일본 뿐 아니라 한국말도 유창하게 구사한다.
제 2경기에서는 히어로즈 데뷔전에 나섰던 스피릿MC 출신 권아솔(한국)이 일본 경량급 강자인 나카무라 다이스케(일본)에게 패했다.
권아솔은 1라운드에서 다소 우위의 기량을 선보였지만 2라운드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진 데 이어 3라운드에서 암바에 걸려들었다.
허민석(한국)은 제 3경기에서 일본의 프로레슬러 출신 시바타 가쓰요리의 안면에 왼손 강타를 작렬시켜 KO승을 거뒀고 제 4경기에서는 오야마 슌고(일본)가 파운딩에 이은 무차별 주먹세례를 퍼부은 끝에 카를로스 뉴튼(캐나다)에 레프리 스톱에 의한 TKO승을 올렸다.
제 5경기에 나선 국가대표 유도 상비군 출신 김대원(한국)은 세계 최고의 그래플러인 마르셀로 가르시아(브라질)를 상대로 TKO승으로 이겼다. 1라운드에서 밀리던 김대원은 2라운드 들어 적극적인 타격을 앞세워 오른 무릎을 상대 오른쪽 눈에 정확하게 적중시켰다.
한편 오프닝 경기로 치러진 경기에서는 재일교포 최영(한국)이 토노오카 마사노리(일본), 마고메드 설타나크메도프(러시아)가 이은수(한국)를 각각 제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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