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첫 방송한 MBC 주말 특별기획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극본 문희정, 연출 이태곤)에 현직 여기자가 카메오로 출연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져 화제다.
주인공은 MBC 이지선 기자. 이지선 기자는 현재 MBC 보도국 사회부 소속으로 지난 9일에 방송된 2회에서 극중 정준호의 치부를 까발리는(?) 최진실을 취재하는 장면에서 모습을 드러냈다.
잠깐 동안의 출연이었지만 진짜 기자가 극중 기자로 다시 출연해 드라마에 신선한 재미를 불러 넣었다는 평가를 얻었다.
이지선 기자는 "입사 동기 김희원 PD의 제안으로 캐스팅(?)됐다"며 "이번에 조연출 맡은 '내 생애 마지막 스캔들'에서 기자가 나오는 부분이 있는데 특별 출연해달라고 부탁받았다. 빠듯한 취재 일정에 힘들 거라 말했지만, 김 PD가 사건팀 연보흠 선배에게 직접 전화를 걸어 출연 허락을 받아냈다"고 드라마 출연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당시 촬영장 분위기에 대해 "늘 사건을 쫓으며 긴장을 늦출 수 없는 보도국 사회부 취재현장과 비교해보면 그야말로 웃음이 넘치는 현장이었다"며 "아무것도 아닌 일에도 다들 깔깔대며 웃어서 처음에는 분위기 적응이 안됐지만, 출연자와 스태프 모두 즐겁고 유쾌하게 일하는 모습이 보기 좋아 덩달아 기분 좋게 촬영에 임했다"고 말했다.
이지선 기자는 또 연기를 한 게 아니고 실제 하는 일과 비슷한 설정이라 느낌이 크게 다르진 않았다면서도 스타 최진실이 옆에 있었다는 점에서 조금 다른 차원의 긴장감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그는 "김희원 PD가 '분량이 너무 짧았다'며 '다음엔 A4 한 장 분량의 대사를 가지고 널 캐스팅하겠어'라고 외쳤지만 사실 대사가 짧아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모른다"며 "NG 한 번 없이 한 컷에 끝났는데, 그 긴 대사를 줄줄이 외운 상대역 최진실 씨가 대단하게 느껴졌다"고 말했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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