탤런트 서지혜가 MBC 새 일일드라마 '춘자네 경사났네'(극본 구현숙, 연출 장근수)에서 여주인공 연분홍 역을 맡았다.
지난 2005년 드라마 '신돈'에서 노국공주 역으로 이미 긴 호흡의 연기 경험을 해봤던 그가 이번에는 일일극의 주연을 맡아 한 단계 성숙된 연기로 시청자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서지혜가 맡은 연분홍은 명랑, 쾌활, 유쾌한 성격으로 웃음도 많고 눈물도 많은 스물세 살의 섬 처녀다. 사랑하던 남자에게 배신당해 미혼모가 될 처지에 놓이지만 꿈과 희망을 잃지 않고 시련과 편견에 맞서 꿋꿋하게 살아가는 여인이다.
7일 오후 2시 경기도 일산 MBC 드림센터에서 열린 드라마 제작발표회에서 서지혜는 "모든 색깔을 다 흡수할 수 있는 배우이고 싶다. 서지혜가 아닌 섬처녀 연분홍으로 시청자들에게 기억될 수 있도록 연기에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
이번 드라마는 여성의 성공을 그 밑바탕에 두고 있다. 서지혜는 "분홍에게 있어 성공은 사랑이기보다 삶에 대한 것이 더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서지혜 본인에게 있어 성공이란 배우로서 인정받는 삶이라고 덧붙였다.
서지혜는 극중 엄마로 출연하는 탤런트 고두심에 대해 "이번 드라마에서는 엄마와의 호흡이 중요하다. 현실에서 실제 엄마랑 티격태격하는 것과 같은 느낌을 받으며 연기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 포스터 촬영도 했는데 정말 엄마 같다. 대본 연습 때도 많은 도움을 주신다. 정말 호흡이 좋다"며 드라마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서지혜는 SBS 드라마 '사랑해'에 이어 이번 드라마에서도 혼전 임신을 하는 굴곡 있는 여성의 모습을 연기하게 된다.
이에 대해 서지혜는 "농담으로 '이러다 임신 전문배우가 되는 거 아니냐'고 말하며 걱정한 적이 있다"며 "제가 그런 역에 잘 어울리나 보다"며 웃었다.
서지혜는 비슷한 나이의 또래 연기자들에 비해 그동안 깊이 있는 연기를 주로 해왔다. 그러면서 연기력 논란에서도 다소 자유로울 수 있었던 게 사실.
서지혜는 "현장에서 배우는 게 중요한 것 같다. 처음 시작할 때 따로 연기 연습을 하기도 했고 또 연극영화과 출신이다 보니 연기를 접할 기회가 많았다"면서 "저의 연기에 대해 좋게 봐주시는 분들이 있다는 것에 감사할 따름이다"고 겸손함을 보였다.
오는 19일 첫방송하는 '춘자네 경사났네'는 MBC 아침드라마 '있을 때 잘해'의 연출자 장근수 PD가 메가폰을 잡았고, 지난 2006년 방송된 KBS 1TV 일일드라마 '열아홉 순정'의 구현숙 작가가 대본 집필을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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