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가 미국산 쇠고기의 광우병 위험을 보도한 MBC 시사프로그램 'PD수첩'에 대해 민·형사상 소송을 검토 중인 가운데 PD수첩 제작진은 "13일 방송이 나가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PD수첩' 조능희 책임프로듀서(CP)는 9일 조이뉴스24와의 전화통화에서 "청와대가 법적 대응을 결정했다고도 하고 아직 검토 중이라고도 하는데 어쨌든 13일 방송은 예정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조 CP는 "누구나 소송할 자유를 갖고 있고, 청와대 역시 그러한 권리가 있는 것이다. 다만 우리는 국민에게 뭔가를 알려야 한다는 의무를 다할 뿐이다"며 정부 측이 법적 대응을 해 올 경우 그 상황에 적절히 대처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다음 주 화요일(13일) 방송분에 대한 방영금지 가처분 가능성과 관련해 그는 "아직 확정되지도 않은 사안을 갖고 왈가왈부 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면서도 "설마 그런 일이야 있겠느냐"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한편 일부 언론 보도에 따르면 청와대 측은 'PD수첩'의 보도를 악의적·편파적 보도로 광우병에 대한 국민적 불안을 조성하고 정부의 명예를 실추시킨 것으로 규정, 허위사실 유포에 따른 명예훼손 혐의로 민형사상 고소·고발 절차에 들어가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소송 방침이 확정될 경우 주무부처인 농림수산식품부 장관 명의로 소송을 진행할 것으로 전해졌다.
조이뉴스24 김명은기자 drama@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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