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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헌 "악역은 새로운 도전"


배우 이병헌이 프랑스 칸국제영화제를 찾아 새 영화 '놈놈놈'(감독 김지운)에서 악역을 연기한 소감을 밝혔다. 이병헌은 영화 'GI 조' 촬영 일정 상 칸영화제에 전세기까지 동원해 참석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영화에서 비경쟁 부문에 초청, 24일 공식 상영된 '놈놈놈'은 현지 외신으로부터 호의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놈놈놈'에서 매력적인 악당 '창이' 역을 맡아 김지운 감독과 또 한번 호흡을 이룬 이병헌이 악역에 매료된 이유를 말한다.

-이하 일문일답

어제 밤에 도착했다.

-일정 맞추는 것이 제일 어려웠다. 'G.I. Joe' 촬영일정 때문에 파라마운트와 조정하는 데 애를 먹었다. 오스트리아를 경유해서 어제 밤에 도착했다. 영화제 막바지에 와서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이번 프리미어시사에서 좋은 결과를 기대한다.

나쁜 놈이다. 출연 동기는?

-배우라면 누구나 악역을 한번쯤 해보고 싶어 한다. 그렇지만 쉽지는 않다. 나도 이번이 처음이다. 뻔한 악역이 아니라 매력적이고 창조적인 악역을 만들어야 한다는 부담감도 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악역을 해본다는 것이 새로운 도전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찍고나니 새로운 감정적 경험을 했다는 생각이 든다.

촬영 중 가장 어려웠던 점은?

-힘든 순간들은 정말 많았다. 악천후와 힘든 일정 등. 연기를 하면서 힘들었던 점은 영화에서 연기톤을 어떻게 잡느냐에 관한 문제였다. 이 영화는 즐기고 웃는 신나는 영화다. 이 영화에서 사실적인 연기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 어떤 방식으로 표현해야 할 지 고민이 많았고 혼란스러웠다.

정우성은 말을 타고 송강호는 오토바이를 탄다. 당신은 어떤 연기 소품이 있었나?

-나도 말을 탔다(웃음). 어렸을 때 민속촌에서 말 탄 이후 처음이다. 출연을 결정하고 말 타는 연습을 하다가 낙마해서 발목이 부러졌다. 한 달 반을 집에서 쉬었다. "이 영화가 내 운명이구나" 싶었다. 말 타는 것을 생각보다 빨리 배웠고 운동신경 뛰어나다는 얘기도 들었다. 그래도 다음에는 말 타는 연기는 사양하고 싶다.

예고편에 탄탄하게 가꾼 상반신이 나온다.

-악인을 표현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을 생각해 봤다. 물론 연기로 표현하는 것이 기본적인 것이겠지만 외모에서 풍기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덩어리가 큰 근육이나 덩치보다는 깡마른 몸에 잔근육이 악인의 느낌을 보여주는 데 더 효과적일 것이라고 생각했다. 다리 부러지고 할 일이 없어서 한달 반동안 몸 만들었다.

촬영하면서 배우들 간에 경쟁의식은 없었나?

-촬영현장을 와봤다면 그런 질문을 못할 것이다. 심한 일교차, 모래바람에, 변덕스러운 날씨 등 작품에 몰입하기도 버거운 상황이었다.

한국형 웨스턴영화에서 영웅적인 캐릭터를 만들어냈다고 생각하나?

-조금 전형적이기는 하지만 영웅적인 캐릭터는 그래도 정우성씨 역할이 아닐까? 창이는 최고가 아니면 안 되는 인물이다. 최고에 목숨을 걸지만 내성적이고 작은 것에 집착하는 인물이다. 전형적이지 않은 악당을 표현하고 싶었다. 그 모든 것의 시작은 질투심이라고 생각한다.

창이는 끝까지 나쁜인물인가?

-그렇다. 근데 사실 자세히 보면 모든 놈이 나쁜 놈이다. 창의가 더 나쁜 놈일 뿐이지 창이는 물욕이 아니라 자기의 명예 때문에 사람을 죽이고 자신의 목숨을 건다. 돈 때문에 사람을 죽이는 것보다는 입체적이고 깊이 있는 인물 아닌가? 그런 것이 창이의 매력이라고 생각했다.

조이뉴스24 정명화기자 some@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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