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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강칠우' 정통사극이라더니...퓨전사극이네?"


KBS 새 월화드라마 '최강칠우'의 정체성을 놓고 프로그램 게시판에서는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제작발표회 때부터 정통사극임을 강조했던 제작진의 말과는 달리 퓨전사극에 가깝다는 반응이다.

'최강칠우'는 17일 첫방송에서 칠우(문정혁 분)의 어린 시절부터 자객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두 편의 에피소드와 함께 그렸다.

극중 등장하는 인물들의 의상이나 배경, 주요 소재와 이를 해설하는 자막처리 등은 정통사극의 면모를 갖췄다.

하지만 등장인물의 말투나 행동, 중간 중간 삽입되는 CG(컴퓨터그래픽)는 사실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다소 해학적이고 만화적인 요소가 많았다.

등장인물들의 말투는 여느 정통사극에서 보여지는 상투적인 대사보다는 현대어로 순화됐다. 또 나장들이 장난치는 장면이나 군기를 잡는 모습, 칠우의 가족들의 행동에서는 '진중함'보다는 '가벼움'이 짙게 묻어났다.

특히 CG가 가미된 영상이나 액션장면에서는 이제껏 퓨전사극에서나 등장했을법한 장면들이 주를 이뤘다.

마을 뒤편으로 펼쳐지는 무지개, 어린시절 소윤과 칠우가 반딧불과 함께 노닐던 연못가 등은 만화적인 요소가 많았다. 또 민승국(전노민 분)과 칠우가 나뭇가지 위에서 한판 대결을 펼치는 액션장면 또한 퓨전사극에 가까웠다.

압권은 자객으로 변신한 칠우가 말을 타고 벼랑끝에서 채찍을 휘두르는 장면이었다. 영화 'ET'에서나 나올법한 커다란 보름달을 배경으로 칠우는 긴 채찍을 휘두른다. CG로 처리된 이 장면은 정통사극에서는 절대 볼 수 없는 장면이다.

역사적 사료에 기초했다는 칠우가 자객으로 변신한 모습은 마치 '조로'를 연상케 해 상상의 인물을 탄생시켰다는 평가도 많다.

시청자 게시판에는 "드라마 시작 장면에서 보여지는 풍속도 때문에 정통사극을 기대했는데 실망이다", "퓨전사극에 가깝지만 좋아하지 않던 사극을 친근하게 볼 수 있게 돼 좋다"는 등의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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