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S 월화극 '최강칠우'에서 촛불 정국을 풍자하는 듯 한 이야기가 전개돼 눈길을 끌고 있다.
1일 방송된 '최강칠우' 6회에서는 세 아이가 자객단을 찾아 '코기리'(코끼리)를 없애달라고 사건을 의뢰한다.
조정은 청으로부터 선물받은 코기리를 정3품의 벼슬을 하사해 지방관아에 관리토록 했는데 하루에 쌀 서른 말을 먹어치우는 코기리 때문에 백성들은 신음한다. 세 아이의 아버지는 코기리를 없애기 위해 달려들었다가 코기리에 깔려 숨지고 만다.
자객단은 이 사건을 맡을지 여부를 놓고 설전을 벌인다. 민승국(전노민 분)은 나라 체면이 걸린 일이라며 반대하고, 칠우(문정혁 분)는 이에 맞선다.
이 과정에서 칠우는 "나라의 체면과 양민의 목숨 중 나는 이상하게도 양민의 목숨이 더 중요하오"라고 말한다.
현재 벌어지고 있는 촛불 정국을 빗대는 듯하다. 방송이후 시청자 게판에도 촛불집회을 연상시키는 발언이라며 '최강칠우'를 응원하는 글이 게재되고 있다.
누리꾼 유성현(dkdbgovl)씨는 "작가가 말하고 싶은 건 외교적으로 망신을 사더라도 재협상을 해서 국민의 건강을 담보해야 한다는 바로 그말이 아닌가"라며 "곱씹어 보면 진하고 굵은 뼈가 씹힌다"고 글을 게재했다.
이날 '최강칠우'는 시청률 11.2%(AGB닐슨미디어리서치)를 기록, SBS '식객'에 이어 2위 자리를 지켰다.
한편 방송 중에 차량이 화면에 등장하는 옥에 티도 지적됐다. 코기리 장면에서 산에 코란도 차량이 지나가는 장면이 그대로 방송됐다.
조이뉴스24 이승호기자 jayoo2000@joy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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